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47회 하우스 콘서트 | 하찌와 TJ
  • 등록일2007.04.09
  • 작성자정성현
  • 조회3827


147회 하우스콘서트 하찌와 TJ.

따문따문 들린 하콘 삼년차지만 앰프 빠방하게 올린 스탠딩 공연은 처음 봤습니다
오늘, 민원신고 들어오진 않으셨는지.ㆀ 덕분에 무척 흥겨웠습니다만. 헤헷;

몇번이나 오고서, 오늘에야 이렇게 후기를 올려봅니다. 이제는 몇 번 발을 들이고 그곳에 앉아있는게 전혀 어색하지 않아서 이 홈페이지의 문턱이 제게 낮아졌어요. 글 올리는거 좀 어려웠는데.

하콘의 매력은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전 이 세가지를 꼽습니다.

하나는, 작고 편안한 "집".
(보통은) 앰프를 통하지 않고 직접 들리는 소리. 연주자의 숨소리나 땀방울까지 보이는 가까운 거리. 작고 가까운 공연장 안의 포근한 느낌.

두번째로, 지리적 위치입니다.
공연을 보려면 어디서든 조용한 골목을 오분께는 걸어 들어오며 마음을 놓일 시간이 있다는거. 공연이 끝나고 나서 이어폰을 눌러꼽고 지하철 역으로 뛰어가는게 아니라, 와인을 한잔 먹고 천천한 걸음으로 버스정류장까지 걸어가며 음악을 생각하거나 동행한 친구와 도란도란 얘기할 수 있다는거. 밤의 연희동은 조용하고, 더구나 봄의 연희동은 담장마다 꽃이 가득하니까요. 너무 밝지도 너무 어둡지도 않은.

세번째는, 관객님들.
그냥 반짝하는 흥미로 찾아오기는 그리 오픈된 장소가 아니고, 기본적으로 조용하고 화려하지 않은 공간이라. 알음알음으로 찾아오시는 공연에 대해 존중감 있으신 분들. 어제도 그랬지만, 공연하시는 분들에 대한 애정깊으신 분들이 오셔서. 일반 공연장에서보다 더 찰지게 공연이 흐릅니다. 적절하게 추임새도 넣고, 실수도 흥겹고. 그래서 두시간을 앉아있으면서 마음이 따뜻해요. 충만한 사람들의 순한 마음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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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부 내용 생략 --


// 147회 관객으로 오셨던 권정은님의 관람기입니다. //
* 권정은님의 관람기 전문 보기



제147회 하우스콘서트

일시: 2007년 4월 6일 금 저녁 8시
출연: 하찌와 TJ



PROGRAM

아지랑이
백사장
축제의 밤
파란하늘
휘릿휘릿
은행나무
6호선
언젠가 어디선가
안녕
천년쯤 지나서
진달래

-- Intermission --

내마음의 주단을 깔고
하루 아침
남쪽 끝섬
집으로 가는 길
장사하자
어느 오후
그대
그 여자






















































* 하콘 초유의 스탠딩 콘서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