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6회 탱고시리즈 - Tango in Seoul
  • 등록일2012.06.25
  • 작성자배정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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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 전부터 기대가 무척 컸던 하콘의 탱고 시리즈였는데 첫번째 공연에 이어서 이번 네번째 공연도 함께할 수 있었습니다. 평소처럼 일과를 마치고 사무실에서 오는게 아니라 여유있게 일찌감치 친구와 만나서 함께 이른 저녁을 먹고, 하콘 근처의 예쁜 카페에 들려서 차도 한잔하면서 오늘 있을 연주에 대한 이야기를 하니 더욱 기대감이 커졌습니다.

공연장에 들어서니 여느 때보다 피아노 주위에 연주자를 기다리는 악기들이 많았습니다. 피아노, 베이스, 기타, 아코디언, 드럼 등등 6명의 연주자들의 보면대까지 더해져 무척 풍성한 기분이었습니다. 다양한 악기만큼이나 관객들도 많이 찾아오셔서 탱고의 인기를 실감할 수 있었습니다.

비올라, 기타 그리고 피아노가 함께했던 첫번째 탱고시리즈가 클래식한 탱고를 들려주었다면 오늘 네번째 무대는 재즈적인 분위기가 감도는 탱고를 들은 듯합니다. 더욱이 오늘 무대가 특별했던 건 보컬이 함께하는 탱고여서 입니다. 탱고에 노랫말을 붙여 아름다운 음색으로 노래해주셨는데, 따뜻하면서도 어딘가 공허함이 느껴지는 아름다운 목소리가 무척 좋았습니다.

익숙한 탱고곡도 랭보와 위고의 시로 노랫말을 붙여서 들으니 편안하면서도 색다른 분위기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시를 바로 이해할 수 있다면 더욱 좋겠지만, 불어를 전혀 못해서 목소리와 억양이 주는 아름다움을 감상하는 것으로 만족해야했지요.

탱고시리즈 공연을 보면서 특히 좋았던 것은 삐아졸라의 음악처럼 잘 알려진 곡과 더불어 연주자의 자작곡도 함께 들을 수 있어서였습니다. 지난번 박종훈님의 Anabella와 Lunedi를 듣고 한참 설랬답니다. The moment의 정순주님의 encanto와 ballet tango 곡의 느낌이 참 좋은 음악이었습니다. 피아노와 아코디언이 긴장감을 주는 듀오연주파트가 특히 기억에 남았습니다.

프로그램을 다시 잘 살펴보니 "파리"에서의 마지막 탱고, "뉴욕"탱고, "부에노스아이레스"의 사계 겨울.. 도시의 이미지를 담은 곡이 많네요. 서울도 여느 도시 못지않게 열정적이고 애수어린 탱고가 잘 어울리는 도시이니 서울의 이미지를 담은 탱고곡을 한곡 써주시면 좋겠습니다. Midnight seoul tango! 대략 이렇게 말이죠.

이번 공연에서도 하콘의 대규모 프로젝트 대한민국 공연장 습격작전의 음모^^는 더욱 잘 진행되어가고 있는 듯합니다. 멋진 작전을 준비하시는 하콘 스탭여러분께 응원을 보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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