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의 다락방.
  • 등록일2012.06.02
  • 작성자regina
  • 조회2441
우연히 접하게 된 하.콘.
그리고 오늘의 두번째 만남.

첫 공연을 본  후의 소감은 나만의 다락방을 찾은 느낌이었습니다.
나만의 소중한 비밀... 소박하지만 생각하면 편안한, 소중한 사람과 함께 공유하고 싶은 비밀이랄까요?...

이번에는 나만의 소중한 비밀공간으로 대학 선배를 초대하기로 했습니다.
서로 다른 공간이지만, 같은 분야 일을 하면서 공통의 고민거리로 서로 지쳐있었는데, 선배에게도 하.콘이 쉼터가 되길 바라면서...

Habanera나 libertango, 인생의 회전목마 등은 워낙 유명한 곡들이라 귀에 익숙한 선율이어서 좋았고, 박종훈님의 lunedi... 들으면서 뭔가 우울한 듯한 느낌이었는데 "월요일"이라는 곡 설명을 듣고 고개를 끄덕이면 웃을수 있었어요. 황금휴가 끝내고 다시 출근하는 직장인의 마음이라고 하면, 더 공감하며 들을수 있을듯... Anabella는 이쁜 곡을 쓰고 싶으셨고, 그래서 이쁜 여자 이름을 붙였다는 설명을 들어서 인지 곡을 들으면서 17~18세기 르네상스 시대 초상화에 나오는 귀족소녀가 떠올랐어요. 화사하면서 아름다운 느낌이었고, 이번에 처음 들어본 듯한 tangoblues... 슬프면서 애절한 느낌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라는 단어처럼 약하지만은 않은 내면의 강단이 느껴지는 그런 곡이었어요. 
 
비올라와 기타, 그리고 피아노가 만들어내는 탱고 선율은 저나 선배의 마음을 풀어주기에 충분했던것 같아요. 덕분에 음악에 대한 전문적 식견이 없을지라도 부담없이 공간에서 음악과 하나가 되어 일렁일 수 있었던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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