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1회 하우스토크 | 박준식(제이삭 뉴욕 대표이사)
- 등록일2015.05.14
- 작성자하콘
- 조회2648

제21회 하우스토크
일시: 2015년 5월 6일(수) 8시
출연: 박준식(제이삭 뉴욕 대표이사)
지난 하우스토크는 현재 미국 뉴욕에서 공연기획자로 활동하고 있는 박준식 대표(제이삭 뉴욕)와 함께 했습니다. ‘뉴욕’, ‘카네기홀’, ‘클래식 음악’, ‘공연 기획’, 얼핏 들으면 뭔가 ‘있어 보이는’ 키워드를 가지고 있지만 10년간 이방인으로서 산전수전을 겪어온 그의 이야기는 결코 화려하기만 하지는 않습니다.
줄리아드 음악원에서 비올라를 전공하던 그는 어느날 자신의 인생에 새로운 질문을 주는 사건을 만납니다.
엘레베이터 안에서 들리는 ‘삑’소리에 친구들이 열띤 토론을 시작했습니다. “이건 D-sharp이야.”, “아니야, 이건 E-flat이라고 해야 맞아” ... 그는 짧은 시간동안 심각하게 토론하는 친구들을 보며 “음악은 이런걸 중요하게 여기는 사람들이 해야하는 것인가?”라는 생각을 합니다. 그러던 어느날, 고민을 품고있던 그에게 지도 교수님이 뉴욕필하모닉의 오픈리허설을 보여주시며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잘 보렴, 학교에서 상위 1프로에 들면 저 오케스트라의 끝에 앉아있을 것이고, 너는 아침 7시에 홀에 와서 리허설을 하고 밤엔 연주를 할거야. 평생동안 너의 가족, 친구들과 저녁을 함께 먹는 여유있는 시간은 별로 없을거야. 이런게 연주자의 삶인데 너가 진정으로 원하는 삶이 어떤 것인지 잘 생각해보렴”
박준식 대표는 고민을 거듭하며 음악이 너무 좋지만 음악을 연주하는 것 말고도 할 수 있는게 많다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그리고 그는 공연기획자의 길을 택했습니다.
졸업 후, 그는 새로운 출발점에 섰습니다. 멘토의 조언에 따라 기존에 가지고 있던 ‘아티스트’적인 마인드 보다는 기획자로서 보이지 않는 ‘음악’, ‘공연’이라는 물건을 시장에 선보이기 위해 부단히 노력했습니다. 한국 오케스트라의 북미투어 매니저를 맡았을 때는 너무나도 다른 한국의 실정과 미국의 실정을 서로 맞추기 위해 갖은 고충을 겪기도 했습니다. 큰 규모의 프로젝트인만큼 재정적인 압박도 커 투잡을 뛰기도 하고, 허드렛일을 한다는 주변의 시선에 자존심이 상하는 일도 있었습니다. 그렇게 어려운 고비를 넘기며 현재까지 국내 오케스트라의 북미투어 담당을 비롯해 많은 공연을 개최해왔습니다.
바쁜 나날 가운데 그에게 작은 목표가 있다면 ‘올바른 투어문화가 잡히는 것’입니다. 성공적인 투어를 통해 현지에서 좋은 선례를 남기고 현지 공연장의 기획공연으로 초청 받을 정도로 좋은 인식이 심어졌으면 하는 것이 그의 바람입니다.
“보통 카네기홀에서 기획연주로 오케스트라를 초대하면 전혀 모르는 오케스트라여도 믿고 공연을 봐요. 북미투어를 하는 국내 오케스트라 열 중에 하나 정도는 초청을 받아서 공연하면 좋겠어요. 그러면 초청을 받기 위해서 오케스트라도 더 활발하게 노력하게 될 것이고, 국내 오케스트라가 더 발전하는 길이 될 것이라고 생각해요.”
진지하게 바람을 얘기하다가도 “살아 남아야 하죠. 엎어지고 싶을 때가 많은데.. 한 번 시작을 했는데 열심히 해야죠.”라고 얘기하는 박준식 대표. 쉽지 않은 환경에 있지만 갈고 닦은 노하우로 더 좋은 기획을 해나가기를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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