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79회 하우스 콘서트 | 2011 작곡가 시리즈 1. 박용실
- 등록일2011.04.05
- 작성자신호철
- 조회3038

좀 이상한 말이지만...달리 표현할 말이 없다. 부우~하는 첫 음이 흘러나왔을 때 눈앞에 뭔가 일렁이면서 지나갔다.
눈을 감자, 소리가 보이는 걸 넘어서 거의 만질 수도 있을 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다.
이런 소리와의 가까운 거리가 하콘의 강점일 것이다.
소리가 옆으로 돌아서 왔다가.. 뒤에서 불쑥 튀어나오기도 하고..
높은 음을 들을 땐 머리 쪽이 조여지다가.. 낮은 음을 들을 땐 다리 쪽에서부터 뭔가 징~~ 하고 올라오고..
음악을 귀가 아닌 몸으로 들었다. 머릿속에 돌멩이가 생긴 이후로부터 줄곧 이런 것을 원해왔었다.
예쁜 멜로디를 들으며 머릿속에 상상의 나래를 펼쳐 그 이미지에 감동하는 것은 이제 머리아프고 지겨웠다.. 나는 상상이 아닌, 지금 당장 여기서만 느낄 수 있는 강한 촉감을 원했다. 현실과 동떨어진 것이 아니라, 여기있는 내 몸을 관통하는 것, 살아있는 느낌..
의미는 수동적인 것, 의도는 직접적인 것.. 박용실의 음악은..‘의미’가 아닌 ‘의도’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했다. 저 앞에 걸려서 ‘생각해보세요~’하는 수동적인 이미지가 아닌, 말 따위 건너뛰고 여기에 직접 달려와서 직접 끌고 가는 행동력을 느꼈다.
(일부내용생략)
// 279회 관객으로 오신 한 님의 관람기입니다. //
* 한 님의 관람기 원문 보기
제279회 하우스콘서트
일시: 2011년 4월 2일 토 저녁 7시
출연: 2011 작곡가 시리즈 1. 박용실
린덴바움 페스티벌 앙상블

PROGRAM
aoctave(I) for clarinet solo and Digital Audio (2010)
5 fragments for Vn. Piano & perc.(tomtom gross,snaredrum) (2010)
metallurgy(I) for 4 speakers (2010)
무언가(a song without word) piano solo (2010)
metallurgy(II) for 2 speakers (2011) = 위촉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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