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0th 관람기] 더하우스콘서트 & 바이올리니스트 이경선
- 등록일2014.06.08
- 작성자이일희
- 조회1249
사실, 이번 하콘은 400회의 하콘보다는 바이올리니스트 이경선 교수님의 연주소식에 고무되어
달력에 동그라미를 표시하였습니다.
때문에 손꼽아 기다리며, 기분좋은 설레임으로 참석한 하콘!
금회의 경우 연주자가 많은 탓에 준비시간이 더 필요할 수도 있었겠지만
그 점을 감안하더라도 박창수 선생님께서 오프닝을 다른 때보다 좀더 할애를 하셨으며
더 하실 말씀이 있으신 것처럼 느껴졌습니다.
역시 400회를 맞이하며 하콘에 대한 소회였습니다.
그렇게 이어지는 오프닝(특유의 매력돋는 화법으로) 멘트... 하콘의 400회, 전(全)회 하콘 진행...
2부(?)를 포함한 3시간여의 하콘시간 중 단 5분에 불과한 짧은 시간이며
본 공연에 앞서 오프닝의 한 구석을 빌린 형식이었지만
집으로 돌아오는 제 마음 속 되새김에는 분명 다른 주제, 2개의 공연(주제)이 담겨져 있었습니다.
‘더 하우스콘서트’ 와 ‘이경선과 SNU 비르투오지’
그래서 이번 관람기는 당연히 2편이 되었네요
#1. [더 하우스콘서트]
“부제 : 평범한 시민이 갖는 일상에서의 문화적 욕심”
문득 궁금해졌습니다.
이번 공연으로 400회를 맞이한 하콘이 지나온 음악과 시간의 켜들이 말입니다.
(물론, 도서 ‘하우스콘서트, 그 문을 열면’에서 일부 찾을 수 있습니다만)
월드컵 열기가 채 가시지 않은 2002.7.12. 연희동 선생님 자택에서 제1회(치노슈이치(피아노),
박창수(피아노)) 의 하콘이 열립니다.
그 이후로
제100회(2005.9.23) 김선욱 등 6분
제200회(2008.9.26) 이어령 ‘예술의 공간 찾기’
제300회(2011.12.24) Gala concert
그리고 이번 제400회(2014.6.6) 이경선과 SNU 비르투오지
약 3년의 시간단위로 100회를 소화해 오고 있는 하콘이었습니다.
선생님 말씀대로 무엇을 지속함이란 대단히 어려운 일임과 동시에 무서운 일일 겁니다.
다시 한번 박창수 선생님과 전, 현재 스탭분들에게 고마움을 전합니다.
2010.1.8 하콘 신년음악회(피아니스트 이한결분)로 기억합니다
공연이 끝나고 여느 때처럼 와인 한잔을 두고 벽에 기대어 있었드랬죠
그 때 KBS 기자라고 본인을 소개하며 어떤 여성분이 제게 인터뷰 요청을 하였습니다.
하콘의 좋은 점 등을 묻더군요~
당시 저는 괜한 부담감과 저보다 더 하콘을 잘 소개해 주실 분이 있을 거란 생각에 너무할 정도로
인터뷰를 거절하였습니다.
하지만 만약 응했다면 다음과 같이 말했을 겁니다.
“하콘은 세가지의 문턱을 낮추었습니다.
첫째, 공연장의 물리적 문턱을 낮추었습니다.
하콘은 관객과 연주자의 거리는 최소한의 연주공간만을 허락하였으며(마루에서 전해져 오는 울림과 연주자의 숨소리마저 연주의 일부분으로 들을 수 있습니다), 우리의 일상범위 내에 편하게 위치하고 있습니다.
둘째, 심리적 문턱을 낮추었습니다.
무대 또는 단상의 제거는 연주자와 관객간의 불편한 괴리를 해소시켜 주며,
공연 후의 와인 파티(?)는 편안함과 일상으로의 복귀 충격을 완화시켜주는 역할을 해주고 있습니다
셋째, 경제적 문턱을 낮추었습니다.
아무리 좋은 공연일지라도 관람료가 부담스럽다면 자주 접하기 어려운 것이 현실일 겁니다.
그런 점에서 하콘은 상대적으로 우리와 가까이 있습니다.”
저는 자주는 아니더라도 햇수로 7년째 하콘을 찾고 있습니다.
연희동에서는 뵙지 못하였지만 아차산역, 역삼역, 지금의 율하우스....
모두 다 제 가슴 속에 좋은 추억으로 간직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박창수 선생님께서 꿈꾸시는 하콘의 발전을 일반 관객의 한사람으로서 응원하며,
말씀하셨던 것처럼 능동적인 고민들도 곁들이도록 하겠습니다.
끝으로, 부족하지만 하콘에 대해 한가지 바라는 점이 있다면
공연장에서 하콘의 역사를 같이 느낄 수 있는 어떤 장치(상징 등) 같은 것이 있었음 좋겠습니다.
매번 쾌적하고 최첨단 음향시설의 율하우스이지만 분명 지난 10여년 시간과 현재를 거쳐 앞으로
진행되고 있는 하콘의 가치를 보일 때도 된 듯해서요~^^
그래서 이날은 리플렛에 박창수 선생님 사인을 받았습니다.
#2. [이경선과 SNU 비르투오지]
저는 여전히도 음악에 대해 잘 모릅니다.
그렇지만, 이경선 교수님 연주는 다른 연주와는 달리 좀더 저를 음악에 집중하게 합니다.
저도 모르게 눈이 감겨지기도 하고, 고개가 끄덕여지기도 하며, 상체가 흔들리기도 한답니다.
박창수 선생님께서도 언급하셨던 것처럼 교수님보다는 바이올리니스트(연주가)로서
이경선 (교수)님이 더 크게 보였으며, 전성기를 감히 생각한다면 지금이지 않을까 하는 착각이
들 정도의(물론 더 큰 발전을 기대합니다만) 기량을 뽐내주셨습니다.
(지난 하콘 비공개 "노부스" 공연을 놓친것에 위로가 되었습니다)
하콘 뿐만 아니라 다른 공연에서 보면, 교수님 소개 첫 문장에 공통적으로 쓰이는 문구가 있습니다.
바로, ‘힘있고 격조있는 연주’
어찌보면 상당히 상투적이고 으레 붙는 수식어처럼 여겨집니다만
힘과 격조를 실제 연주로써 구체화하는 모습을 볼 때 관객입장에서 너무나 큰 행복을 느낍니다.
2부에서의 교수님 기타 연주(로망스)는 단연 화제거리였고요^^
부수적으로 몸담고 계신 학교의 사제간의 정도 느낄 수 있어 더욱 따뜻했던 공연으로 기억에 남을 것 같습니다.
어쩌다 보니, 관람기가 사적인 일기로 변질되는 것 같네요
이쯤에서 줄이는 것이 좋겠습니다
다시한번 400회... 너무 감사드리며, 축하드립니다.
그리고 앞으로도 우리와 가까이 함께하는 하콘을 감히 부탁드리겠습니다.
달력에 동그라미를 표시하였습니다.
때문에 손꼽아 기다리며, 기분좋은 설레임으로 참석한 하콘!
금회의 경우 연주자가 많은 탓에 준비시간이 더 필요할 수도 있었겠지만
그 점을 감안하더라도 박창수 선생님께서 오프닝을 다른 때보다 좀더 할애를 하셨으며
더 하실 말씀이 있으신 것처럼 느껴졌습니다.
역시 400회를 맞이하며 하콘에 대한 소회였습니다.
그렇게 이어지는 오프닝(특유의 매력돋는 화법으로) 멘트... 하콘의 400회, 전(全)회 하콘 진행...
2부(?)를 포함한 3시간여의 하콘시간 중 단 5분에 불과한 짧은 시간이며
본 공연에 앞서 오프닝의 한 구석을 빌린 형식이었지만
집으로 돌아오는 제 마음 속 되새김에는 분명 다른 주제, 2개의 공연(주제)이 담겨져 있었습니다.
‘더 하우스콘서트’ 와 ‘이경선과 SNU 비르투오지’
그래서 이번 관람기는 당연히 2편이 되었네요
#1. [더 하우스콘서트]
“부제 : 평범한 시민이 갖는 일상에서의 문화적 욕심”
문득 궁금해졌습니다.
이번 공연으로 400회를 맞이한 하콘이 지나온 음악과 시간의 켜들이 말입니다.
(물론, 도서 ‘하우스콘서트, 그 문을 열면’에서 일부 찾을 수 있습니다만)
월드컵 열기가 채 가시지 않은 2002.7.12. 연희동 선생님 자택에서 제1회(치노슈이치(피아노),
박창수(피아노)) 의 하콘이 열립니다.
그 이후로
제100회(2005.9.23) 김선욱 등 6분
제200회(2008.9.26) 이어령 ‘예술의 공간 찾기’
제300회(2011.12.24) Gala concert
그리고 이번 제400회(2014.6.6) 이경선과 SNU 비르투오지
약 3년의 시간단위로 100회를 소화해 오고 있는 하콘이었습니다.
선생님 말씀대로 무엇을 지속함이란 대단히 어려운 일임과 동시에 무서운 일일 겁니다.
다시 한번 박창수 선생님과 전, 현재 스탭분들에게 고마움을 전합니다.
2010.1.8 하콘 신년음악회(피아니스트 이한결분)로 기억합니다
공연이 끝나고 여느 때처럼 와인 한잔을 두고 벽에 기대어 있었드랬죠
그 때 KBS 기자라고 본인을 소개하며 어떤 여성분이 제게 인터뷰 요청을 하였습니다.
하콘의 좋은 점 등을 묻더군요~
당시 저는 괜한 부담감과 저보다 더 하콘을 잘 소개해 주실 분이 있을 거란 생각에 너무할 정도로
인터뷰를 거절하였습니다.
하지만 만약 응했다면 다음과 같이 말했을 겁니다.
“하콘은 세가지의 문턱을 낮추었습니다.
첫째, 공연장의 물리적 문턱을 낮추었습니다.
하콘은 관객과 연주자의 거리는 최소한의 연주공간만을 허락하였으며(마루에서 전해져 오는 울림과 연주자의 숨소리마저 연주의 일부분으로 들을 수 있습니다), 우리의 일상범위 내에 편하게 위치하고 있습니다.
둘째, 심리적 문턱을 낮추었습니다.
무대 또는 단상의 제거는 연주자와 관객간의 불편한 괴리를 해소시켜 주며,
공연 후의 와인 파티(?)는 편안함과 일상으로의 복귀 충격을 완화시켜주는 역할을 해주고 있습니다
셋째, 경제적 문턱을 낮추었습니다.
아무리 좋은 공연일지라도 관람료가 부담스럽다면 자주 접하기 어려운 것이 현실일 겁니다.
그런 점에서 하콘은 상대적으로 우리와 가까이 있습니다.”
저는 자주는 아니더라도 햇수로 7년째 하콘을 찾고 있습니다.
연희동에서는 뵙지 못하였지만 아차산역, 역삼역, 지금의 율하우스....
모두 다 제 가슴 속에 좋은 추억으로 간직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박창수 선생님께서 꿈꾸시는 하콘의 발전을 일반 관객의 한사람으로서 응원하며,
말씀하셨던 것처럼 능동적인 고민들도 곁들이도록 하겠습니다.
끝으로, 부족하지만 하콘에 대해 한가지 바라는 점이 있다면
공연장에서 하콘의 역사를 같이 느낄 수 있는 어떤 장치(상징 등) 같은 것이 있었음 좋겠습니다.
매번 쾌적하고 최첨단 음향시설의 율하우스이지만 분명 지난 10여년 시간과 현재를 거쳐 앞으로
진행되고 있는 하콘의 가치를 보일 때도 된 듯해서요~^^
그래서 이날은 리플렛에 박창수 선생님 사인을 받았습니다.
#2. [이경선과 SNU 비르투오지]
저는 여전히도 음악에 대해 잘 모릅니다.
그렇지만, 이경선 교수님 연주는 다른 연주와는 달리 좀더 저를 음악에 집중하게 합니다.
저도 모르게 눈이 감겨지기도 하고, 고개가 끄덕여지기도 하며, 상체가 흔들리기도 한답니다.
박창수 선생님께서도 언급하셨던 것처럼 교수님보다는 바이올리니스트(연주가)로서
이경선 (교수)님이 더 크게 보였으며, 전성기를 감히 생각한다면 지금이지 않을까 하는 착각이
들 정도의(물론 더 큰 발전을 기대합니다만) 기량을 뽐내주셨습니다.
(지난 하콘 비공개 "노부스" 공연을 놓친것에 위로가 되었습니다)
하콘 뿐만 아니라 다른 공연에서 보면, 교수님 소개 첫 문장에 공통적으로 쓰이는 문구가 있습니다.
바로, ‘힘있고 격조있는 연주’
어찌보면 상당히 상투적이고 으레 붙는 수식어처럼 여겨집니다만
힘과 격조를 실제 연주로써 구체화하는 모습을 볼 때 관객입장에서 너무나 큰 행복을 느낍니다.
2부에서의 교수님 기타 연주(로망스)는 단연 화제거리였고요^^
부수적으로 몸담고 계신 학교의 사제간의 정도 느낄 수 있어 더욱 따뜻했던 공연으로 기억에 남을 것 같습니다.
어쩌다 보니, 관람기가 사적인 일기로 변질되는 것 같네요
이쯤에서 줄이는 것이 좋겠습니다
다시한번 400회... 너무 감사드리며, 축하드립니다.
그리고 앞으로도 우리와 가까이 함께하는 하콘을 감히 부탁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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