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콘과의 첫만남 이야기
  • 등록일2013.08.12
  • 작성자김민선
  • 조회1857
대학생 시절 잠시 클래식 공연장에서 아르바이트를 한 적이 있습니다.
입장 시간이 시작되면,
대부분의 공연에서 하루에 한 두번은 관객과 불편한 실갱이를 해야했습니다.

7세 미만은 입장할 수 없다는 공연장 규정 때문에
어린 친구들이 부모님 손을 붙잡고 계단을 올라오는 모습을 보는 순간부터
"아 오늘도 먼길 온 친구들의 입장을 막아야 하는구나" 라는 생각에
마음이 불편했던 기억이 남아있었습니다.

지난 금요일 저는  율하우스에서 하우스콘서트 공연을 처음으로 관람했습니다.  
하우스콘서트의 관객 입장이 시작되고,
꼬마 관객들이 엄마 아빠와 함께 입장하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이제 갓 두돌이 된 꼬마부터 하우스콘서트의 마스코트와 같은 단골 꼬마 손님까지..

하우스콘서트는 무대와 객석의 구분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인지 꼬마손님들은 친구집 거실에 놀러 온 것처럼 그랜드 피아노는 어떻게 생겼나 두리번 거리기도 하고, 녹음실 창문에 얼굴을 붙이고 신기한 듯 관찰을 하기도 했습니다.
스탭들에게 다가와 안부이사를 하기도 하고, 물도 한잔씩 얻어 먹고 갔습니다.
하콘에서는 어린이들도 환영받는구나...정말 다르구나...

공연이 시작되자 어른들 중에 누구도, 공연장에서는 조용히 해야하고, 남에게 방해해선 안된다고 훈계하거나 가르치는 사람이 없는데 아이들은 다른 이들에게 방해되지 않는 선에서 음악을 즐기고 있었습니다.

엄마 품에 안기고 기대서, 음악을 감상하는 아이들의 모습,
방석을 잔뜩 쌓아두고 안락한 쇼파처럼 누워서 음악을 듣는 모습,
그런 아이들의 모습을 흐뭇하게 지켜보는 어른들의 모습이 공연 내내 눈에 들어왔습니다.

어른과 아이가 모두 환영받는 공연장, 그리고 모두가 즐길 수 있는 공연장..
그렇게 하콘에 대한 첫인상을 남겨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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