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09회 하우스 콘서트를 관람하고...
  • 등록일2014.08.29
  • 작성자이한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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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에 음악을 전공한 사람이 여럿 있어서 클래식 공연을 비교적 많이 접해봤다는 거만함이 있어서인지 오늘 "더 하우스 콘서트"는 조금은 반신반의했다.

그러나 결론부터 말하면 "낯설었지만 큰 울림있는 감동의 공연"이었다.

공연장의 텁텁한 카펫 냄새 대신 "향긋한 나무향"이 새로웠고 좌석의 고정됨 대신 "맨바닥의 자유로움"이 새로웠다. 늘 멀리서 바라봐야했던 "연주자와의 거리감"대신 동일한 위치에서 "함께 호흡함"이 더 감동을 더했던것 같다.

공연장의 새로움도 특별하였지만, 피아노가 이리도 울림이 있었던 악기였던가..싶다. 타공연장에서는 늘 멀리서 소리를 들었기에 조금은 가볍게만 여겨졌는데 피아노의 울림이 "바닥을 통해", "벽면을 통해" 온몸으로 느껴지니 듣는내내 가슴 콩닥거림이 멈추질 않았다. 공연 중간 즈음에는 깔고 있던 방석도 한쪽으로 밀어넣은채 처음 느껴본 피아노의 울림을 맘껏 느끼기도 하였다. 이는 연주자의 뛰어난 실력이 더해져서 만들어진것이리라..그나저나 오늘 연주자가 시각장애를 가진 연주자라던데.... 정말인지 싶다.

오히려 내가 피아노와 공연과 시각장애우에 대해 편견을 가진 "거만장애우"였고,  피아노와 음악과 삶의 열정 앞에서는 김상헌 연주자가 훨씬 더 "자유로운 영혼"이었으리라..

앞으로 더 하우스 콘서트를 좋은 사람들과 더 자주 할 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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