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74회 하우스 콘서트 | Dmitry Lokalenkov, 오채영
  • 등록일2007.12.22
  • 작성자강선애
  • 조회4691


푸치니의 유명한 오페라 ‘라보엠’의 유명한 아리아가 트럼펫의 음색으로 색다른 변신을 시도하며 음악회가 시작되었다. 근데 첫 곡이 끝난 뒤부터 왠지 약간의 아쉬움에 연주에 집중이 되지 않음을 느끼게 되었다.

언제나 하콘의 매력은 연주자와의 음악을 통한 깊은 소통이라고 느껴왔다. 하지만 요번 174회의 하콘은 그런 의미에서 조금은 아쉬움이 남았다. 무표정하고 다소 무미건조한 피아노 반주자의 모습은 연주에 집중하기 힘들게 했다. 로카렌코프씨의 트럼펫 소리는 꽤나 매력적이었지만 뭐랄까. 자신의 실력을 십분 발휘하기 위해 애쓰는 성의와 무대를 향한 열정이 조금만 더 있었더라면 하는 일말의 아쉬움이 남았다. 그리고 이 날의 연주는 트럼펫 솔로 독주회가 아니었다. 분명히 트럼펫과 피아노라는 2대의 악기를 위한 2중주 곡들이었다. 하지만 밸런스와 조화에서 약간의 디테일이 부족했다.

청중 또한 음악회를 구성하는 매우 중요한 요소다. 어쩌면 가장 핵심적인 요소일지도 모른다. “ 나 하나쯤이야”하는 맘으로 행하는 일이 그 연주회 전체를 그르치게 만들게 되어 다른 청중들에게 까지 피해를 주게 된다면 그건 분명 옳지 못한 일이라 생각 된다. 사람들은 언제나 나 자신에게 관대하고 타인에게는 엄격하다. 이것이 반대가 될 때 나오는 상상할 수 없는 긍정적 에너지, 배려가 갖는 그 힘이 어쩌면 더욱 감동적인 음악회를 만드는 필수불가결한 요소가 아닐까? 서로 배려하면서 연주회를 관람하는 하콘 관객들을 볼 때면 절로 웃음이 지어지는 이유도 아마 그러한 긍정적인 에너지가 소통했기 때문일 것이다.^^

추운 날씨에 어쩌면 내 몸과 마음이 굳어버린 탓인지, 다소 비평으로만 점철된 연주회 관람기가 나 자신조차도 머쓱하다. 어쩌면 겨울밤의 아련한 트럼펫 소리에 괜히 감성적이 되어 심통을 부리는 건지도 모르겠다. ^^;;;

하콘 스텝과 청중. 그리고 연주자. 이 모두가 진심을 통해 함께 공명할 줄 아는 하콘이 되었으면 한다.

The House Concert & The Harmony Concert!

-일부 내용 생략-

// 174회에 참석한 양수철 스텝의 관람기입니다. //
* 양수철 스텝의 관람기 원문 보기



제174회 하우스콘서트

일시: 2007년 12월 19일 수 저녁 6시
출연: Dmitry Lokalenkov(Trumpet), 오채영(Piano)



PROGRAM

1.Musetta (from "La Boheme")          G.Puccini arr.byR.Mendez
2.Alleluja(from"Exsultate,Jubilate")    W.A.Mozart
3.Someone To Watch Over Me         G.Gershwin
4.Mazurka(from "Copelia")               L.Delibes
5.Skylark                                        H.Carmichael
6.Sounds from the Hudson               H.L.Clarke
7.Hungarian Dance                          J.Brahms arr.by R.Mendez
8.Ave Maria                                    F.Schubert

                                intermission

1.3 Preludes                                   G.Gershwin
2."Bydlo"(from "Tableaux                 M.P.Musorgsky
    d"une exposision)
3.hora Staccatto                              Diniku
4.My Funny Valentine                      R.Rogers
5.Bye Bye Blackbird                        R.Henderson
6."Dance of The Hours"                   A.Ponchielli
7.But Not For Me"                           G.Gershwin
8.X"mas Medley

앵콜곡 : 1. V.Monti, Chardaz
            2. L.Andersson, Trumpeter Lulab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