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12.29 하콘 스케치 by 현서 (Gala)
- 등록일2012.12.30
- 작성자SARA
- 조회2471


기대하고 고대하던 하콘의 갈라 콘서트..
예쁘게 눈이 내리던 2012년의 마지막 하콘이 어제 열렸어요.
비공개라 설레임 또한 남달랐던 어제..
추운 날씨에도 길게 늘어선 줄을 보며
얼마나 많은 분들이 같은 마음으로 이곳을 찾으셨는지 짐작이 가고도 남았죠.
열기 가득했던 어제의 분위기가.. 향기가.. 온도가.. 아직도 생생해요.
적나라하리만큼 호흡 하나하나가 고스란히 관객에게 전달되는 하콘의 무대...
프로 연주자들의 심장을 손끝을 떨리게 만드는 그 모습을 보고 있노라니
언제나 그렇듯 마치 내가 그들인냥 두근대곤 했네요.
관객들만큼 무대를 기대하며 연주를 준비했을 12팀의 멋진 연주자들의 열정에 감사했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이렇게 하콘을 빛나게 만들어 관객들에게 매번 선물해 주시느라
열정을 아끼지 않으시는 박창수 선생님을 비롯한 하콘 스탭분들의 노고는 생각했던 것 보다
더욱 크게 느껴졌던 어제였습니다.
사실 어제..
참 많이 부족한 아이에게 귀한 무대를 선뜻 내어주셔서
평소보다 많이 이른 시간에 하콘을 찾게 되었고 그분들의 움직임 속에서 반짝이는 열정이
어찌나 감사하고 죄송스럽고 또 한편으로는 부럽던지 모릅니다.
그리고 와인파티 때 보여주셨던 영상을 보고 있노라니 제 마음이 울컥해 버렸어요.
왜 그렇게 짠하고 찌릿하던지...
아름다운 음악을 위해 힘겨운 노력을 열정으로 뒤덮으며 무대에 섰던 연주자들의 모습..
스탭이라는 이름으로 궂은 일 마다하지 않고 하모니를 이루어 무대를 만들어내는 모습..
관객들의 감동과 행복을 위해 자신을 내려놓는 그들의 모습은 진정 아름다웠습니다.
어제의 종합선물세트 같던 다양한 맛의 아이스크림같던 달콤한 갈라 콘서트도 좋았지만
저에게는 하콘 식구들의 모습이 더욱 아름답게 비춰졌습니다.
그 어떤 무대보다... 그 어떤 연주보다...
당신들의 모습이 예술입니다.
감사하고.. 사랑합니다..
* 추신...
어제 현서는 들뜨는 마음을 주체 못하고 아침부터 둥둥 떠다녔습니다. ㅎㅎㅎ
리허설을 하며 조금 긴장하더니 카페에서 대기하고 있으면서는 조바심을 내더라구요
언제 내려가냐.. 옷은 언제 갈아입냐.. 빨리 준비해야하지 않냐.. 긴장된다..
현서 입에서 긴장된다는 얘기 처음 들었어요.
하콘 무대가 어떤 곳인지를 알기에 더욱 그러했을거예요.
무대에서 몰입하던 모습이 긴장감으로 살짝 가려져서 아쉬움은 남지만
실수만 하지말고 나오면 된다는 생각으로 조마조마하며 아이를 지켜봤습니다.
혹시나 민폐가 되지는 않았는지 모르겠어요.. ㅠ.ㅠ
(그 무대에 섰다는 것 만으로도.. 제 눈에는 너무 기특하고 대견하지만요 ^^;;;;)
이제 고작 1년을 넘어서는 경력이랄것도 없는 꼬맹이를 이렇게 멋진 무대에 세워주시다니...
박창수 선생님은 정말 대범하시고 비범하신게 분명해요.
다른 연주자 분들과 차별되는 프로필만 봐도 웃음이 절로나는 7살 아이에게 얼마나 큰 선물을 주셨는지 몰라요. 프로들도 떨게 만드는 그곳에서 꿈에 그리던 그곳에서 연주를 하다니..............
그리고 본인도 만족스럽지 못했던지 아쉬워하고 조금은 속상해 하는 눈치였어요.
공연 보면서 다른 연주자들한테 박수도 마음껏 못치게하고
이모가 다른 연주 듣고 감동적이라고 말한마디 했다가 눈흘김을 받기도 했고요.
결국 하콘을 나가야 할 시간에 터져버렸네요
하콘에 더 있고 싶은데 엄마랑 자몽주스만 마시고 가기로 한 약속은 지켜야겠고
멀리서 현서 보러 온 이모가 바로 강원도로 내려갈까봐 이모랑 같이 집에 가겠다고 실랑이하고..
밖으로 나와서 이모 자고 가는거라고 얘기해 주고나서야 마음 추스르고 집으로 갔어요.
엄마가 이모 자고 갈거라고 제대로 얘기 안해줬다고 얼마나 그러는지....... -.-;;;
이기적인 엄마는그렇게 아이를 보내고 3부 공연도 즐기며 와인파티를 했네요.
흔히 없는 기회라 조금 더 있고 싶었는데...하며 아쉬워하며 하콘을 나왔어요.
꿈만 같던 어제...
그리고 기대되는 2013년의 하콘...
앞으로도 쭈욱.......................... 만나요 ^^
* 크리스마스 때 현서가 그림 그렸는데 올리기 좀 민망해서 (제가 너무 자주 올리는 것 같아서;;;)
그냥 두었었는데 그래도 올려달라는 아이의 요청으로 함께 올립니다. ^^
* 관람기.. 다른분들도 좀 많이 올리셨으면 하는 바램을 살포시 담아 봅니다.. ^^
참,,, 아쉬웠던 점 한가지...
이혁군 연주할 때 드럼이 함께 연주되는 상황이 벌여졌어요.
피아노의 울림이 드럼을 흔들어 버렸나봐요..
드럼도 좋아하지만 피아노 연주 무대는 온전히 피아노가 주인공이 될 수 있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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