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정

제403회 하우스콘서트ㅣ박창수(Piano), 쉬 펑시아(Guzheng), 타케다 켄이치(Electric Taisho-Koto)
- 일자
- 2014-07-12
- 시간
- 19:00
- 출연
- 박창수(피아노/한국), 쉬 펑시아(구젱/중국), 타케다 켄이치(일렉트릭 타이쇼-고토/일본)
- 장소
- 율하우스 지도보기
- 관람료
- 일반 20,000원
- 문의
- 02-576-7061, 010-2223-7061

제403회 하우스콘서트
일 시 ㅣ 2014년 7월 12일(토) 7시
출 연 ㅣ 박창수(피아노/한국), 쉬 펑시아(구젱/중국), 타케다 켄이치(일렉트릭 타이쇼-고토/일본)
PROGRAM
본 공연은 "한중일 연합작전 - 2014 원데이 페스티벌"의 일환으로 진행됩니다. "2014 원데이 페스티벌"은 오는 7월 12일 오후 7시, 한국과 중국, 일본에서 동시다발적으로 공연이 개최되는 색다른 개념의 축제 입니다. 이념과 갈등을 넘어 3국을 하나로 모으는 힘은 "문화"라는 생각으로 만든 본 페스티벌에서 특히 403회 하우스콘서트 공연은 한중일 연주자들이 만나는 자리를 마련했습니다. 박창수(피아노), 쉬 펑시아(구젱), 타케다 켄이치(일렉트릭 타이쇼-고토)의 프리뮤직 연주가 진행될 이번 공연은 자유로운 음악으로 연주자와 관객들이 모두 자유로이 소통하며 축제의 의미를 더해줄 것입니다.
Free Music 이란?
Free Music은 정확하게는 Free Improvising Music으로 전위음악의 요소인 우연성, 불확정성과 재즈의 즉흥성이 결합된 장르라고 할 수 있다. 재즈에서 발전된 프리재즈는 현대음악과 접목되면서 프리뮤직이란 형태로 발전해왔는데, 프리뮤직은 오래된 음악 형식에서 탈피한 가장 자유로운 표현이므로 연주자의 마음과 음악성이 매우 확실하게 전해진다. 연주자의 내면세계를 무대에서 즉흥적으로 표현하는 프리뮤직은 함께하는 연주자에 따라 현대음악, 민속음악, 재즈 등 다양한 장르의 음악과도 융합할 수 있는 폭넓은 형태의 열린 음악이라고 할 수 있다. 프리뮤직은 완전한 즉흥과 계획된 즉흥이 있으며, 공연자에 따라 약속된 즉흥을 택하는 경우와 완전한 즉흥을 택하는 경우가 있다. 완전한 즉흥의 경우 공연 무대에서 연주자들끼리 첫 만남을 가지기도 하기 때문에 연주 중의 긴장감은 상당하지만 그러면서 만들어나가는 음악에의 환희는 더욱 강해진다. 작곡이 만들어놓은 완성품이라면 프리뮤직은 작곡해나가는 과정을 보여주는 음악이라 할 수 있다. (글: 박창수)
PROFILE
박창수(피아노/한국)
64년 서울생. 세계 20여 개국에서 활동하는 작곡가이자 피아니스트로, 뮤직 퍼포먼스 분야에서 독창적인 위치를 점하고 있다. 1986년 바탕골 소극장에서 뮤직 퍼포먼스로 정식 데뷔하였으며, 이후 매 작품마다 각각 다른 형식과 양식을 통해 늘 새로움을 추구해오고 있다. 특히 1990년 일본에서 발표했던 작품
박창수는 컴퓨터, 인스털레이션, 영상 등을 복합적으로 이용한 총체적인 예술작업과 무용음악, 연극음악, 실험영화음악 등의 무대음악 작업을 병행해왔다. 1995년부터 음악감독으로 참여한 ‘김영희 MUTDANCE’와의 작품은 세계 18개국에서 발표되었으며, 2003년부터는 무성영화에 즉흥연주를 음악을 입히는 작업에 주력하고 있다. 서울아트시네마와 주한독일문화원이 공동주최한 <운아힘리히 스페셜>을 비롯 전주국제영화제, 세네프 영화제 등에서 드레이어와 무르나우, 슈트로하임, 루비치, 엡스탱 등의 무성영화에 즉흥 연주를 통한 독창적인 해석을 선보인 바 있다.
작품을 통해 언제나 새로운 시도를 추구하는 그의 면모는 음악작업에 머무르지 않고 그 활동의 폭을 넓혀왔다. 그는 국내 공연문화계에 대한 예민한 문제의식과 탁월한 프로그램 기획력을 인정받으며 수준 높고 새로운 공연문화를 만들어 나가는 데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2002년부터 한국 최초로 자택에서 하우스 콘서트를 시작하였으며 10년간 클래식, 대중음악, 국악, 실험음악 등 다양한 음악장르의 공연을 370회 가량 무대에 올렸다. 대한민국에 하우스콘서트 열풍을 불러일으킨 그는 작지만 생생한 소통이 오가는 공연으로 풀뿌리 문화의 꽃을 피우고 있다.
특히 그는 2012년 7월에 기획한 <2012 프리뮤직 페스티벌 – 하우스 콘서트 대한민국 공연장 습격작전>을 통해 기존 공연예술계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했다. 전국 21개 도시, 23개의 공연장에서 일주일간 100개의 공연이 동시다발적으로 개최된 본 페스티벌은 지역 관객들의 문화에 대한 잠재적 욕구와 더불어 이와 같은 프로젝트를 통한 지역 문화의 활성화가 가능한 일임을 확인시켜 주었다. 본 페스티벌을 토대로 하우스콘서트는 2013년부터 전국 문화예술회관에서 정기적으로 공연을 진행하고 있으며, 2013년 7월에는 특별히 하루 65개 공을 같은 시간에 동시다발적으로 개최한 <2013 원데이 페스티벌>을 통해 많은 주목을 받았다.
박창수는 그 밖에도 ‘SNU 실험음악제’, ‘전주국제영화제 – 소니마주’, ‘전주세계소리축제 – 무지카 아타락시아’, ‘보이스 오브 아시아’ 등의 음악감독을 역임하였으며, 2008년부터는 매년 ‘프리뮤직 페스티벌’의 예술감독을 맡고 있다. 하우스 콘서트 200회 기념으로 ‘하우스 콘서트, 그 문을 열면(음악세계)’을 책으로 발간하였으며, 2010년에는 Audioguy 레이블을 통해 그의 실험 정신이 담긴 즉흥 연주 음반인 ‘Infinite Finitude’를 발매한 바 있다.
쉬 펑시아 l Fengxia Xu(Guzheng/중국)
쉬 펑시아는 구젱과 산시엔 연주자로서, 즉흥 중국음악과 재즈를 Combining하는 선두주자이다. 상하이에서 태어난 그녀는 7살부터 중국 현악기를 연주하기 시작하였으며, 뛰어난 실력으로 유수한 음악교육기관인 상하이음악원에서 수학하였다. 그녀는 구젱, 산시엔, 고금, 류금등을 배웠으며, 각 악기로 독주회를 갖기도 하였다. 중국 베이징과 싱가포르에서 초청연주를 가진 바 있으며, 졸업 직후 상해민족악단에 입단하여, 산시엔 독주자로 1987년 독일에서 투어공연을 갖기도 하였다. 또한, 상하이의 첫 여성 락밴드의 기타리스트로서 락 음악을 연주하기도 하였다. 1991년에는 도독하여 새로운 음악적 아이디어와 소재를 접하게 되었다. 그녀는 독일에서 즉흥음악가이자 근현대음악가로서의 삶을 시작하였다. 그녀는 페터 코발트의 영향을 받아 그와 군다 고트샬크와 함께 앙상블 Global Village의 핵심 단원으로 활동하며, 사인코 남치락, 진 리, Le Quan Ninh, 요시히데 오토모 등의 유수연주자와 협연하였다. 그녀는 고전적이고 전통적인 음들을 전위적이고 추상적으로 승화시키며 자신만의 색깔을 만들었다.
그녀는 주로 21현 구젱으로 공연을 하며 근래 아름다운 목소리를 사용하기 시작하였다. 그녀와 주로 즉흥음악을 함께하는 연주자로는 조 폰다, Hamid Drake, 귄터 바비 좀머, 페터 브뢰츠만, 루카스 니글리, Le Quan Ninh, 요하네스 바우어, Wilbert de Joode 등이 있다. 그녀는 바이에른 방송 관현악단, 앙상블 Recherche, 암스테르담의 뉴앙상블, 브레멘 도이치 카머필하모닉 등의 유럽의 저명한 오케스트라와 현대음악을 협연하였다. 그녀는 현재 프랑스, 영국, 스페인, 이탈리아, 스위스, 독일, 오스트리아, 네덜란드, 벨기에, 그리스, 한국, 중국, 캐나다, 싱가포르, 룩셈부르크, 미국을 주무대로 활동하고 있다.
타케다 켄이치 l Kenichi Takeda(Electric Taisho-Koto/일본)
타케다는 1948년 도쿄에서 태어나 70년대 중반부터 음악비평을 시작하였다. 그 후, 대안적인 음악의 기획 및 제작과 동시에 타이쇼 연주가로서의 음악생활을 시작하였다. 그의 주요 활동으로는 1975년 사카모토 류이치와 결성한 ‘학습단(学習団)’, 하이노 케이지와 결성한 ‘Vibration Society’을 통한 멀티미디어 지향적인 퍼포먼스가 있다. 1979년에는 실험음악 퍼포먼스를 위해 ‘Vedda Music Workshop’을 개최하기 시작하였으며, 1982년에 프랑스 파리와 렌에서 요시 아이다 컴퍼니의 연극공연 ‘티베트 사자의 서(Livre tibetain des morts)’ 공연에 참여하였다. 이러한 활동들을 통해 타케다는 무용, 연극과의 공동작업에 더욱 무게를 두기 시작하였다. 1993년부터 극단DA•M과 센가 유코와의 실험적인 연극제작을 시도할 뿐만 아니라 무용가인 이와나 마사키, 토쿠다 건과 공연하였다. 그 외, 1992년 서울에서 전화회선을 이용한 ‘Telephony No.1(원향악 제1번)’ 공연, 1998년에는 스즈키 켄유과 공동작업을 통한 사운드 설치물 ‘Magnetic Garden(귀를 위한)’, 1999년 NHK-FM라디오 드라마 ‘바다에…’등에 참여하였다. 1997년에는 Asia Meets Asia를 공동 기획하였으며, 현재 반팝 밴드인 A-Music 멤버로 활동 중이다. 기타리스트 데렉 베일리의 ‘즉흥’을 공동 번역하였으며, 그의 저서로는 ‘지표에 꿈틀거리는 음악들(地表に蠢く音楽ども)’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