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지덕분에 더 즐거웠던 재즈로의 산책, 그리고... 제안
- 등록일2013.05.13
- 작성자김성현
- 조회2172

작년 여름 탱고 시리즈로 하콘을 처음 찾아왔었는데
벚꽃이 떨어짐과 함께 올해의 재즈 시리즈가 시작된 걸 보니,
어느덧 "벌써 일년"이라는 시간이 흘렀네요.
사실 편식쟁이처럼 클래식"만" 좋아하는 저로서는 탱고나 재즈와 같은
다른 공연들은 기피하게 되는 경향이 있었습니다. 잘 모르고 낯설기 때문이었죠.
그런데 곰곰이 생각해보면 진정으로 "공연"을 즐기는데에 때로는
"무지"가 한 몫을 한다는 걸 느끼곤 합니다. 이번 공연처럼 말이죠.
가끔은 괜히 어설프고 얇은 지식과 좁은 식견만으로 공연을 접하다보면,
연주자의 실력과 전반적인 공연을 "평가"하고 있는 저의 모습을 발견하곤 합니다.
그런데 아예 모르는 장르의 공연을 접할때는 오히려 몸과 마음이 가는대로
때로는 그 날의 감정에 따라서, 선율을 자연스레 느끼고
몸으로 박자를 따라가려는 제 손과 발을 보게됩니다.
금요일의 공연역시 그랬습니다,
프로그램의 모든 곡들이 전혀 모르고 처음 접해보는 곡들이었지만
"무지"덕분에 아무 생각과 편견없이 그냥 순간의 연주를 느꼈고
때문에 너무나 편안하고 즐거우며 재미있는 순간들이었습니다.
그리고 연주자 분들에 대해서 잠시 말씀드리고 싶은데요.
3부 와인파티때도 인사드리며 뭐라고 표현해야할지 정말 많은 고민을 했지만,
"와! 멋지다!, 정말 멋지다!" 라는 감탄 말고는 어떠한 화려한 미사여구도 떠오르지 않았습니다.
흔히 사람들은 할리우드의 연세가 지긋한 배우들을 보며 찬사를 보내곤 하는데,
최선배 선생님과 김수열 선생님의 연주는 그 어느 명배우들의 연기보다 인상깊고 멋졌습니다.
열정적이고 멋진 연주로 마음 속 깊은 울림을 주신 연주자분들께 정말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뜬금없이 하콘에 감히 한 가지 제안을 하고자 합니다.
지금 하콘에는 굉장히 많은 채널들이 있는 것으로 알고있습니다,
대표적으로 하콘 메일지기 류혜정 누님이 보내주시는 하콘 공연안내 메일이 첫번째이고
이 곳 메인 홈페이지가 두번째,
그리고 최근 활발한 활동이 이루어지고 있는 페이스북이 세번째
트위터와 티스토리 블로그까지 각각 포함하여 5가지, 마지막으로 유투브 하콘 채널까지
더 있는지 모르겠지만, 일단 제가 알고있는 것만해도 앞서 열거한 총 6가지의 채널들이 있습니다.
SNS가 발달하면서 그에 맞춰 여러 채널을 열어 놓고
관객들과 소통하고 교류하며, 정보를 제공한다는 점은 정말 최고인 것 같습니다.
하지만
관객입장에서는 너무나 다양한 채널에 혼란스럽기도 합니다.
채널들로 부터 쏟아져 나와 접하게되는 정보의 양도 굉장하고,
원하는 정보를 직접 찾아봐야할때에는 다양한 채널과 많은 정보때문에
쉽게 피로해질 가능성이 있는 것이죠.
또한 류혜정 누님께서 보내주시는 메일이나 하콘 공연 전 받는 프로그램북말고는,
공지사항이나 자유게시판에는 이러한 다양한 채널들을 종합하여 소개하는 공지글도 없습니다.
채널은 너무나 다양하게 열려있음에도 그것이 제대로 홍보가 되지 않는 것이 가장 큰 문제이며,
각각의 매개체가 서로 완벽하게 연동이 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더 불편한 것 같습니다.
살펴보면, 유투브 채널도 금요일 공연이 벌써 올라와있을 정도로 업데이트도 빠르고
비록 수는 많지 않지만 동영상 업로드가 굉장히 깔끔하게 잘 이루어져있음에도
구독자수는 70명에 불과합니다.
티스토리 블로그를 살펴보면, 가장 세련되고 현대적인 레이아웃에
콘텐츠나 디자인적인 측면에서는 지금의 이 하콘 메인 홈페이지보다도
훌륭한 측면이 많다고 생각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코멘트 수나 기타 여러가지로 보아 짐작건대
그곳보다는 여전히 이곳의 방문자수가 더 많아 보입니다.
물론 저역시 지금의 이 홈페이지가 익숙하여 이곳만 주로 접속하니
어쩌면 당연한 것일지도 모릅니다,
두서 없었지만 짧게 정리해보자면, 너무나 다양한 채널이 있다는 것은 훌륭하지만
각 채널들이 유기적으로 연결되지 못하고, 독립적으로 운영되는 특성이 강해
정보를 찾고자하는 관객 혹은 하콘과 소통하고자하는 입장에서는
쉽게 피로감을 느끼고 지칠 수 있다고 생각됩니다.
때문에 한 가지 대안을 제시하자면, 하콘 전용 앱을 만들어
각각의 채널들을 하나로 통합하고, 연동과 연계를 쉽게 만든다면
조금 더 효과적인 홍보와 소통이 가능하다고 생각됩니다.
또한 앱 개발이전에 스마트폰으로 접속하였을때,
하콘 홈페이지를 모바일 페이지로도 접속이 가능하도록,
모바일 페이지 역시 개발하는 것이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금요일에 박창수 선생님께 말씀드렸는데,
정리해서 한 번 올려보라고 하셔
"감히" 제안해봤습니다.
두서없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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