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9회 하우스토크 | 김제창(요가/명상)
  • 등록일2016.12.09
  • 작성자하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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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9회 하우스토크

일시: 2016년 12월 7일(수) 8시 
출연: 김제창(요가/명상)

79번째 하우스토크는 김제창과 함께 했습니다.

김제창은 명상과 요가를 연구하는 사람입니다. 지난 시간 동안 그가 어떻게 살았는지를 보여주듯 김제창의 얼굴은 웃음으로 생긴 주름이 가득했지만, 눈빛만은 날카로운 빛을 띠고 있었습니다. 김제창은 하우스콘서트 주인장 박창수와 대학교 선후배 사이로, 지금까지도 막역한 사이라고 합니다. 박창수는 힘들 때 조언을 구하고 의지가 되는 멘토라고 그를 소개했는데요, 그런 친구 사이의 대담이어서 한층 흥미로웠습니다.

김제창은 12살에 처음 음악을 시작했습니다. 학창시절을 음악으로 보내던 그는 어느 날 명상으로 자신의 길을 바꾸게 됩니다. 20여년의 삶을 음악에 바친 그는 왜 새로운 길을 선택하게 되었을까요? 또 그에게 예술이란 무엇이었을까요?

“처음 작곡가 들어가면 ‘내가 이런 걸 해야 해?’ 싶은 걸 배우거든요. ‘이걸 하면서 도달하고자 하는 궁극적인 목표가 무엇이지?’ 그게 풀리지 않는 이상 음악을 하는 게 아무 의미가 없었던 거죠. 그런데 요가, 불교, 명상을 기웃거리다 보니 해답이 꽤 있더라고요.”
“지금 돌아보면 음악이 목적이었던 건 아닌 것 같아요. 음악을 했을 때 굉장히 행복했거든요. 중고등학교 때 음악을 했던 게 참 행복한 삶을 사는데 굉장히 도움이 되었어요. 그런데 전공을 하면서부터 별로 행복하지 않더라고요. 그래서 갈등하게 되었는데, (생각해보니) 인생의 목적이 음악은 아닌 것 같더라고요. (...) 요가와 명상을 하면서 깨달았죠. 인생의 목적은 행복이구나, 일상의 행복도 있지만 ‘궁극의 행복’, ‘궁극의 자유’, 그리고 불교에서 이야기하는 ‘열반’… 그래서 지금 전 음악을 계속 해야 한다는 갈등은 없어요. 지금은 행복하니까.”

명상이란 마음을 여기에 묶어놓는 기술, 즉 고도로 집중해서 순간순간을 섬세하게 관찰하고 알아차리는 것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김제창은 음악을 공부해서 그런지, 자신 안에 있는 동적인 에너지가 느껴질 때가 있다고 합니다. 그 말을 실마리로, 김제창이 아주 새로운 음악세계를 세상에 보여줄 수 있지 않나 하는 기대감이 들기도 합니다.

“세상에서 하는 모든 일들이 명상이 될 수 있겠구나 하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음악도, 작곡도 명상법 중 하나라고 볼 수 있겠구나 했고. (...) 지금 제가 이렇게 사는 것이 일종의 음악을 하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음악을 하면서 갈등하던 것이 무엇이었냐면, 연주하는 사람과 청중이 나누어져 있는 게 편치 않았어요. 연주하는 분은 다른 세계, 듣는 사람은 또 다른 세계 이런 것이 아니라 삶 전체가 음악이 될 수가 있지 않을까 했는데, 명상을 하면서 그런 생각을 하게 되었죠.”
“명상을 하다 보니 음악이 괜찮은 수행법이라는 걸 알게 됐어요. 또 감동이 깨달음이 되더라고요. 왜냐하면 알아차리는 게 깨달음이고, 감동이란 깊게 알아차리는 거잖아요. 그래서 감동은 깊은 깨달음인 거죠.”

이제는 삶 전체가 음악이 될 순 없을까 고민한다는 그에게 예술은 하나의 명상법인 것 같습니다. 모든 걸 다 바쳐서 열정적으로 음악을 공부했고 음악을 통해 아주 소중한 것들을 배웠지만, 지금은 명상요가 전문가로서의 삶에 더 집중하고 있는 김제창. 지금 이 순간을 생생하게 느끼고 체험하는 데에서 기쁨을 얻는다고 말하는 그에게서 진심 어린 열정이 느껴집니다. 명상의 길을 가려는 사람들이 명상을 바르고 안전하게 익힐 수 있도록 보탬이 되고 싶다는 그의 활발한 활동을 하우스토크에서 응원합니다.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