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정

제614회 하우스콘서트(대학로) | 박창수(Piano)
- 일자
- 2018-03-19
- 시간
- 20:00
- 출연
- 박창수(Piano)
- 장소
- 대학로 예술가의집 3층 지도보기
- 관람료
- 일반 30,000원
- 문의
- 02-576-7061, 010-2223-7061

제614회 하우스콘서트 in 예술가의집
일 시 ㅣ 2018년 3월 19일(월) 8시
출 연 ㅣ 박창수(Piano)
장 소 ㅣ 대학로 예술가의 집 3층
주 소 | 서울시 종로구 동숭길 3 (동숭동 1-130)
회 비 | 성인 30,000원 / 고등학생 이하 15,000원 (*현금 결제만 가능)
문 의 | 02-576-7061, 010-2223-7061
후 원 | 한국문화예술위원회, SBS문화재단
► 강렬한 듯 섬세하게 타건되는 건반,
거칠게 소리를 뱉어 내는 피아노,
배음이 계속해서 공간을 가득 채울 때
그 울림은 피아노의 다리를 타고 관객에게 질문을 던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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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하우스콘서트의 주인장이자 뮤직 퍼포머, 프리뮤직 피아니스트인 박창수가 하우스콘서트 무대에 오릅니다. 피아니스트 박창수는 지난 11월 ‘준비된 피아노’ 프로젝트를 통해 매일 한 번씩 프리뮤직을 연주하면서 공간, 분위기, 관객과 교감하며 다양한 형식으로 음악을 표현해 냈었죠. 박창수의 프리뮤직은 그 순간의 집합이며, 잔상은 보는 이들의 감정을 직접적으로 건드립니다. 그의 음악이 이번에는 우리에게 어떤 이야기를 건네게 될까요. 피아노는 준비되었고, 연주자는 음악을 마주합니다. 그리고 음악이 완성될 그 날의 공간을, 현장에서 호흡하며 함께 만들어 주시기 바랍니다.

PROGRAM
본 공연은 프리뮤직(Free Music/즉흥음악)으로 진행됩니다.
프리뮤직 | Free Music
Free Music은 보다 정확히 말하면 Free Improvising Music으로 전위음악 요소인 우연성, 불확정성과 재즈의 즉흥성이 결합된 장르라고 할 수 있다. Jazz에서 발전된 Free Jazz는 거기서 더 나아가 현대음악과 접목되어 Free Music이라는 장르로 발전해 왔다. 따라서 Free Music은 오래된 음악형식에서 탈피한 가장 자유로운 표현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이다.
Free Music은 정해진 프로그램 없이 공연 당일 연주자의 즉흥, 즉 리듬, 음계, 화성의 고정된 제약을 거부한 상황성에 기초하여 음악이 만들어진다. 이는 청중 그리고 연주인 간의 교감, 공연 장소의 분위기, 연주인에게 축적된 삶의 경험과 생각, 연주 스타일, 단련된 기교가 한데 어우러지는 음악이고, 생동하는 기(氣)의 음악이며 그 전개를 예측할 수 없는 음악이라고도 할 수 있다. 무엇보다도 연주자의 내면세계를 무대에서 즉흥적으로 표현하는 Free Music은 함께하는 연주자에 따라 현대음악, 민속음악, 재즈 등 다양한 장르의 음악과도 쉽게 융합할 수 있는 폭넓음을 가지고 있다.
Free Music은 완전한 즉흥과 계획된 즉흥이 있으며, 연주자에 따라 약속된 즉흥을 택하는 경우와 완전한 즉흥을 택하는 경우가 있다. 완전한 즉흥의 경우 공연 무대에서 연주자끼리 첫 만남을 가지기도 하기 때문에 연주중의 긴장감은 상당하지만 그러면서 만들어 나가는 음악에의 환희는 더욱 강해진다. 작곡을 만들어 놓은 음악적 완성품이라고 한다면 ‘Free Music은 작곡을 해 나가는 과정을 보여주는 음악이다.’ 라고 할 수 있다.
즉흥 연주인 Free Music을 흔히 감성에 기반한 음악 양식이라고 생각 할 수 있지만 사실 이것은 상당히 지성에 기반한 작업이다. 즉흥 연주라고 해서 기교적인 실수들을 대충 무마하는 그 어떤 것의 집합체는 아니다. 그 공간 안에서는 실수도 이미 실수가 아닌 것이다. 기교의 벽을 뛰어넘어야 진정한 Free Music을 할 수 있다.
(글: 박창수)
PROFILE
박창수 | Park Chang Soo (Piano)
64년 서울생. 세계 20여 개국에서 활동하는 작곡가이자 피아니스트로, 뮤직 퍼포먼스 분야에서 독창적인 위치를 점하고 있다. 1986년 바탕골 소극장에서 ‘Chaos’라는 뮤직 퍼포먼스로 정식 데뷔하였으며, 이후 매 작품마다 각각 다른 형식과 양식을 통해 늘 새로움을 추구해오고 있다. 1990년 일본에서 발표한 작품 'Requiem'은 보는 이의 감성에 직격탄을 날리는 강렬한 에너지로 그를 세계적인 퍼포머로 각인시켰으며, 이외의 주요 작품으로는 1982년작 '100시간을 위한 판타지아', 24시간 12분 동안 연주한 1998년작 'Ephphatha' 등이 있다. 최근에는 2017년 11월 한 달간 매일 공연을 펼친 솔로 프로젝트 '준비된 피아노'를 통해 지난 40여 년 동안 펼쳐온 뮤직 퍼포먼스를 집약적으로 보여주었다. 매일 30회의 각기 다른 컨셉트를 선보이며 실험성을 극대화한 이 프로젝트는 SNS라이브 기능을 활용해 현대 실험음악과 관객 사이의 접점을 확대하는 시도로서도 주목 받았다.
박창수는 컴퓨터, 인스털레이션, 영상 등을 복합적으로 이용한 총체적인 예술작업과 무용음악, 연극음악, 실험영화음악 등의 무대음악 작업을 병행해왔다. 1995년부터 음악감독으로 참여한 ‘김영희 MUTDANCE’와의 작품은 세계 18개국에서 발표되었으며, 2003년부터는 무성영화에 즉흥연주를 음악을 입히는 작업에 주력했다. 서울아트시네마와 주한독일문화원이 공동주최한 ‘운아힘리히 스페셜’을 비롯 전주국제영화제, 세네프 영화제 등에서 드레이어와 무르나우, 슈트로하임, 루비치, 엡스탱 등의 무성영화에 즉흥 연주를 통한 독창적인 해석을 선보인 바 있다.
작품을 통해 언제나 새로운 시도를 추구하는 그의 면모는 음악작업에 머무르지 않고 그 활동의 폭을 넓혀왔다. 그는 국내 공연문화계에 대한 예민한 문제의식과 탁월한 프로그램 기획력을 인정받으며 수준 높고 새로운 공연문화를 만들어 나가는 데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2002년, 한국 최초로 자택에서 하우스 콘서트를 시작하였으며 16년간 클래식, 대중음악, 국악, 실험음악 등 다양한 음악장르의 공연을 600회 이상 무대에 올렸다. 대한민국에 하우스콘서트 열풍을 불러일으킨 그는 작지만 생생한 소통이 오가는 공연으로 풀뿌리 문화의 꽃을 피우고 있다.
그는 특히 ‘2012 프리, 뮤직 페스티벌 – 하우스 콘서트 대한민국 공연장 습격작전’을 통해 기존 공연예술계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했는데, 전국 21개 도시, 23개의 공연장에서 일주일간 100개의 공연이 동시다발적으로 개최된 본 페스티벌은 지역 관객들의 문화에 대한 잠재적 욕구와 더불어 이와 같은 프로젝트를 통한 지역 문화의 활성화가 가능한 일임을 확인시켜 주었다. 본 페스티벌을 토대로 하우스콘서트는 2013년부터 전국 문화예술회관에서 정기적으로 공연을 진행하고 있으며, ‘2013 원데이 페스티벌’ (전국 65개 공연 동시 진행), ‘2014 원데이 페스티벌’ (한·중·일 94개 공연 동시 진행)을 진행하며 문화계에 새로운 모델을 제시해왔다. 최근에는 7월 한달 간 전 세계의 공연이 연합되는 ‘원먼스 페스티벌’ (2015, 2016, 2017)을 성공적으로 진행해오고 있으며, 일련의 작업들을 통해 기초문화 확산의 중요성에 대한 목소리를 지속적으로 내고 있다.
박창수는 그 밖에도 ‘SNU 실험음악제’, ‘전주국제영화제 – 소니마주’, ‘전주세계소리축제 – 무지카 아타락시아’, ‘보이스 오브 아시아’, ‘2014 울주 오디세이’ 등의 음악감독을 역임하였다. 하우스콘서트 200회 기념으로 ‘하우스 콘서트, 그 문을 열면 (음악세계)’을 책으로 발간하였으며, 2010년에는 Audioguy 레이블을 통해 그의 실험 정신이 담긴 즉흥 연주 음반인 ‘Infinite Finitude’를 발매한 바 있다.
"박창수에게 있어 피아노는 살아 있는 존재이며 항상 경이로움을 선사한다. 피아노는 그에게 불가사의한 대상이며 적이고 친구이고 연인이다. 끊임없이 충돌하는 해프닝과 스타일을 무한히 다채롭게 하는 뛰어난 테크닉을 구사하는 그의 퍼포먼스는 전설적이다." - 음악평론가 Matthias R. Entress
"보여지는 제스처가 줄어들면 반대로, 청각적으로 나타나는 내적 울림이 더욱 커지는, (...) 때로는 드물고 때로는 알찬 (여운 강한) 하이쿠 시와 같은 현혹적인 성긴 밀도의 소리" - 음반평론가 Massimo Ricci "
그의 극적인 즉흥은 오래 끄는 정지와 전통적이지 않은 어법으로 아이디어를 보여준다. 트레몰로로 가거나 손바닥으로 들리지 않는 음을 소리 내는, 또는 낮은 음역의 연타나 리버브의 변형에 이르는 방법을 쓰는, 이런 오케스트라적 색채를 강조하면서, 그는 Cecil Taylor 적인 음의 폭포를 보여준다." - 음악저널리스트 Ken Waxman
+하우스콘서트 in 예술가의집 관람 방법 안내+
대학로 예술가의집에서 진행되는 하우스콘서트 대부분의 공연은 별도의 사전 예약 없이, 공연 당일 현장에 오셔서 회비(성인 30,000원 / 고등학생 이하 15,000원)를 내고 입장하는 방식으로 진행됩니다. 공연은 8시에 시작되며, 7시 30분부터 입장하실 수 있습니다. 사전 예약으로 진행되는 일부의 공연에 대해서는 홈페이지를 통해 예약 공연임을 공지하고, 예약 방법과 일시 등을 안내드리고 있으니 이 점 참고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