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정

제1079회 하우스콘서트 | 정진욱(Composition)
일자
2025-01-20
시간
20:00
출연
정진욱(Composition)
장소
대학로 예술가의집 3층 지도보기
관람료
일반 30,000원
문의
02-576-7061, 010-2223-7061
  • 상세정보
  • 예매안내


제1079회 하우스콘서트 in 예술가의집

일    시 ㅣ 2025년 1월 20일(월) 8시
출    연 ㅣ 정진욱(Composition) 
장    소 ㅣ 대학로 예술가의집 3층
주    소  
|  서울시 종로구 동숭길 3 (동숭동 1-130)
회    비  |  30,000원 (*사전예약/80명)  
예    약  |  booking.naver.com/booking/5/bizes/1282234
문    의  |  02-576-7061, 010-2223-7061
후    원  |  한국문화예술위원회, SBS문화재단, Wallonie-Bruxelles International

► 더하우스콘서트의 모든 공연은 '사전 예약제'로 진행됩니다. 
► 본 공연은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예술가의집 공동기획 프로그램으로 진행됩니다. 




PROGRAM

Jinwook Jung (b.1994)

Urmeer (2018)
ㅡ 손주앙(Saxophone), 김은혜(Percussion), 정다슬(Piano)

Tipping Point (2020)
ㅡ 이예진(Flute), 길누리(Clarinet)

Unerasing - reloaded (2016/18)
정진욱 작곡가의 오케스트라 작품 Unearsing, 라디오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실황에 덧입힌 즉흥 퍼포먼스
ㅡ 정진욱(Piano) 

Sarabande (2021)*
ㅡ 김길우(Bass Clarinet), 손주앙(Baritone Saxophone)

Plan à vol de corbeau, poème n°2 (2024-25)**
ㅡ 한문경, 김은혜(Percussion)

Plan à vol de corbeau, poème n°4 (2022)*
ㅡ 이윤의(Violin)

Plan à vol de corbeau, poème n°9 : La gueule de l’arme à feu (2022)*
ㅡ 이예진(Flute), 안효정(Oboe), 길누리(Clarinet), 정다슬(Piano)

La pyramide de macarons (2018)
ㅡ 정진욱(Piano), Shang-Jen Yuan(Video Design)

Marche de la cérémonie des Lotophages (2024-25)**
ㅡ 이원석(Percussion), 정다슬(Piano)

**세계초연
*한국초연



예솔 출판사 오늘의 작곡가 오늘의 작품 중

'정진욱의 작품세계 - 숨의 미학' 서문과 결문 (글 : 최민지)


숨은 자유롭다. 때론 날카롭고, 가벼우나, 덧없다. 숨의 화살은 음악의 시작을 열어젖히며, 이목을 끌어당기고, 기억과 저항을 실어나르곤 무위로 향한다. 가끔씩 제트휘슬로써 한순간 하늘의 천장에 닿고 돌아오는 바람의 파편을 흉내 내면서도, 키클릭과 음성이 섞여들면 얼마든지 음악의 색채를 띈다. 흡사 태초의 언어처럼 들리는, 일견 어수룩한 인상의 뭉툭한 언어 또한 숨에 실린다. 숨은 플루트, 색소폰, 오보에, 테너 리코더 등과 같은 각양각색의 악기들을 매개삼아 독자적으로 활동한다. 아무리 작은 소리여도 자체의 생명력을 증언한다. 때때로 다른 소리들에 파묻히다 다시금 숨통이 트일지언정. 숨, 그에게 있어 떼려야 뗄 수 없는 음악의 골조가 된다. 정진욱의 작품들에서 숨은 가장 두드러지는 재료이자 작곡가의 의도에 의해 살아 움직이는 표현을 위한 도구, 또는 음악 내부의 현상이기도 하다. 이 소재는 각 작품들에서 자유자재로 변형, 접목되며 하나의 중심축을 이룬다. 숨은 씨름 놀이를 통해 생성되는 가파른 호흡이자 개구진 추임새이며 (Eu-scha, 으쌰 2014), 점차 짧게 끊어지는 호흡으로 고향의 다급한 상실을 묘사하며 (Bom?, 봄? 2018), 다른 소리들에 의해 파묻히고 은폐되려 하나 분명 존재하는 여리지만 강한 진실이 되고 (Unerasing, 가시화 2018), 무너지는 권력에 대한 씁쓸한 풍자와 위트를 표현해내며 (Lame Duck, 레임덕 2017), 태곳적 드넓은 바다의 깊이를 가늠하며 (Urmeer, 태고의 바다 2018), 빛이 관통하는 내밀한 관문이자 (Illuminé, 빛으로 2019), 이상의 시에 내재한 난해하고 파편적인 정경과 화자의 날선 감각을 드러내며 (Au magasin de nouveautés, 새로운 상점 2020), 자유로움을 넘어선 통제 불가능한 기후적 위기를 간접적으로 묘사한다. (Tipping Point, 티핑 포인트 2020) 이와 더불어 행간, 즉 프레이즈 간의 침묵 속에서는 살아 있음의 증거가 된다. 구강을 통해 발현되는 숨은 리드와 관, 입구를 거쳐 소리를 부른다. 이 숨은 다각적인 묘사들을 통해 비로소 음악으로 완성된다. 그의 작품들은 의미와 암시로 가득하다. 그는 가사나 의미상의 음조를 해체하여 자신만의 규칙으로 재구성하여 음악에 적용시킨다. 음악에 질서를 세우나, 이에 함몰되지 않는 유연한 자세를 취한다. 한정된 자원을 활용하면서도, 촘촘하고 밀도 높게 조탁한 음악 내 넓은 스펙트럼을 형성한다. 얼핏 보기에 이질적인 악기의 조합으로도 조화를 이룩한다. 그는 소수의 감각에 주목하고 음악의 힘을 빌어 목소리를 부여한다. 조성을 탈피한 숨은 음악에 더한 생명력을 불어넣는다. 생동하는 음악은 침묵 속에서, 공간에 담긴 소음을 경청하며, 다음 패시지를 예비한다. 음악은 결국 무로 돌아가나, 기억은 음악의 동반자이다. 이 작곡가는 음악 내부의 외연을 자신만의 언어로 끊임없이 확장해나가는 예술가의 책무에 그치지 않고, 동시대를 바라보는 본연의 예리한 시각, 철학과 사유를 음악언어로서 밝히는 것에 주저함이 없는 작곡가임이 분명하다.
 


PROFILE

정진욱 | Jinwook Jung (Composition)

작곡가 정진욱은 시각예술, 건축 등 비 음악적인 아이디어에 소리적인 생기를 불어넣는 과정에 관심이 많으며, 단순히 다른 분야의 주제를 음악으로 ‘번역’하는것이 아니라 새로운 시각을 제시하고 질문할수 있는 음악을 추구하며 고민하는 작곡가이다. 서울 출신인 정진욱은 어린시절 피아노와 바이올린을 시작할 때부터 즉흥연주를 통해 작곡의 길로 접어들었다. 2007년부터 4년간 한국예술종합학교에서 예술 영재 과정을 수료하였고 이후 도독, 2012년에 브레멘 국립 예술 대학교 작곡과에 입학하여 Jörg Birkenkötter를 사사하고, 학사 재학 중 독일 국립 장학 재단, DAAD 재단 그리고 예술 재단 Oscar and Vera Ritter Foundation의 최우수 장학생으로 발탁되어 후원을 받았으며 졸업 후 오스트리아 그라츠 국립 음대에서 Beat Furrer를 사사하며 석사 과정을 밟았다. 파리국립고등음악원에서 Gérard Pesson 지도하에 프랑스에서 수학 후, 현재는 프랑스 파리와 벨기에 브뤼셀을 중심으로 Cité internationale des arts 와 Ictus 앙상블의 상주 작곡가로 활동하고, 동시에 독일 쾰른 국립 음대에서 Brigitta Muntendorf 와 함께 최고연주자과정을 마치고 있다. 그는 라디오 프랑스 필하모닉 오케스트라(Orchestre Philharmonique de Radio France), 슈투트가르트 남독일 방송 교향악단(SWR Sinfonieorchester Stuttgart), Ensemble Musikfabrik, Ensemble recherche, Ensemble Modern, Klangforum Wien, Slagwerk den Haag, Stockholm Chamber Brass, Trio Catch, Ensemble Schallfeld, IEMA Ensemble, Asasello Quartet, Quartetto Prometeo, Ensemble airborne extended, Kubus Quartet, Mahan Esfahani, Jaime González, Carin Levine, Matteo Cesari 등 국제적인 앙상블, 솔리스트들과 함께 유럽과 한국을 중심으로 대구국제현대음악제, 통영국제음악제를 비롯해 프랑스 파리 ManiFeste-IRCAM, Festival de Royaumont, 네덜란드 Gaudeamus, Prix Anellie de Man, 벨기에 Bozar, 핀란드 Time of music 오스트리아 musikprotokoll, impuls Festival, 독일 Festival ZeitGenuss, 11.11. neue musik, ZKM next_generation, Worpsweder musikherbst, Die Zukunft beginnt um 19.15 Uhr, 스위스 제네바 Festival Archipel Genève, 이탈리아 ilSUONO Contemporary Music Week, Chigiana Festival, Martini Elettrico  그리고 스페인의 Mixtur Festival Barcelona, 폴란드 Warsaw Autumn  등 여러 세계적인 음악제와 연주회에서 위촉을 받으며 작품을 발표해 오고 있다. 저명한 21세기 현대음악 작곡가인 Chaya Czernowin과 Simon Steen-Andersen의 주목을 받아 이탈리아 밀라노 Sound of Wander 음악제의 참여, 또한 프랑스를 대표하는 작곡가 Franck Bedrossian과 현대음악의 대가  Salvatore Sciarrino의 국제 아카데미에도 발탁되었고 나아가 독일 칼스루에 국제 작곡 콩쿠르, 이탈리아 피렌체 작곡 콩쿠르 1위,  폴란드 시마노프스키 국제 작곡 콩쿠르 2위 그리고 카를로 제수알도 국제 콩쿠르 2위 등 다수의 국제 콩쿠르에 입상, 더불어 프랑스 국영 라디오 방송 France Musique의 현대음악 프로그램으로부터 위촉을 받아, 초연 작품이 프랑스 전역으로 송출되었다, 이처럼 정진욱의 음악은 다양한 연주와 프로젝트을 통해 세계 음악계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이예진 | Yaejin Lee (Flute)
이예진은 한국예술종합학교 예비학교 수료, 서울예고, 서울대 졸업 후 도독하여 칼스루에 국립음대에서 석사과정과 최고연주자과정을 졸업하였다. KBS한전음악콩쿠르 은상, 서울대학교 관악동문회 콩쿠르 1위, 독일 국제 클라우 콩쿠르에서 특별상을 입상하였고 Deutsche Staatsphilharmonie Rheinland-Pfalz 아카데미 단원과 독일연방 청년 오케스트라 멤버, Theater und Orchester Heidelberg 수석을 역임하였다. 군포 프라임필하모닉오케스트라 수석단원으로 발탁되어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안효정 | HyoJung Ahn (Oboe)
안효정은 예원학교, 서울예술고등학교를 거쳐 한국예술종합학교 예술사과정을 전액 장학금을 받으며 수석 입학 및 조기 졸업하였다. 이후 도독하여 만하임 국립음대에서 석사 및 Orchester Solist과정을 최우수 졸업하였다. 현재 한세대학교 출강, 올키즈스트라 강사로 후학을 양성하고 있으며 우디앙상블 리더, Ensemble Eins 단원으로 꾸준한 연주활동도 이어가고 있다.
 
김길우 | Gilwoo Kim (Clarinet)
김길우는 예원학교, 서울예고를 거쳐 서울대 졸업 후 도미하여 DePau University에서 석사과정을 우수한 성적으로 졸업하였다. 동아음악콩쿠르 1위 없는 2위, 이화경향콩쿠르 1위, 서울대학교 관악동문회 콩쿠르 1위 등 다수의 콩쿠르에서 입상하였고 예원학교, 서울예고 정기연주회 협연을 비롯하여 Pacfic Music Festival과 대관령음악제, 금호영아티스트, 영체임버콘서트 등 다수의 연주에 참여하였다. 현재 한양대 겸임교수 및 경희대, 가천대, 경북대, 한국예술영재교육원에 출강 중이며 충북도립교향악단 수석 및 앙상블블랭크, 유터피 윈즈, 루스틱 목관앙상블 멤버로 활동 중이다.
 
길누리 | Nuri Gil (Clarinet)
길누리는 서울예고를 거쳐 프라이부르크 국립음대, 하노버 국립음대를 졸업하였다. 독일 학술 교류처 DAAD, 하노버 국립음대, 프라이부르크 국립음대 장학생이었던 그는 Jörg Widmann, Eduard Brunner, Martin Spangenberg, Johannes Peitz, Sharon Kam을 사사하였다. 독일 니더작센 주립극장, 원주시향 객원수석을 역임했으며 독일 Gezeitenkonzert 실내악 축제, Timmel 실내악 축제 초청, 하노버 역사 박물관, 엘림아트센터 독주회, Loh-Orchester Sondershausen, 심포니 송 등과 협연을 하며 연주 활동을 이어나가고 있다.
 
손주앙 | Ju-ang Son (Saxophone)
손주앙은 한국예술종합학교 학사과정 졸업 후 도불하여 부르흐-라헨 국립음악원 DEM, Perfectionnement과정, 세르지 퐁투아즈 음악원 Perfectionnement과정을 졸업하였다. International Europeen de Clarisax Valencienne 콩쿠르 2위, 영산음악콩쿠르 실내악 부문 전체대상 등 국내외 다수의 콩쿠르에서 입상하였다.
 
김은혜 | Eunhye Kim (Percussion)
김은혜는 예원학교 최초 타악 전공 입학 후 한국예술종합학교, 파리국립음악원을 졸업하였다. 대한민국 타악기 콩쿠르 전체대상, 폴란드 국제 현대 음악 콩쿠르 솔로 부문 1위, 제1회 일본 마림바 콩쿠르와 월드 마림바 컴피티션에서 입상했다. 코리안심포니, 서울시향 등과 협연했고, 파리 퍼커매니아 국제 퍼커션 페스티벌, 대만 국제 퍼커션 컨벤션에 초대되어 연주했으며 대만 마림바 콩쿠르 심사위원으로 초청되었다. 서울국제컴퓨터음악제, 평창대관령음악제에서 연주했고 New Music Group Project21AND의 단원, 타악듀오 모아티에로 매년 새로운 무대를 선보이고 있는 그는 TIMF앙상블 단원이며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로 재직 중이다.
 
한문경 | June Hahn (Percussion)
현재 톈진 줄리아드 음악원 교수로 재직 중인 한문경은 줄리아드 음악원, 파리국립고등음악원을 졸업하였다. 당시 최연소 독주회를 포함하여 금호영재콘서트 등 많은 연주회를 가졌으며 서울시향 등 유수의 오케스트라와 협연했을 뿐만 아니라, 류재준의 마림바 협주곡을 영국 왕립 필하모닉과 녹음하기도 했다. 제1회 일본 마림바 콩쿠르 1위, 파리 마림바 콩쿠르 1위 등을 수상하였고 파리 페스티벌 프레쟝스 등 여러 페스티벌에 초청되기도 했다. 한국예술평론가협의회 선정 '올해의 주목할 예술가'로 선정된 한문경은 타악듀오 모아티에, TIMF앙상블의 정단원으로, 현존하는 작곡가들의 새로운 작품을 활발히 소개하고 있다.
 
이원석 | Won Suk Lee (Percussion)
전방위적 동시대 음악가인 멀티-퍼커셔니스트 이원석은 전형적인 공연장 뿐만 아니라 미술관을 비롯한 다양한 장소에서 연주하며 여러 도전적인 프로그램을 통해 고전음악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한다. 필라델피아 오케스트라와 협연으로 북미 솔로 데뷔 후 베르비에 페스티벌과 올드버러 페스티벌의 펠로우로 참여하는 등 주로 해외에서 활동을 이어가던 중 서울로 다시 이주하여 KBS교향악단 수석단원 재직, 국립아시아문화전당 레지던시 전시발표 협업 등 현재 서울을 중심으로 다양한 방법으로 관객과 소통하고 있다.
 
정다슬 | Dasul Jung (Piano)
서울예고 음악과 차석 졸업, 서울대 입학 후 도독하여 하노버 국립음대 최고연주자과정 졸업, 이탈리아 이몰라 아카데미 아티스트 디플로마 과정을 수료한 정다슬은 월간 객석 평론가가 뽑은 ‘올해의 클래식 부문 솔로 연주자’로 선정 되었으며 해당 공연은 제2회 서울예술상 심사위원 특별상, 이데일리 문화대상 심사위원 추천작으로 선정되었다. 스페인 하엔 국제 피아노 콩쿠르, 독일 아헨 아마데오 국제 콩쿠르 등에서 수상하고, 이탈리아 볼차노 부조니 국제 콩쿠르에서 파이널리스트, 프랑스 에피날 국제 콩쿠르 메달리스트에도 이름을 올렸다. 현재 서울대, 경희대, 예원학교, 서울예고에 출강하며 프랑스 뮤직알타 음악캠프 교수진이다.
 
이윤의 | Yun Ui Lee (Violin)
이윤의는 예원학교, 서울예술고등학교 졸업 후 연세대학교 관현악과에 수석입학 및 수석졸업하였으며 이후 도독하여 베를린 한스 아이슬러 국립음대 디플롬 및 베를린 국립음대 최고연주자과정을 졸업하였다. 금호영아티스트콘서트, 조선일보 신인음악회에 출연했으며 난파전국음악콩쿠르, 성정음악콩쿠르 1위, 힌데미트 국제 음악 콩쿠르 3위 등을 입상하였다. 베를리너 앙상블 소속 현악사중주단 리더를 역임한 이윤의는 이탈리아 스폴레토 페스티벌 등 다수의 국제 페스티벌에 참여했고 2022년 한국 현대작곡가 작품으로 예술의전당에서 독주회를 기획한 바 있다. 현재 경기필하모닉오케스트라 제2악장으로 재직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