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82회 그랑기타퀸텟......(*^_^*)
- 등록일2014.01.25
- 작성자권호순
- 조회1495

맨처음 하콘에 발을 들여놓은 것은 라디오프로그램에서 받은 초대권 덕분이었습니다~
155회 바이올리스트 양고운님의 연주였습니다.
그리고 1년 넘게 거의 매주 하콘을 뛰어갔습니다.
어제의 공연은 맨처음 혼자서 하콘을 찾아가던 날의 기분이었습니다.
연말에 만났던 그랑기타퀸텟의 연주가 아쉬워 다시 찾았는데 기대감 그 이상이었습니다.
기타로 만난 캐논.... 마치 원곡이 기타연주인 것처럼 편안했습니다.
일주일 동안 무거웠던 어깨가 가벼워지고 아팠던 머리가 개운해졌습니다.
마치 하늘을 날면 이런 기분일까요~^^
연주가 점점 깊어지고 뜻모를 울컥하는 맘은 또 무엇이었을까요?
순간 이효석의 <메밀꽃 필무렵>의 그 하얀 메밀꽃을 달밤에 본듯...향기를 맡은 듯.....
연주자들의 얼굴도 손가락도 멀~리 아련해졌습니다.
리더 김성진님과 편곡하시는 정승원님의 듀엣곡은 마치 영상을 보는 듯했습니다.
벚꽃 구경을 나온 연인처럼 즐거운 4월,
아무도 없는 눈부신 파란 바닷가를 혼자서 찾은 듯 쓸쓸한 6월,
모래알 쨍쨍 햇빛이 강렬한 뜨거운 바닷가를 휴가나온 직장인들의 웃음이 느껴지는 7월
이성준님과 이수진님의 현란했던 로시니의 <도둑까치 서곡>......
처음 시작은 어린 꼬마 남매의 소꿉장난이 그려지다가...
점점 "조르바의 댄스"처럼 느껴지다가 차분히 등장한 <도둑까치 서곡>.....
늘 듣는 도둑까치는 살곰~~살곰~~~ 그림이 그려졌는데,
기타연주로 듣는 도둑까치는 당당하게 여유롭게 등장하는 도둑까치가 아닌,
여유부리는 참새로 변해있었습니다. 절대로 잊지 못할 연주였습니다.
하차투리안의 <가면무도회 왈츠>는 첼로처럼.. 콘트라베이스처럼....
마룻바닥을 울리며 가슴속 깊이 다가왔습니다.
뒤풀이 와인파티에서 연주해주셨던 독주......
이번 공연의 시디가 나오면 꼭~~~ 갖고 싶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또 하나의 추억이 쌓였습니다~~~(*^_^*)
좋은 공연 볼 수 있어 너무너무 감사합니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156회 장유진님의 공연 시디를 데리고 저는 마냥행복했습니다~~
오늘은 운전하면서 듣고 또 듣고..... 156회 공연 때를 생각해보았습니다.
계단에 앉아 들었던 추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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