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27회 하우스 콘서트 | 다섯은 너무 많아 (안슬기 감독)
  • 등록일2006.08.07
  • 작성자정성현
  • 조회3904


친구와 영화를 보고 나왔는데 첫눈을 맞고 지나치는 연인들이 무척 이뻤다, 의외였다, 하콘메일지기 주희씨가 그렇게 첫목을 열었다. 스크린을 뒤로하고 감독님을 한가운데 앞세우고 무슨 질문이 오고갔었나 돌이켜볼꺼나..

처음 의도한 시나리오가 끝까지 가지 않았다, 시내가 공중전화를 쓰려고 했었으나 다들 반대했다더란 감독님은 독립영화를 만드신다. 새로운 가족상을 제시한다. 고집스럽게 이상향을 제시한다, 그건 감독의 취향이다, 그러나 틈새는 있게 마련이다, 그래서 치고 들어올 자리가 생긴다, 관객한테. 푸른색이 많다. 끝엔 붉은색도 눈에 띤다. 미술로 포인트를 주려는 의도가 없지 않았으나, 그걸 끝까지 밀고갈수는 없다, 타협은 필연적인데 그게 독립영화다 보니. 페미니즘적 관점에서 공격을 받을 수 있는 지점이 세 군데가 있었고 그걸 지적 받으셨다는 감독님, 잘못하셨단다. 1 순애의 수동성  2 영희가 너무쉽게 계급갈등을 극복한다, 널 좋아했다는 말 한마디로 3 동규가 여자인 친구를 때린다 왜때려??!!

-- 내용중략 --

순애의 좁은 방에 다섯이 전부 모이게 되자 갑자기 스크린의 경계가 흐릿해졌다. 갑자기 스크린을 뚫고 이 다섯이 그리로 나와버린 느낌이었다. 이들이 하콘으로 들어온건지, 다섯보다 많은 우리가 스크린으로 들어간건지 문득 헷갈렸다, 꽤 잠깐. 하비씨는 그런 느낌에 대하여 후에 "링"이 떠오른다고 덧붙였다.

약 열 다섯을 아우르는, 관객들과 감독님과 하콘 사람들과
다섯은 너무 많다며 수다떨기로 변명을 한 8월 첫째주의 하콘이었다.



// 127회 관객으로 오셨던 하루사리님의 관람기입니다. //
+ 하루사리님의 관람기 원문 보기



제127회 하우스콘서트

일시: 2006년 8월 4일 금 저녁 8시
출연: 안슬기 감독
 

* 영화 상영 후 감독과의 대화가 있었습니다.


































* 하우스 콘서트는... "여자는 너무 많아." ...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