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99회 하우스 콘서트 | 권혁주(Violin), 이혜진(Piano)
  • 등록일2008.09.08
  • 작성자정성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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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롯하다. [형]모자람 없이 온전하다
"감상평을 써야지" 하면서 첨 떠오른 단어가 바로 위의 "오롯하다"이다. 순우리말의 앙증맞음을 발견할 수 있지 않은가?(취업을 앞둔 4학년의 비애: 삼성 직무적성검사를 준비하며 알게된 단어라는;;)

간간히 기웃기웃해보는 하콘의 홈페이지에서 "권혁주"라는 이름은 공연일 몇주전부터 달력에 브이 표시를 해두고 두 명의 하콘의 예비 입회자에게 동참을 다짐받아두는 나의 모습.
마치 딸의 결혼식을 하루 앞두고 결혼당사자 보다 더 안절부절못하고 몇번을 확인하는 어머님의 마음과 같았던게 아닐까. 권혁주씨의 연주는 올 2월 서울시향과의 협연에서 만나볼 수 있었다. 클래식을 좋아하지만 지식이라는 깊이가 얇은 관계로 그에 대해 잘 알진 못했었다. 공연 후 검색을 통해 알아보고 음악을 들어보면서 그의 공연을 다시한번 접해보고싶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그리고 하콘에서 그의 연주를 피부로 느낄기회를 어찌 놓칠수 있으랴.

과거 2번의 하콘 방문을 생각하면서 느긋히 왔는데 "아뿔사"였다. 천천히 가도 된다며 여유를 부렸것만 친구들한테 너무 미안한 꼴이 되었다. 그만큼 권혁주씨의 공연을 애타게 기다렸던 망부석같은 하콘의 추종자들이 많았음을 말해주는 것이다. 권혁주씨의 바로정면 아래에서 고개드느라 힘들었지만 그의 열정을 받아들일 수있는 기회는 목아픔은 저리가라였다.
빽뺵한 동지들의 체온과 연주에서 불타오르는 그의 열기는 그의 안경속마져 습기를 머금게 했다.
(일부내용 생략)

// 199회 관객으로 오신 정상진님의 관람기입니다. //
*   정상진 님의 관람기 원문 보기



제199회 하우스콘서트

일시: 2008년 9월 5일 금 저녁 8시
출연: 권혁주(Violin), 이혜진(Piano)



PROGRAM

O.Novacek: Moto Perpetuo(무궁동)

L.van Beethoven: Violin Sonata No.5 in F major, Op.24 ‘Fruhling’
I. Allegro
II. Adagio Molto Espressivo
III. Scherzo. Allegro Molto
IV. Rondo. Allegro Ma Non Troppo

E.Grieg: Violin Sonata No.3 in c minor Op.45
I. Allegro molto ed appassionato
II. Allegretto espressivo alla Romanza
III. Allegro animato

F.Waxman: Carmen Fantas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