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87회- 숨이 꼴딱할 뻔~(*^_^*)
- 등록일2014.03.10
- 작성자권호순
- 조회1453

공연이 끝나고 와인파티를 즐겁게 준비하는 스태프들...그리고 빨간티에 모자를 쓴 하라다 요리유키님..
3..8...7.... 숫자의 힘이 무섭다는 게 느껴지는 387회..
155회에 처음 발을 들여놓은 하우스 콘서트...
지방에 갔다가 올라오는 기차에서까지 기억했는데 잠깐 신촌에서 이야기를 나누다가,
1부 공연을 놓치고 2부에 들어선 하콘......
2부는 장리향님의 울림이 있는 가야금연주부터 시작되었다.
조용히 배경음악이 되어주는 곽재혁님의 소리를 아끼는 듯한 피리연주와 김주홍님의 장구......
또다시 이어지는 중요무형문화재 조수옥님의 "살풀이춤"....
연희동 하우스콘서트에서도 한번 본 듯한 전통무용.......
그리 넓은 무대는 아니었지만.. 난 조수옥님의 새하얀 한복에 버선코에...손끝에....
몇 년 전 갑자기 훌쩍 떠나버린 큰오빠 넋을 살짝 올려 보았다....
저 눈빛..... 저 표정......떠나면서 살짝 웃어주었던 오빠의 그 평온한 모습이 떠오른다....
오랫동안 못 찾아간 오빠의 무덤에 봄이 되면 꼭 찾아가리라 다짐해본다....
즉흥 연주가 하라다 요리유키........
이 분의 피아노 연주는 마치 무엇인가 연습하고 실험하고 있는 듯했다...
인상적인 빨간색 양말에..... 귀엽게 혓바닥을 낼름하면서..
"너희들 이곡 이해를 하고 있느냐~~?"는듯 메롱거리는 듯한 표정까지......
갑자기 뚝! 끊긴 마지막연주까지.... 어떻게 진행될지 도무지 감을 잡을 수가 없었다..
2부 가야금연주 시작부터...
하라다 요리유키님의 마무리까지 너무 긴장을 해서 숨이 꼴딱 넘어갈뻔했던 387회 콘서트.~~^^
이번 콘서트에는 피리연주가 꼭 듣고 싶고 보고 싶어 쫒아갔었다...
혼자 소리내기가 힘든 피리라고 해서 뭔가 조언을 듣고 싶었다. 공연이 끝난후 용감하게 곽재혁님께 다가가 피리를 배우고 싶어요~라고 했더니 혼자 잘못 배우면 고치기가 힘드니 꼭 제대로 배우라고 조언을 해주셨다...~~ 여쭤보길 참 잘했다~~... 가야금연주자가 그랬었다. 음반보다 실제로 들어야 울림도 있고 더 깊이가 있다고.... 연주자와 같은 공간에서 같은 바닥에 앉아서 듣는 가야금 소리는 한 가을 달빛이 환한 고궁에 앉아 있는 기분이었다....
하콘은 갈 때마다...새로운 셀렘이 있는 곳이다...
아마도 나는 아직도....... 하콘을 짝사랑하고 있나보다.~~(*^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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