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했던 밤
  • 등록일2012.08.18
  • 작성자그레이스
  • 조회2239
몇년전 하콘을 우연히 알게 되었지만 해외에 있어서 서울가면 꼭 가야지 했는데
딸아이와 첫 방문을 하였다.
조금 일찍 집을 나와서 양재천을 거닐다가 쉽게 찾을수 있었는데
들어 가는 입구 계단에 놓인 잔잔한 꽃 화분과 깔끔한 분위기.
홀 안은 그야말로 자유롭다.
다리를 쭉 뻗은 사람도 있고 등을 벽에 기대어 최대 편한 자세로 앉은 사람도 있고
연인의 손을 잡은 사람도 보이고 꼬마 숙녀의 사랑스런 모습도 있고....
조명도 따듯하고 홀은 훌륭하다.

고향이 강원도인 나는 우예주양을 어려서 본 적이 있었는데 그녀의 음악이
너무나 기다려지고 숙녀가 되어 있을 그녀가 보고 싶어졌다.
시간이 되자 그녀는 보라색 드레스를 입고 등장.
와...어엿한 아름다운 숙녀다.
그녀의 미소는 사라장을 닮은듯하고 그 여유와 파워.
또한 스마트하게 생긴 피아니스트 조준영씨는 이미 호흡을 여러번 맞춘듯 어색함이 없다.
아니 너무나 잘 어울린다.

드뷔시 소나타의 파이널이 끝나고 박수 속에 그녀는 퇴장.
자유롭게 그녀를 키운 스승의 파워가 느껴지는 듯하다.
퇴장하는 그녀의 모습은 땀으로 드레스를 얼룩지게 했다.
마지막 곡 지간느가 끝나고 여운이 남는다.
파워 피치카토가 많은 라벨 소나타...
어려운 곡을 이렇게 자연스레 하다니...
멋지다.

두번의 앵콜곡이 지나가고 조준영씨와 그의 친구의 연주.
하콘이 이렇구나....
다르구나....
편안했다.

딸아이와 물소리를 들으며 양재천을 지나 집으로 돌아오며
조잘조잘 우린 할 얘기가 많았다.
담에 또 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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