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04th 14.7.31 공연 ] 첫 하콘을 경험하면서.
  • 등록일2014.08.02
  • 작성자유태현
  • 조회1245
더운 날씨에 회사생활에 지쳐가는 중.
회사 지인을 따라 처음 가게된 곳.
매봉역에서 내려 천천히 따라가면서 설마.. 이런 곳에
공연장이 있을까라는 생각으로 골목을 따라 들어섰습니다.
가는길에 요즘은 보기 드문 도서대여점도 보이고..


어쨌든.
어느 카페가 있는 건물 우측에 지하로 향하는 계단으로 들어가면서
예전에 한번  찾아가본 홍대 소극장 느낌도 들었으나,
그와는 달리 나무로 만들어진 왠지 모를 고급스러우면서도 따뜻한
느낌에 분위기 좋은 카페 느낌도 낫더랬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신발을 벗고 편하게 들어가서 듣는 분위기.
저로써는 모든 게 신기했습니다.

다만, 최근에 허리가 좀 안좋았는데, 벽에 기대어서 볼 껄 하는 아쉬움도 ㅎ
또 너무 편하다보니 아.. 이거 누워서 들어도 될까란 건방진 생각도 잠시 해봤습니다...



박창수 선생님께서 말씀하신 하우스 콘서트 소개 뒤 이어 등장하신 두 연주자님.
전혀 연주자일꺼라고 생각을 못했기에 (옷차림부터 등장까지...)
재치있게 때로는 장난스러운 말씀에 허대욱님 말씀처럼 연주자에 대한 무게감이랄지
약간의 진중함을 깨뜨리는 아쉬움도 있었지만, 그래서 더 친근하게 재즈라는 것을
편하게 들었던 것 같습니다.


솔직히
연주자에 대한 정보도,
연주 내용에 대해서도 모르고 갔습니다.
들으면서 읽어본 팜플렛의 프로필을 보면서
이런 분들의 연주를 이렇게 들을 수 있다는게 너무도 신기하면서 감사할 따름입니다.

중간 중간 서로 주고 받는 연주는 스탭분께서 말씀하신 만담같은 느낌도 들었지만
저는 일종의 연주배틀을 연상케하는 느낌이였습니다.
서로 자신의 무공으로 공격을 하면서 주고 받는 듯한 ^^


피아노 연주는 좋아해서 평소에 많이 듣다보니 좋은 걸 알고 있었지만
평소 접하기 어려웠던 베이스는 가까이서 실제로 들어보니 둥둥 울리는 소리는
정말 마음까지 편하게 해주었네요.


중간에 제공해주신 와인...
기쁘게 받아든 와인에 알코올에 약한 저는 연주가 끝나기전까진 혼자 괜히
빨개진 얼굴에 당황해하며 2부가 끝나기 전에 가라앉기를 바라며 연신 부채질을 하며
듣다보니 정말 너무도 짧았습니다. ^^;;


정말 편하게 동네 마실 나오듯 공연을 볼 수 있는
서울에 사는 분들이 참 부러웠고,

공연에 흔들림없이 초 집중하고 있는 어린 아이들을 보면서.  
  어려서부터 이런 공연을 접하고 사는 아이는
커서는 정말 남다른 아이가 될꺼란 생각과  아직 미혼이지만 나중에 나도 아이 데리고
이런 경험을 할 수 있도록 해줘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 때까지 계속 이어서 해주실 꺼죠?


경기도 화성에서 먼걸음을 하여 돌아가는 길이 좀 멀고 시간이 걸렸지만,
그 시간들이 아깝지 않았으며,
이런 훌륭한 경험을 해주시기 위해 노력해주신 더 하콘 스탭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저만의 잇플레이스가 생긴 느낌입니다.
기회가 되면 주변인들에게 소개해서 더 많이 알려주고 싶습니다.
다음 번 콘서트도 기대가 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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