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7회 하우스토크 | 서현석(지휘)
  • 등록일2015.07.08
  • 작성자하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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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7회 하우스토크

일시: 2015년 6월 17일(수) 8시 
출연: 서현석(지휘)

 

지휘자 서현석,
41년생으로, 국내 음악계의 원로인 그는 현재 강남심포니오케스트라의 상임지휘자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97년 창단 이래로 현재까지 19년간 강남심포니와 함께 호흡해온 그는 참으로 꾸준한 지휘자입니다. 그 꾸준한 걸음의 무게만큼 하우스토크에는 남다른 감동이 있었습니다.

61학번으로 서울시향 단원을 역임하고, 유학 이후 국립교향악단(현 KBS교향악단)의 트럼펫 수석으로 활발하게 활동했던 그는 전도유망한 트럼펫주자였습니다. 어느날, 새로운 지휘자의 부임과 함께 오케스트라의 전면적인 ‘개혁’이 시작되고 모든 단원을 오디션으로 새롭게 뽑기 시작했습니다. 당시, 변화의 흐름과는 뜻을 달리하였던 그는 끝까지 오디션을 거부했습니다. 그는 일본 NHK 오케스트라의 점진적인 개혁을 들며 이렇게 말합니다.

“개혁이라는 것은 서서히 이루어지는 것이지 별안간에 이루어지는 것은 아니거든요. 나이가 많은 수석 단원이 그 자리를 젊은 연주자들에게 주고, 나이 많은 지휘자도 젊은 지휘자를 키우면서 은퇴하고, 그렇게 계획을 가지고 연결을 자연스럽게 지어야 합니다. 일을 시작할 때는 이후의 일들을 대비하고 시작해야해요, 무조건 단기간에 하려고 하는 것은 반대합니다 ... 음악이라는게 삶에서 느끼는 느낌이 들어있는 것인데, 단순히 훈련만 잘 시키는 것으로 되는건 아니라고 생각해요.”

그렇게 끝까지 오디션을 거부했던 그는 오케스트라를 떠나 무엇을 할까 고민하며, 진지하게 악보회사나 분식집을 차려볼까 고민했다고 합니다. 건강상의 문제로 트럼펫 주자로 계속 활동하기는 어려웠던 그는 우연한 기회로 성신여자대학교 학생 오케스트라를 지휘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렇게 지휘자의 길을 걷기 시작한 그는 성신여자대학교 그리고 한국예술종합학교의 교수를 역임했고, 서울윈드앙상블을 창단하여 30여년간 지휘를 해오는 등 꾸준한 활동을 거듭했습니다.

그는 강남심포니와 국내 최초로 베토벤 교향곡, 브람스 교향곡 전곡을 CD로 발매하는 성과를 거두었습니다. 오래도록 활동해왔지만 헤쳐나가야하는 어려움도 만만치 않습니다. 음악을 공부하고 단원들을 훈련시키는 것만으로도 바쁜데 때로는 투어 예산을 위해 발로 뛰고, 연주를 위해 구청의 공무원들을 설득하는 일도 필요하며, 정기 연주의 관객동원에도 신경을 써야 합니다.

“대중적인 음악이나 출연자로 관객을 동원하는 것은 잠깐입니다. 물론 학생들을 위해서 영화음악과 팝을 연주하기도 하고, 야외공연장에서는 분위기에 걸맞게 대중적인 프로그램을 연주하기도합니다. 하지만 정기연주회만큼은 제 위치를 지키고싶어요. 심포니 오케스트라로서의 주체성을 가지고 정말 좋은 연주를 하고 싶습니다.”

원로라고 불리우는 나이지만 그의 활동은 여전히 젊은 연주자 못지 않은 모습입니다. 그의 꾸준한 노력이 국내 음악계에서 어떤 결실을 맺게 될지 궁금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