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정

제151회 하우스콘서트 | 박진경, 박승희 + 박창수의 Soundrawing
- 일자
- 2007-05-18
- 시간
- 20:00
- 출연
- 박진경, 박승희 / 박창수(Piano)
- 장소
- 연희동 자택 지도보기
- 관람료
- 일반 20,000원
- 문의
- 02-576-7061, 010-2223-7061

제151회 하우스콘서트
일 시 ㅣ 2007년 5월 18일(금) 8시
출 연 ㅣ 박진경, 박승희 / 박창수(Piano)

PROGRAM
soundrawing-다섯 인물의 꿈과 무의식에 관한 이야기
인물1(아기)
아기는 구체적인 형상에 대한 기억이 별로 없다. 아기에게는 형상의 기초적 요소인 선과 색 그리고 소리가 아이의 꿈을 주로 지배한다. 선과 색은 소리와 함께 춤을 춘다. 경험한 이미지의 변주나 연속으로 구성되는 내용과 함께, 아기의 꿈에서는 아직은 구체화 되지 않은 소리, 색, 선이 서로 엉키면서 경험된다.
인물2(젊은 여성)
젊은 여성은 아름다움에 대한 욕망과 함께 그 욕망의 날카로움을 꿈꾼다. 그녀에게 날카로움은 강한 욕망의 이면에서 무의식적으로 경험되는 것인데, 그것은 어지럽게 흔들리는 고통이 되기도 하고 불안 속에서 묘하게 교차되는 에너지가 되기도 한다. 이렇게 욕망은 고통과 만나고 다시 에너지가 된다. 또한 에너지는 창조와 생명의 가능성으로 이어진다.
인물3(중년 남성)
중년 남성에게는 파괴와 정복에 대한 갈망이 있다. 그에게 있어서 파괴는 창조의 전단계이다. 즉 허무는 것은 다시 만듦을 위한 과정으로서 존재하는 것이고, 그것을 통해 정복의 문이 열리게 된다. 또한 분출이나 해소에 의한 카타르시스, 그리고 그것들과 공존하는 어지러움이나 현기증이 그의 무의식의 한편을 차지하고 있다.
인물4(중년 여성)
중년 여성은 세월 속에 사라진 자신의 여성성에 대한 절망을 느낀다. 상실에 대한 슬픔과 인간적인 고독의 연속은 과거 기억에 대한 강박증적 회상을 일으킨다. 또한 형상들은 괴기스럽게 변형되면서 이탈하고 일그러진다. 생명의 에너지를 붙잡으려 하지만 그것은 자꾸만 사라지고 파멸되려 한다.
인물5(노인)
노인은 아마도 본능적으로 죽음을 예감한다. 인간의 본연이 그러하지만 홀로인 것이 다시금 느껴진다. 뿌연 잔상들이 눈앞을 스치고, 기억이 희미한 만큼 자주 숨이 가쁘다. 휘청거리고 흔들리고 떠도는 느낌이다. 금세라도 모든 것이 닫혀버리고 끝날 것만 같다. 주문을 왼다. 혹은 누군가가 주문을 외는 것 같다.
"공간을 찌르는 소리와 그 사이를 부유하는 빛드로잉"
박창수의 프리뮤직 연주와 박진경, 박승희의 영상 작업, 즉흥 드로잉적 조명 작업이 만나 하나의 공연이 됩니다. 소리가 흐르는 하우스콘서트의 공간에 빛을 통한 다양한 연출을 더하여 제 3의 혼성적 에너지를 시도합니다. 서로 다른 성격들이 만나 하나의 이야기를 만들고, 그 안에서 다시 다층적인 이야기들이 나오는 가능성의 공간으로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PROFILE
박진경
박진경은 1981년 서울에서 출생, 이화여자대학교에서 회화판화와 복식디자인을 전공했으며 2006년 졸업했다. 주요 전시활동으로는 2006년 코리아나 미술관에서의 ‘회화의 경계를 넘어서’ 전과 2005년 갤러리 더스페이스의 ‘Loaded gun’ 전이 있다. ‘회화의 경계를 넘어서’전은 2005년 12개월 동안의 벽화 프로젝트인 ‘ART WALL PROJECT’를 통해 선정된 12명의 젊은 작가들을 한 자리에 모아 기획한 전시로서, 캔버스의 프레임을 벗어나 경계선 상에서 다양성과 복수성을 지향하며 새로운 탈출을 추구하는 최근의 회화경향을 젊은 신세대 회화작품들을 통해 살펴본 것이었다. 또한 ‘Loaded gun’ 전은 2005년 STUDIO UNIT이라는 젊은 작가 단체에서 기획한 제 1회 정기전이며, 전시 기획, 진행, 작품 경매에 이르는 과정을 젊은 작가들 스스로 이끌어나간 행사였다. 그 외 2005년 대안 공간 팀 프리뷰에서 ‘제 4회 시사회’ 전, 2005년 인데코 갤러리에서 ‘Ready made’ 전 등에 참여했다.
박진경은 주로 역사적 맥락을 바탕으로 한 성과 권력에 대한 개념을 만화 형식을 차용한 드로잉이나 신화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페인팅, 가면을 소재로 한 현대인들의 정체성에 대한 작업을 하였다. 현재는 패션과 예술을 접목 시킨 아트 디자이너로 활동하고 있다.
박승희
박승희는 1982년 서울에서 출생하여 서울 예술고등학교 서양화과를 졸업하고, 이화여자대학교에서 회화판화를 전공하였으며, 2006년 동대학원에서 수료하였다. 2004년 신촌의 복합놀이문화공간에서 박진경과의 2인전을 시작으로 다양한 전시 활동을 보이고 있다. 2006년 대안공간 팀프리뷰에서 ‘제 5회 시사회’ 전(작가교류 프로그램)에 참여하였고, 서울 프린지 페스티발에서 기획한 ‘3rd trans_’ 전에서는 8명의 작가와 만나 팀프리뷰의 벽면 공간을 각자 소유의 땅으로 연출하여 게임을 벌이는 형태의 전시를 보여주었다. 한국의 이화아트센터와 영국의 Centenary Gallery에서 열린 ‘ W.A.V.E.-world art college vision exchange’ 전에 참여하였고, 경기문화재단에서 후원한 아트 캠페인 ‘커튼콜 프로젝트’ 전에서는 수원에 위치한 수봉재활원의 장애인들과 함께 미술작업을 하여 전시하였다. 그 외에 2006년 갤러리 인데코에서의 ‘T.B memory’ 전, 예술공간 HUT에서의 ‘OPEN STUDIO’ 전에 참가하였다.
현재 그녀는 광물사회학(Mineral Sociology)이라는 타이틀을 가지고, 픽션으로 이루어진 가상학문을 만들어 작업하고 있다. 이것은 텍스트로 이루어진 연구보고서와 그것에 관련된 시각물들로 진행된다. 또한 학자적인 탐구의 형식과 아티스트적인 공상의 방법을 혼재시킴으로써 작업의 유희적인 측면을 발생시키려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