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40회 하우스콘서트 관람기
- 등록일2013.03.23
- 작성자박주현
- 조회2226
나는 작년에 대학에 입학한 이후로 한달에 한 번씩 연주회를 보러 다니고 있다.
그렇게 콘서트를 보면서 가장 크게 느낀 한가지가 있는데,
티켓의 가격이나 홀의 크기가 내가 받는 감동, 여운, 영감의 크기와 비례하지는 않는다는 것이다.
이 점에서 하우스콘서트는 매력을 솔솔 풍긴다.
음...
늘 나에게 손을 흔들고 있는 느낌?
매주 공연을 가지는 못해도 어쨌든 매주 나에게 손짓해주는것 같다.
같이 앉아서 즐기자고. 소리를 느끼자고!
네 번째 하콘을 찾은 어제는 무척 설레는 날이었다.
정말정말 좋아하는 바이올리니스트 김재영님의 연주를 보러가는 날이고,
그 연주를 바로 하콘에서 만나기 때문이었다.
신발을 벗고 입장을 했는데 박창수 선생님께서 나를 잠깐 보시더니
"우리 몇 번 본 적 있지 않아요?" 라며 나를 알아봐주셨다.
마침 지난달 하콘 페북의 수요미스테리에서 선생님의 "......누구?" 이 글을 보고 웃었던 기억이 있어서 매우 신기했다. 우왕! 알아봐주시다니!!!!크킄
그렇게 선생님과 간단한 에피타이저 대화를 나누고 선생님께서 나와, 같이 온 내 친구에게 책을 선물해주셨다.
그리고 연주가 시작되었다.
리하르트 슈트라우스와 프랑크 소나타 두 곡으로 이루어진 오늘 연주가
혹시 관객들에게 지루함을 안겨주진 않을까 하는 고민에 김재영님께서는 연주 시작 전에 간단하게 인사와 설명을 하셨다.
말을 꺼내기 직전 까지도 말을 할까 하지 말까 고민을 많이 하셨다는데, 그것 역시 공연을 이루는 한 부분이였기 때문에 말을 하신 것도 정말 좋았다.
덕분에 낯설지 않게 프랑크의 소나타도 처음 접할 수 있었다
연주자는 프랑크 소나타 3악장에 개인적인 감정을 많이 담으려고 노력했다고 했는데
나는 4악장을 들을 때 나의 기억들이 새록새록 떠오르면서 나의 감정들을 많이 마주했던 것 같다.
무슨 생각했는지는 비!밀!!!ㅎㅎ..
그렇게 연주가 끝나고 처음으로 하콘의 와인파티도 경험하게 됐다.
그동안은 연주가 끝나면 바로 집에 가곤 했는데 오늘은 잠시라도 즐겨야할 것만 같았다.ㅋㅋ
박창수 선생님께 다시 감사하다는 인사를 전하러 갔는데, 선생님께서 스탭 언니를 소개해주시고, 스탭 언니는 다른 관객을 소개해주시고 그렇게 서로 이야기도 나누게 되었다. 오늘의 아티스트 김재영님과도 인사를 나눴다 야호^,^
하콘이 가족같다 등등...의 표현은 이제 너무 당연해서 말하기 민망할 정도다.ㅋㅋ
나는 금호아트홀에서 하우스어셔로 일하고 있는데, 그 곳은 하콘의 분위기와는 많이 다르다.
금호아트홀에 있다가 하콘에 오니 오랜만에 정말 편하고 즐겁게 음악과 콘서트, 사람들 다 합쳐서 예술 그 자체를 즐기고 온 것 같은 느낌이었다.
지치는 금요일 각자의 일을 마치고 하콘을 즐기러 온 사람들을 보고 refreshed된 오늘!!!
나는 하콘 스케줄을 확인하러 간다>_
하콘 사랑해요☞_☜
앗 김재영님도 사..사랑해요☞_☜...부끄
ps.종종 내 주변 사람들을 보면 클래식 음악은 저 멀리 이데아에 있는 것이어서 들을만한 마땅한 이유가 없으면 굳이 찾아 듣지 않는 경우가 매우 많은데, 하콘을 통해서 친구들이 바뀌는 걸 볼 때 매우 뿌듯하다! 음악회를 잘 찾지 않던 친구가 하콘 연주 또 뭐 없냐고 물어보는 날도 생겼고, 왜 자기랑은 안가냐는 친구도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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