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68회 하우스 콘서트 | 장두이
  • 등록일2007.10.29
  • 작성자정성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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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본론으로 들어가서 장두이 선생의 페스티발을 엿보도록 하자.
심장의 모양을 한 ‘갈림바’ 라는 악기에서 나오는 음은 나에겐 참 어렵게 느껴지는 음(音) 이었는데  선생님의 자유자재의 신들린 듯한 손가락의 움직임은 덤발라송과 그 밖에 노래를 완벽하게 소화시켰다. (악기를 설명하자면 박을 반으로 잘라 나무를 대고 그 위에 작은 회색빛 실로폰 같은 것이 있었다.)
갈림바에 이어 또하나의 악기(?)를 선보이셨는데 겉모양은 50센티 가량 되는 긴 통나무 모양을 하고 있었고, 물결을 태우듯 작은 알갱이를 넣어 소리를 내는 것이 세련되지 않은 투박한 떨림의 소리였다. 체세포분열이 일어나면서부터 서른여섯 본질을 잊은 채 형상을 향해 달려왔던 지난 과거의 때 뭍은 허상을 씻기기라도 하듯 어느덧 나는 그 악기를 통해 정화의 세계를 상상해보았다.
‘우두’라는 악기는 조롱박 모양에 크고 작은 구멍을 내서 공명을 이용한 음을 만들어 갔는데 음은 깊은 소리를 머금고 또 뱉어내고 있었다.

수단에 가서 어떤 할아버지께 악기 익히는 법을 전수 받았다는데 노익장을 과시하셨다는 그 할아버지가 즐겨쓰시던 안경 혹은 선글라스(?)는 빨간불이 깜박깜박 멋드러진 안경이었다, 선생님은 앙상한 해골에서 그것을 집어들고 자신의 얼굴을 향해 장착시켰다. 어린아이 같이 좋아하시는 선생님을 보며 상상하기를 장난감 권총이라도 들려주고 싶은 재미난 상상을 하며 공연의 마지막을 기다렸다.

- 일부 내용 생략 -


// 168회에 관객으로 오신 임선영의 관람기입니다. //
* 임선영님의 관람기 원문 보기



제168회 하우스콘서트

일시: 2007년 10월 26일 금 저녁 8시
출연: 장두이 (모노콘서트)



PROGRAM

음악 1; -하이티 Voodoo 음악 순례-
덤발라 송
알렛빠 송
빠빠담바 송
장례음악까지..........

음악 2; -블루스와 가스펠-
Wade in de water
Joshua Fought The Battle Of Jericho
Amazing Grace
Swing Low
If I know my captain was blind

-- Intermission --

음악 3; -세계의 음악-
하바나길라(이스라엘)
회심곡(한국)
악바예(아프리카 가나)
오지꼬리찌엘레(인도)
양치기 노래(연극 메디아)

앵콜곡 1: 이정선곡 / 타오르는 불길
앵콜곡 2: 뮤지컬 고래사냥 중 / 왕초의 노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