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6회 하우스토크 | 이수형(청강문화산업대 총장)
  • 등록일2017.04.24
  • 작성자하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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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6회 하우스토크

일시: 2017년 4월 19일(수) 8시 
출연: 이수형 (청강문화산업대 총장) 
86번째 하우스 토크는 청강문화산업대학교 이수형 총장과 함께 했습니다. 청강대와 하우스 콘서트는 카페성수, 원먼스 페스티벌 등으로 깊은 인연을 이어가고 있는데요. 이수형은 청강대의 초대 총장으로 취임하여 학교를 꾸려왔고, 잠시 휴식기를 가진 뒤 올해 2월 다시 총장으로 학교에 돌아왔습니다. 청강대 학생들은 졸업 후, 사회 곳곳의 문화 현장에서 자신들의 삶을 멋지게 그려나가고 있는데요. 학교 설립 당시 우리나라에서는 선구자적으로 ‘문화산업’을 지향함으로써 특색 없었던 기존 전문대의 한계를 넘어섰고, 실험적인 학교 운영 체계인 ‘스쿨제’를 도입하는 등의 혁신적인 학교 운영을 시도해온 청강대. 바로 이 밑거름에서 학생들이 문화산업의 중요한 일꾼들로 일할 수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인지 학교를 방문해 본 적이 있는 하콘의 주인장 박창수는, 청강대에는 설명할 수 없지만 뭔가 다른 그 곳만의 분위기가 있다며, 오늘 하톡에서 그 비밀을 꼭 알았으면 좋겠다고 몇 차례 거듭 이야기 했는데요. 학교를 이 곳으로 다시 다녀도 좋겠다는 생각을 할 정도였다고 했지요.
 
“사업을 해오신 아버지께서 학교 설립을 하겠다고 하셨을 때, 주위 분들은 교육자이셨던 아내를 위해 시작한 일이라고들 여기셨는데, 사실 어머니는 결사반대하셨어요. 어머니께서 사립대에 오래 계셨기 때문에, 오히려 학교운영의 어려움을 많이 알고 계셨고, 더군다나 딸에게 학교를 맡기게 하겠다고 하셔서 두 분 사이의 갈등이 심했죠.”
 
사업가였던 아버지였지만, ‘자연 사랑, 인간 사랑, 문화 사랑’ 이라는 뜻을 품고 계셨고, 생겨난 수익은 마땅히 사회를 위해, 그리고 다음 세대까지 바라보며 쓰여야 한다고 생각하셨다는 점에서 이수형은 오히려 설립자이신 아버지를 ‘뼛속까지 교육자’였다고 기억합니다. 이런 아버지를 실망시키지 않는 믿음직한 딸로 자랐기에, 부모님의 갈등, 주변 사람들의 편견, 관련 경험이 없는 등 여러 가지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이수형은 성공적으로 청강대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수형에게 청강대만의 창의적인 전략과 학교를 운영하는 자신만의 강점을 물었습니다.
 
“제가 특별히 능력이 좋거나, 창의적인 사람인지는 모르겠고요. 학교 경영을 하든, 엄마 노릇을 하든, 재능이라기보다는 새로운 질문을 하고 답을 찾는 과정이 습관처럼 쌓여서 창의적인 생각들이 불쑥불쑥 나오지 않나 생각이 드네요.”

“진정성 하나밖에 없었던 것 같아요. 제가 오너 딸이고, 여자이고, 나이가 어리다는 시선에 전투적으로 대응했던 것 같은데요. 이제는 그러지 않기로 작년부터 마음을 먹었고요… 우리 구성원들에게는 뭔가가 있어요. 내가 저 사람이라도 이 학교를 위해 저렇게 일 못하겠다 싶을 정도로 열심히 일하는 분들이 있어요. 그런 구성원들과 함께 했던 게 저의 강점이었죠.”
 
새로운 질문을 하는 습관, 진정성과 신뢰 이외에도 눈에 띠는 점이 있었는데요, 바로 변화에 아주 민감하게 대응한다는 것이었습니다.
 
“기업과 같이 학교도 중장기 플랜을 많이 짜요. 그런데 이쪽 분야는 엄청난 변화가 있는 곳이에요. 교과서가 6개월 단위로 바뀔 정도니까요. 그래서 교수님, 학교 모두 깨어있어야 해요. 한 직책에 4-5년을 있으면 많이 둔감해지기 마련이에요. 저도 그런 면이 있고요. 학교에 다시 돌아와서 다양한 분들을 많이 만나다보니 학교가 더욱 변화에 민감한 곳이라는 것을 실감하게 되었어요. 그래서 이번에 학교에 돌아와서는 제 주변분들께 많은 곳에 가보고 많은 사람들과 이야기하라고 당부합니다.”
 
하톡의 분위기가 무르익을 때쯤 박창수는, 문화산업 분야의 최전선에서 변화를 거듭하며 발전해나가는 청강대의 비밀을 조금은 알게 된 것 같다고 했는데요. 하톡에 자리한 모든 분들도, 노블리스 오블리제를 몸소 실천했던 설립자와 그 뜻을 시대에 맞게 지켜나가는 그의 딸의 정신을 함께 엿볼 수 있었지요.  
 
“지금 내가 심은 나무가 뿌리를 내리고 열매를 맺기까지는 10년이 걸릴지 30년이 걸릴지 모를 일이다. 어쩌면 내가 살아있는 동안에 그 열매를 보지 못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나무를 심는 일은 내가 얼마를 투자했기 때문에 반드시 얼마가 돌아와야 한다는 손익계산과는 다른 일이다” (설립자 이연호 평전 중)
 
우리 문화의 새로운 발돋움을 만들어가며 각자의 위치를 지켜나갈 청강대와 하콘! 서로가 든든한 조력자로서 좋은 인연을 계속해나갈 것이라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