멋쟁이 작곡가 로버트 알드리지~(*^_^*)
  • 등록일2013.09.16
  • 작성자권호순
  • 조회1886
좀 일찍 서둘러 매봉역으로 갔습니다.~
가까이 분식집에서 김밥도 먹고 떡볶이도 먹고....
하콘에 갈 때는 늘 지각생으로 뛰어가서 정신없었는데...
몇 년만에 이렇게 여유를 부렸는지 모릅니다. ㅎㅎ
1층으로 차를 한 잔 마시러 갔습니다.
마침 그곳에는 너무나 반갑게 눈인사를 해주시는 하콘 주인장님이 계셨습니다.~~
커피 한 잔, 차 한 잔을 시켜 놓고 하콘이 어떤 곳인지 같이 간 꼬마친구에게 알려주며
시간을 보내고 있었습니다.  그때 훌쩍~ 키가 멋쟁이 큰 외국인 아저씨가 들어오셨습니다.
들어서는 순간  하콘에 오셨구나 짐작을 했습니다.
그런데 뭐가 그리 급하신지 차를 시켜놓고 갑자기 사라지셨다가 나타나서
에스프레소 한 잔을 앉지도 않고 서서 후루룩 원샷(?)으로 마시고...
연이어 물을 한 잔 마시더니 홀연히 사라지셨습니다.~~
분명히 하콘에 들어가면 뵐 수 있을거라 생각을 했지요~~^^
그 분은 바로 로버트 알드리지 작곡가님이셨습니다~~

오랜만에 다시 찾은 하콘... 7월 비오는 일요일에 갔다가 9월이 되어서 찾았습니다.
바이올린, 비올라, 첼로, 피아노....

첫 번째 연주.... 피아노, 첼로, 비올라 셋이서 싸우는 듯, 속삭이는 듯 연주를 합니다.
폴란드란 나라에 아직 못가봤지만, 제가 미디어를 통해 접한 폴란드가 느껴졌습니다.
현대음악은 불협화음이 특징이라는데 전혀 듣는데 불편함이 없습니다.~ 마냥 행복합니다.

두 번째 연주...
드디어 멋쟁이 아저씨 로버트 알드리지님께서 곡을 자세히 소개해 주시고 연주가 시작되었습니다.
작곡가를 직접 뵐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지다니 정말 놀라웠습니다.
그동안 고전음악만 주로 듣다보니 작곡가를 만날 수가 없었지요.~
현대음악의 묘미가 이런 것이구나 ~. 깜짝~ 놀랐습니다. ^^
연주가 시작되고 마치 한가로운 농촌의 추석.. 추수감사절이 느껴집니다. 그림이 그려집니다.
한 농부의 일대기가 펼쳐지기 시작합니다. 마지막 노부부의 평온함으로 음악은 끝이  납니다.
중간중간 울컥하는 연주도 있었습니다. 아시아에서 초연되는 작품.....  
같이 간 꼬맹이는 카사노바의 생애가 그려졌다고 합니다.~~^^
곡이 연주되는 동안 작곡가님의 얼굴이 표정이 궁금했습니다.
그러나 뒤를 돌아볼 수 없었습니다. 어떤 표정을 짖고 계셨을까요~~^^

세 번째 연주...가장 격정적이고 열정적인 연주였습니다. 다섯 분의 연주는 듣는 제가 쫒아가기 힘들정도로 박자가 빠르고 긴장됐습니다. 이런 연주를 어디서 또 만날 수 있을까...
마지막 앵콜에서는 더 빠르게 모두 입가메 미소를 머금고 연주하시는 모습... 정말 황홀했습니다.

특히 이번 연주가 더욱 좋았던 것은 해설이 곁들여졌기 때문입니다. ^^
연주가 끝나고 주인장님 말씀대로 오길 정말 잘했다는 생각을 여러 번 했습니다.
마지막 살짝 나오려 했더니 배웅까지 해주시던 메일지기 류혜정님~~~감사합니다~^^
하콘은.... 마치 포근한 아랫목 같습니다~~~(*^_^*)
어딘가 떠나고 싶은 가을... 하콘에 가서 활력소를 얻어 왔습니다.
감사합니다~~~(*^_^*)  너무나 행복한 가을 맞이가 되었습니다.(*^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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