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있는 입담, 그리고 그보다 더 생생했던 재즈와의 추억
  • 등록일2013.02.09
  • 작성자김성현
  • 조회2310




갈라콘서트때 잠시 마주했던 그들의 연주는 저를 자연스레 이번 공연으로 이끌었습니다.



연주가 시작된 후 오지 않았더라면 두고두고 후회했을 거라는 생각과,

주저 없이 공연장으로 발걸음을 옮긴 것이 훌륭한 선택이라는 것을

확인하는 데는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습니다.





재즈에 대한 그들의 열정과 출중한 실력, 그리고 덤으로 ‘살아있는’ 입담을 느끼기에

갈라콘서트에서의 스테이지는 너무나 짧고 좁지 않았나 싶습니다.





여유로운 진지함과 자유로운 고뇌처럼

흔히는 잘 안 어울릴 것 같은 두 단어가 때로는 너무나 훌륭한 궁합을 보여주곤 합니다,

허대욱씨의 연주 또한 진지하지만 여유로웠고,

너무나 자유로운 동시에 그 안에 고뇌가 담겨있는 것처럼 느껴졌습니다.





사실 실험적인 기타 다른 음악들을 들어보면

낯설고 당황스럽고 때로는 불편한 경우도 종종 있었습니다.



하지만



피아노 해머 위에 자와 같은 오브제를 통해 독특한 음색을 낸다거나,

피아노를 타악기나 드럼처럼 이용하는 연주방법



피아노라는 악기 하나로 어디까지 새로운 음을 낼 수 있는지 시도하는 듯한 퍼포먼스.



신선한 시도와 처음 접해보는 새로운 방법임에도

너무나 신나고 연주에서 나온 ‘음’들을 마음껏 즐길 수 있었습니다.





이렇게 관객이 편안하고 즐겁게 연주를 즐길 수 있는 것은

음악에 대한 진지한 고민과 수많은 도전, 실험 끝에 나온 자신만의 여유로운 스타일과

자유로운 그들의 마음이 적절히 어우러진 결과물 아닐까 싶습니다.





특히나 즉흥연주의 끝이라고 할 만큼 멋진 공연을 보여주셨는데,

연주자는 연주자의 감정과 생각을 음에 녹여내고

그 음악을 듣는 관객은 관객의 감정과 느낌대로 받아들이고 해석하며,

동시에 연주자와 소통하고 교감할 수 있다는 점에서

정말 매력적인 연주방법이 아닌가라는 생각을 하게 됐습니다.





연주자와 관객이 소통하고 함께 진정으로 연주를 즐겼던 이번 공연.

이런 공연이 한 마디로 진정 ‘하콘스러운’, ‘하콘다운’ 공연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드는 하루였습니다.





추신. 설이 되니 조카를 위한 삼촌의 사랑스런 마음이 담긴,

딴뚠송이 생각나네요... 모두들 복 많이 받으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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