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21회 하우스콘서트 | 이희상(Countertenor), 고은희(Soprano)
  • 등록일2006.05.30
  • 작성자정성현
  • 조회4412


기대 반, 심난한 마음 반으로 연희동에 있는 하우스 콘서트가 열리는 장소로 출발했다.

희상 형의 헨델은 비록 언어를 다 알아들을 수는 없었지만 그 노래가 담고 있는 내용을 짐작 할 수 있게 감정을 잘 실어서 노래해주었고 특이한 화성의 재미있는 라벨의 노래도 너무 좋았다. 잠시 인터미션을 가진 후 2부 은희의 차례가 되었다. 매번 클래식 곡만을 부르는 은희를 봐와서 그런지 뮤지컬을 한다는게 생소하지 않을 수 없었다. 본인이 좋아서 프로그램을 전부 정해서 하는 줄 알았는데 선생님이 소개해주시는걸 들으며  뮤지컬 곡으로 공연을 하게 된 데에는 박창수 선생님의 조언도 있었다는걸 알게 되었다. 혼자 뮤지컬 곡을 그것도 한 뮤지컬이 아닌 각각 다른 뮤지컬의 곡들의 분위기에 맞게 잘 살리기가 쉽지 않았을텐데 연주 간에 짧고 명쾌한 뮤지컬과 곡 설명도 잘 해주었고, 한곡 한곡 몰입해서 불러주었다. 너무 듣기 좋았고 행복한 마음이 들었다.

바닥에 앉아서 보느라 약간 몸이 불편하긴 했지만 어디에서도 경험하지 못했던, 귀로만 듣는게 아닌 몸으로 와닿는 연주를 들은지라 마음은 즐거웠다. 한가지 제안을 하자면 요즘 좌식 등받이 의자가 시중에 잘 나와 있는데 비용은 좀 들겠지만 그 의자로 방석을 대신하면 공연을 더 편하게 들을 수 있을텐데.. 하는 생각도 해보았다. (어디서 후원을 받으심이...^^;;) 그리고 공연 시작 전에 팜플렛 앞면을 얼핏 보고는 21회구나...하고 펴놓고 계속 있었는데 알고 보니 121회였다. 세상에나.. 장소가 크지 않은 관계로 많은 사람이 오지 못하는 아쉬움이 있어서.. 찾는 사람만, 아는 사람만 보러 오겠구나.. 라는 생각도 했다. 그도 그럴것이 본인도 공연을 매우 좋아하는 사람인데 하콘을 얼마전까진 몰랐으니 말이다.. (121회나 이어져 올 동안..;;)

앞으로 좋은 공연이 있으면 꼭 다시 갈 것이고, 소중한 경험을 하게 해준 좋은 연주를 들려주신 이희상 님과 고은희 님, 그리고 좋은 취지를 가지고 몇회로 끝나지 않는 계속해서 좋은 공연을 기획해왔고, 또 기획해 나가실 박창수 선생님께 진심으로 감사를 드리며....♬



// 121회 관객으로 오셨던 배성철님의 관람기입니다. //
+ 배성철님의 관람기 전문 보기
 


제121회 하우스콘서트

일시: 2006년 5월 27일 토 7시
출연: 이희상(Countertenor). 이영미(Piano), 고은희(Soprano), 강선애(Piano)



PROGRAM

_ 1부

Joseph Haydn(1732-1809)
-Arianna a Naxos Hob. XXVI b.2-
[Recitativo] (Adagio Sostenuto) Teseo mio ben, dove sei tu?
[Aria] (Largo) Dove sei, mio bel tesoro?
[Recitativo] Ma, a chi parlo?
[Aria] (Larghetto-Presto) Ah che morir vorrei

Maurice Ravel (1875-1937)
-5 Melodies populaires grecques-
1. Le reveil de la mariee
2. La-bas, vers l"eglise
3. Quel galant m"est comparable
4. Chanson des cueilleuses de lentisques
5. Tout gai !

-- Intermission --

_ 2부

1. Over the rainbow (piano) - The Wizard of Oz
2. Belle (piano) - Beauty and the Beast
3. Let"s play a love scene (MR) - Fame
4. I"d give my life for you (MR) - Miss Saigon
5. Look at me, I"m Sandra Dee (MR) - Grease
6. Someone like you (MR) - Jekyll & Hyde
7. A new life (MR) - Jekyll & Hyde
8. A technicolor woman (piano) - Nunsense Jamboree
9. Every of the week is a saturday (piano) - Nunsense Jamboree

<앵콜곡>
_ 이희상 | Haendel opera Rinaldo 중 L"asciach"io pianga 울게하소서
_ 고은희 | "너에게"(자작곡, 힘들어하는 친구를 생각하며 만든노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