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7_박종성 하모니카 연주회
하콘 율, 공연장의 첫인상은 좀 생뚱했다. 사우나 도크, 더 정확하게 표현하자면 14년전 투숙했던 스웨덴 스톡홀름 쉐라톤호텔의 그것을 연상시켰다. 남여 공용인 것까지도... 만약 피아노가 없었다면, 그리고 하콘의 세련된 주인장이 없었다면...말이다.마이크 없는 하모니카 공연은 상상하기 어렵다. 첫 곡(마스네 "명상")은 잘 들리지 않았다. 저음부를 많이 쓰는 곡인데다, 다이나믹 레이지도 크지 않아 더욱 그랬다. 둘째, 셋째 곡이 이어지자, 왠일인가! 점차 살아있는 음이 느껴졌다. 기계의 증폭음에 익숙했던 내 귀가 서서히 자연음색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