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uartet Griot(김유리, 송근영, 정지은, 김재성) 344회 하우스 콘서트 관람기
- 등록일2013.04.21
- 작성자박지라
- 조회2386
344회, 하우스 콘서트에 다녀왔다.오늘의 출연은 'Quartet Griot' (김유리[Violin], 송근영[Viola], 정지은[Cello], 김재성[Piano])
2012년 봄, 음악의 뜻을 같이 하는 같은 나이의 음악 동료 네 명이 모여 결성한 피아노 4중주 팀의 공연이었다. 콰르텟 그리오의 연주자들은 음악의 전승자가 되어 음악의 역사와 문화, 더 나아가 작곡가의 의도와 음악의 감동을 관객들에게 전해주고자 '그리오'라는 팀을 결성했다고 한다.

무대와 객석의 경계가 없는 음악회를 기획하신 음악가 박창수...
의자에 앉아 귀로만 감상하는 기존의 연주회와는 차원이 다른...
마룻바닥에 앉아 온몸으로 연주하고, 감상하는 진정한 소통의 공간을 처음으로 선보인 분이 바로, 박창수씨다.
하우스 콘서트에 처음으로 방문하기 전에 스스로에게 질문을 해보았다.
나에게 클래식이란?
...........................................................................................
맞다. 딱히, 뭐라고 말을 해야 할지 모르겠다.
'어떤 음악 장르 좋아해요?' 라고 누군가 묻는다면, 당연 '클래식 좋아요!'라고 말하겠지만, 정작 내가 좋아하는 클래식이 왜 좋은지? 얼마나 좋아하는지? 묻는다면..........
당당하게 설명 할 수 있을까?
나에겐....
클래식에 담겨진 나만의 스토리가 하나라도 있나?
내가 진정으로 클래식에 감동받은 적이 있나?
이러한 나의 대답에 아무말도 할 수 없으니, 조금은 속상하다..
그래서인지 모르겠지만, 나는 그래서 더욱더 '하우스 콘서트'에 꼭 가보고 싶었다.
하우스 콘서트에는 특별한 무언가가 있다고 했다.
온몸으로 연주하는 연주자를 마주하며, 그들의 시선과 함께 하며..
음악이 진동하는 그 공간에서 존재하는 모든 이들의 숨소리와 땀방울도 하나의 선율이 되어 소통할 수 있는 유일한 곳이라고 했다.
하우스 콘서트는 "함께 만드는 공연 문화"를 만들기 위해...
우리의 일상에 지루하고 어렵게 느껴졌던 클래식을 선물해 주는 우리의 유일한 통로가 되어 주고 있었다.
오늘 처음으로 공연장을 찾았다.
연주가 시작 되기 전에 공연장의 풍경은 이렇게 자유분방하다.
무대와 객선의 경계, 연주자와 관객의 경계.. 그 무엇도 존재하지 않았다.
내가 앉고 싶은 곳을 찾아... 가장 좋은 장소에서 가장 편안한 마음으로 눈과 귀와 온 몸의 숨구멍을 열고, 마음껏 감상하면 되는 곳이 었다.
음악회에 대한 부담감이 스스로 잊혀지고-
마음에 편안함이 찾아오게 하는 곳이었다.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그리오' 팀이 입장했다.
그들의 발걸음, 그들의 손짓, 그들의 표정이 한 눈에 들어왔다.
악기를 들고 있는 연주자들의 손,
악보를 바라보는 연주자들의 눈,
연주하는 내내 서로 사인을 주고 받는 그들의 모습,
연주의 시작과 끝을 친절하게 안내하는 팬들에 대한 배려가 가득 담긴.. 그들의 표정...
연주하는 동안 내가 보고 싶은 것, 느끼고 싶은 것을 쫒아, 음악 속에 푹 빠져들게 만들었다.
무대 위에 땀 흘리며 연주하는 그들이 너무 아름답다.
저렇게 아름다운 모습으로 악기를 다룰 수 있는 그들의 삶 자체가 축복이라고 생각한다.
그들이 너무 부럽다, 행복한 연주자들의 모습에, 온 힘을 기울여 연주하는 그들의 모습에질투가 날 정도다.
하지만, 연주자들은 나와 생각이 다를 것 같다.
특별히...
적어도...
지금 이 순간, 하우스 콘서트장에서 공연을 하는 연주자만큼은
나처럼 쫀쫀한 생각은 가지고 있지 않을 거란 확신이 든다.
하우스 콘서트에 오기 전엔, 이런 음악회는 연주하는 사람들의 특권으로 공연하는 거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이 곳에 직접 와서 다시 한번 음악을 만나보니, 연주하는 사람들은 음악을 나누려고 이 무대에 섰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진정으로 나와 같은 쫀쫀한 사람들에게 음악을 나눠주려고 마룻바닥에 섰구나 하는 생각이... 가슴 깊이 느껴진다.
감사한 순간이다. ^^
오해와 편견이 감사와 감동으로 전환되는 순간이다...
오늘 연주를 해 준 '그리오'팀이 나를 향해 전해주는 메세지이다.
김재성씨의 손놀림이 굳어진 사람의 마음을 두드리고 있다.
김유리씨의 몸짓이 무미건조한 사람들의 마음에 물결을 일으키고 있다.
정지은씨의 눈빛이 빛을 잃은 사람들의 마음에 새빛을 전해주고 있다.
송근영씨의 구슬땀이 딱딱한 사람의 마음을 녹이고 있다.

그리오의 연주가...
사람들이 클래식에 열광하는 이유가 될 것 이다.
오늘 우리에게 특별한 하루가 되어, 행복을 선물해 준 것 처럼...
오늘은 관객들을 찾아가는 그리오가 되어 주었지만,
아마도..
지금 이 순간부터 관객들이 찾아가는 그리오가 될 것이다.
사람들의 표정이... 이 모든 것을 말해 주고 있다. ^^

"Quartet Griot" (김유리[Violin], 송근영[Viola], 정지은[Cello], 김재성[Piano])
344회, 하우스콘서트 관람기를 사진과 함께 간단하게 소개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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