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32회 하우스 콘서트 | 조성호, 임현나, 조영호, 김지은
  • 등록일2006.10.16
  • 작성자정성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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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공연하시는 분들은 한 가족분들이셨습니다. 형님과 동생, 그 분들의 부인. 가족 콘서트는 한 가족이라 그런지 부드럽고 부담없이 들을 수 있는 공연이었습니다. 아름다운 성악과 피아노의 음을 가까이에서 듣는다는 것을 정말 행복한 일이었어요. 성악가의 풍부한 표정과 피아노 연주자와 서로 눈을 맞추며 그 호흡을 직접 눈으로 보면서 듣는 것이라 더 그랬던 것 같었습니다.

형님 되시는 조성호님이 연주해 주신 English Horn은 솔직히 첨 들어본 악기였어요^^;; Horn이라기에 투박한 모습을 상상했는데 날씬한 그 모습에 음색은 어떤 때는 상큼 발랄했다, 또 어느 순간에는 여리고 애잔하게 들리는 기쁨과 슬픔을 함께 표현하는 악기였어요. 마지막 공연 악기 콘트라베이스는 정말 하우스콘트에서만 느낄 수 있는 즐거움을 확실히 보여 주었습니다. 제가 앞에 앉아서 그랬는 지는 모르겠는데, 저음의 그 육중하고 묵직한 소리를 낼 때 마다 느껴지는 음파는 아~~ 그 순간 갑자기...엉뚱하게도. 세상에 장풍^^;; 이라는 것도 있을수도 있겠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음의 파도같은게 몸에 느껴지는게 으악~~~ 여튼 표현하기 어려운 묘한 느낌이 온 몸을 감싸고 치는 듯한 경험... 하우스콘서트에 참여한 사람만이 알 수 있을 것 같은^^ 짜릿했어요.

가족이 같이 하는 음악답게 공연 맨 나중에 집안 어른들이 함께 하는 합창도 보기에 좋았습니다. 1시간 10분정도의 공연이 끝난 후 하콘의 전통같은 와인파티가 있다는 설명과 함께 다들 일어나 분주하게 움직이실때 전 조용히 탐내고 있는 테라스에 나가 서울 저녁 하늘 한번 처다보고, 부럽다(?)라고 중얼거리다. 집까지 거리가 멀어 와인파티는 다음으로 미루고 조용히 공연장에서 나왔답니다.

아.. 그리고 마지막으로 하콘에서 놀라운 경험 한 가지 더는 그곳에 있는 멍멍이님^^ 이었습니다. 그 분(?)같은 젠틀한 분을 전 본 적이 없습니다. 동물을 두려워하는 저도 손을 뻗어 만져 볼 수 있는 영광(?)을 주시고^^ 오 정말 정말 놀라웠어요. 개가 아니라 진짜 신사같았어요^^~~~. 숙녀인가요?^^;; 두서없이 적은 글이라 올리기 민망하지만, 하콘에서의 느낀 즐거움을 전해드리고 싶어 주절거렸습니다.^^



// 132회 관객으로 오셨던 서경현님의 관람기입니다. //
+ 서경현님의 관람기 전문 보기



제132회 하우스콘서트

일시: 2006년 10월 13일 금 저녁 8시
출연: 조성호(Oboe, English horn), 임현나(Soprano), 조영호(Contrabass), 김지은(Piano)
    * 깜짝가족출연: 이명옥(Soprano), 김정자(Alto), 임정근(Tenor)
 


PROGRAM

F.Schubert (1797-1828)
축복. Seligkeit (Scherzando)

G.F.Handel (1685-1759)
Recit. E pur cosi in un giorno
Aria. Piangero la sorte mia (Largo-Allegro-Largo)

A.Pasculli (1842-1924)
Hommage a Bellini
Duet for Englischhorn and Harp

G.Bottesini (1821-1889)
Elegia

M.Ravel (1875-1937)
Adagio assai from Piano Concert

F.Liszt (1811-1886)
Oh, quand je dors (Andante)

G.Faure (1845-1924)
Mandoline (Allegretto moderato)

J.S.Bach (1685-1750)
인류의 기쁨이 되시는 예수

* 앵콜곡
누군가 널 위해 기도하네


















* 하우스 콘서트는 ... "한가족이 채워지기엔 너무 좁은 곳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