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28회 하우스 콘서트 | 박민상(Flute), 정다은, 이혜진, 박종호, 권기철
  • 등록일2006.08.21
  • 작성자정성현
  • 조회6597


지금까지 머리에 떠오른 생각을 바로 실천에 옮긴 몇 안되는 일 중의 하나.
일하다가 말도 안하고 그냥 휙 나와버렸다...

-- 내용중략 --

세상엔 사람을 파악할 수 있는 여러가지 방법이 있는데 그 중의 하나는
상대방의 CD장을 보는 것이다(라고 생각한다)
일단 CD와 DVD의 양에 한 번 놀랐고, 또 특이한 컬렉션에 두 번 놀라고 있는 사이
뜻밖의 소식을 전해듣게 되는데…
강변북로 유조차 전복으로 인해 연주회가 지연된다는 놀라운 소식.
끼리끼리 앉아있는 사람들 사이에서 혼자 할 일도, 얘기 할 사람도 없는 나는
결국 온 집을 어슬렁 어슬렁 돌아다니게 되었다.
에라 모르겠다. 남의 집 마당도 돌아다니고, 개집도 구경하고, 화장실도 구경하고,
마치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처럼 돌아다니다 보니… 역시 생각했던대로 조금 이상한 집 이었다.
현실 속의 집이라기 보단 약간 진공 상태의 집이랄까…
사람들 발소리가 들리지 않는,
그래서 사람은 많은데 주위에 사람이 없는 듯한 묘한 느낌의 집 2층에서
8시 40분, 드디어 연주회가 시작되었다.

두 플루티스트가 도플러를 연주하고, 처음 들어보는 작곡가의 곡을 연주하고
여기에 더블베이스와 드럼이 추가되어 클로드 볼링을 연주했는데
바로 눈앞에서 펼쳐진 연주도 숨소리가 들리는 분위기도 좋았지만,
무엇보다 놀라웠던건 음향.
클래식을 연주해도, 재즈를 연주해도 무리없이 잔향까지 들을 수 있다니…
주인장님 말씀이 맞았다. 예술의 전당에서도 느낄 수 없는 풍성한 소리의 울림… 브라보.
아쉬웠던건 연주 시간이 조금 짧았다는 거.

-- 내용중략 --

투덜거리긴 했지만 사실 감동했습니다.
많은 분들이 즐거운 마음으로 열심히 준비하신거 같았구요.
정말 반짝반짝 빛나는 곳에서 반짝반짝 빛나는 공연을 보았습니다.
하나 마음에 걸리는게 있다면, 너무 의식 안하고 돌아다니며 구경했다는 점.
다음에도 즐거운 마음으로 들리겠습니다 ^^



// 128회 관객으로 오셨던 권유정님의 관람기입니다. //
+ 권유정님의 관람기 전문 보기



제128회 하우스콘서트

일시: 2006년 8월 18일 금 저녁 8시
출연: 박민상(Flute), 정다은(Flute), 이혜진(Piano), 박종호(Double Bass), 권기철(Drum)



PROGRAM

= Franz Doppler : Andante &Rondo for 2 flute and piano

= Gary Schocker : The Further Adventure of Two Flutes

= Claude Bolling : Suite
   1) Baroque and Blue
   2) Sentimentale
   3) Javanaise
   4) Irlandaise
   5) Veloce

<앵콜곡>
_ Claude Bolling : Suite 중 Irlandaise



 


_ 플룻을 연주하셨던 박민상님






_ 플룻을 연주하셨던 정다은님




















_ 피아노를 연주하셨던 이혜진님












_ 드럼을 연주하셨던 권기철님




_ 더블베이스를 연주하셨던 박종호님













* 하우스 콘서트도... "자칫 전복될 뻔"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