제93회 하우스토크 | 김재원(Piano)
- 등록일2017.09.15
- 작성자하콘
- 조회2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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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3회 하우스토크
일시: 2017년 9월 13일(수) 8시
출연: 김재원(Piano)
93번째 하우스토크는 최근 하콘에서 가장 많은 활동을 한 연주자 중 한 명인, 피아니스트 김재원과 함께 했습니다. 김재원의 유쾌한 표정과 화려한^^ 언변으로, 이번 하우스토크는 시종일관 웃음이 끊이지 않았는데요, 오고 가는 이야기들 속에 그의 힘들었던 시기에 대해 들을 수 있는 기회가 되기도 했습니다.
동아음악콩쿠르에서 1위를 수상하며 많은 이들의 기대를 받았던 그는 대학교 졸업을 한 학기 남겨두고 학교를 떠났습니다. 그리고 대부분의 연주자들처럼 유학도 다녀오지 않았다고 하는데요, 남들과는 조금 다른 길을 걷고 있는 피아니스트로서 그의 인생이야기가 궁금해졌습니다.
동아음악콩쿠르에서 1위를 수상하며 많은 이들의 기대를 받았던 그는 대학교 졸업을 한 학기 남겨두고 학교를 떠났습니다. 그리고 대부분의 연주자들처럼 유학도 다녀오지 않았다고 하는데요, 남들과는 조금 다른 길을 걷고 있는 피아니스트로서 그의 인생이야기가 궁금해졌습니다.
“제가 한 학기를 남겨두고 대학을 그만 둔 이유는, 세상에는 정말 훌륭한 피아니스트들이 많고, 제가 피아노 연주를 잘한다고 생각한 적이 없기 때문이에요. 또 무대에 올라 연주하는 것은 좋아하지만, 국제 콩쿠르와는 인연이 없었어요. 국제 콩쿠르에 꽤 많이 참가는 했지만 마음처럼 잘 되지 않으니 여러 가지로 스트레스가 쌓여서 ‘이제는 피아노 치기가 싫다’는 생각에 그만 두는 게 낫겠다고 판단했죠.”
“부모님도 제가 긴 시간 동안 음악을 할 수 있게 물심양면 도와주셨는데, 그만두겠다고 일방적인 ‘통보’를 드렸을 때는 많이 실망하셨어요. 지원도 끊기게 됐고요. 이틀 간격으로 통장잔고가 0원이 되는 것이 반복됐어요. 피아노를 그만 두고 무엇을 할지 생각을 해 봤는데 할 줄 아는 게 피아노 말고는 정말 없더라고요.”
“부모님도 제가 긴 시간 동안 음악을 할 수 있게 물심양면 도와주셨는데, 그만두겠다고 일방적인 ‘통보’를 드렸을 때는 많이 실망하셨어요. 지원도 끊기게 됐고요. 이틀 간격으로 통장잔고가 0원이 되는 것이 반복됐어요. 피아노를 그만 두고 무엇을 할지 생각을 해 봤는데 할 줄 아는 게 피아노 말고는 정말 없더라고요.”
이 후 김재원은 다른 악기의 피아노 반주를 하며 음악 활동을 계속 이어갔다고 합니다. 지금은 웃으며 이야기하지만, 그 시기에 얼마나 고생스러웠을지 짐작도 가지 않는데요, 이제는 명실상부 가장 활발한 연주자로서 활동하고 있지요. 최근에는 ‘Club M’이라는 앙상블을 만들어 연주자이자 리더, 그리고 기획자의 역할까지 맡고 있습니다. 연주자로서뿐만 아니라 기획자로서도 음악을 다루는 느낌은 또 다를 것 같은데요, 이에 대한 그의 생각을 들어봤습니다.
“저 빼고 훌륭한 연주자들과 함께 하는 단체를 만들었고요. (웃음) Club M은 제 오랜 꿈 중 하나였어요. 왜냐하면 반주의 특성상 좋은 연주자들과 활동을 많이 하다 보니까 ‘내가 아는 좋은 연주자들을 한 곳에 모아서 내가 좋다고 느끼는 음악을 관객들과 함께 느끼고 싶다’는 바람이 늘 있었어요.”
“Club M은 연주 프로그램도 직접 짜고, 홍보, 기획 일련의 과정을 모든 연주자들의 의견을 수렴해서 결정해요. 모두가 바쁘고, 음악적으로나 인간적으로나 당연히 어느 정도는 충돌이 있을 수밖에 없거든요. 각 악기를 대표하는 사람들을 모아 놨으니 하나로 모으는 건 쉽지 않지만, 그래도 오래 오래 함께 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Club M은 연주 프로그램도 직접 짜고, 홍보, 기획 일련의 과정을 모든 연주자들의 의견을 수렴해서 결정해요. 모두가 바쁘고, 음악적으로나 인간적으로나 당연히 어느 정도는 충돌이 있을 수밖에 없거든요. 각 악기를 대표하는 사람들을 모아 놨으니 하나로 모으는 건 쉽지 않지만, 그래도 오래 오래 함께 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더하우스콘서트 주인장 박창수는 그에게 ‘뭔가를 시작하는 것보다 지속시키는 것이 더 중요하다. Club M은 오랜 시간 지속될 수 있기를 바란다’는 기대감을 표하기도 했습니다. 이어 김재원의 연주에는 그만의 독특한 느낌이 있다며 어떤 마음으로 연주에 임하는지에 대한 질문을 던졌습니다.
“제가 잘하는 건, 제가 좋아하거나 저에게 와 닿는 음악을 제 스타일대로 바꿔서 칠 수 있다는 거예요. 그래서 제가 연주하는 ‘그 곡’을 듣고 싶기보다는 그 곡을 ‘제가’ 치는 걸 보고 싶어 하는 분들이 종종 있어요. 이런 점이 단점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것 역시 잘 알고 있지만, 저는 완성된 연주자가 아니고 아직 진행중인 연주자이기에, 관객들에게 ‘이런 곡을 저렇게도 표현할 수 있구나’ 하는 저만의 색깔을 보여주고 싶어요.”
자신만의 뚜렷한 개성을 가지고 연주에 임하는 모습은 그의 가장 큰 장점인 것 같습니다. 이제는 연주자뿐 아니라 기획자로서도, 음악을 폭넓게 다루고 있는 그의 행보가 더욱 기대됩니다. 그리고 더하우스콘서트의 무대에서 또 다양한 모습으로 만나볼 수 있기를 바라봅니다. (독주 공연으로도 얼른 만나보고 싶어요!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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