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62회 하우스 콘서트 | 허대욱, 이필원 재즈듀오
  • 등록일2007.08.30
  • 작성자정성현
  • 조회4079


"피아노랑 콘트라베이스가 과연 어울릴까? 트리오는 많이 봤는데 듀오는 처음이라...."
재즈에 문외한인 저도 드럼 없이 하는 듀오는 처음이라서 긴장반 걱정반이었죠....
처음에 노래를 들었을 때 뭔가 박자가 안 맞는게 아닌가 하는 느낌이 들었어요
이게 맞는건가 하고 싶기도 하고요~~
두분이서 서로 각자의 음악을 연주하고 있는게 아닌가 하는 이질감이 들기도 했지요~~
하지만 어느 순간 부터인가 콘트라베이스의 박자와 피아노의 선율이 어울어지기 시작하더라고요....
"어?? 이게 어울리기 시작하네??"
그러면서 저절로 고개를 흔들고 발을 구르며 박자를 맞추고 있는 사람들의 모습과 그들을 따라하고 있는 제 자신을 발견하게 됐죠~~

재즈라는거 잘 모르지만 사람들의 마음속에 한가지 씩을 떠오르게 만들고 각자의 감정에 따라 박자를 맞추게 하는 마력이 있는 것 같아요~~
중간에 핸드폰 소리 때문에 피아니스트분께서 박자를 놓치셔서 약간 아쉬운 순간도 있긴 했지만 전체적으로 아래에 묵직하게 울려퍼지는 콘트라베이스 소리와 흥겹게 만드면서도 차분하게 만들고 슬픔을 불러 일으키면서도 재미를 잊지 않는 피아노의 선율에 맞춰서 한시간 반동안 신나게 박자를 맞추며 보냈답니다~~
재즈 선율에 취해서 무심코 창문 너머로 하늘을 봤을 때 구름 사이로 보이는 보름달이 더욱 더 기분을 황홀하게 만들더군요.... 보름달에 미친다는게 이럴 때를 말하는 걸까요? ㅎㅎㅎㅎ
좋은 사람과 함께 아름다운 재즈 선율에 보름달이라....

- 일부 내용 생략 -


// 162회에 관객으로 오신 이용근님의 관람기입니다. //
* 이용근님의 관람기 원문 보기



제162회 하우스콘서트

일시: 2007년 8월 28일 금 저녁 8시
출연: 허대욱, 이필원 재즈듀오



PROGRAM

1. Luiza
2. I wish I knew
3. Tres palabras
4. Charade
5. Memory
6. Le moment disperse
7. Louli
8. I will wait for you

앵콜곡: Reflexion des trac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