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나위...시나위...
  • 등록일2012.05.20
  • 작성자류혜정
  • 조회2641
살다보면, 정말로 생각지도 않았던 것에서 새로운 충격을 받을 때가 있습니다.
저에게는 이번 하콘 공연이 그랬습니다. 내심 기대는 했던 시간, 공연이 시작되는 그 순간까지도 관객이 너무 적어서 상심하고 아쉬웠지만, 그것마저도 하콘 관객을 위한 특권이라 생각하기로 했지요.
어떤 연주를 들려줄까?..............

첫곡 "월식"을 들으면서 응? 하고 스물스물 올라오던 감정이 두번째 곡 "찬비가"에서 터져버렸습니다. 이런 게 바로 새로운 충격이라고 하는 것일까 하는 생각이 들 뿐이고, 뭔가 복받쳐올라서 왈칵 눈물이 났답니다.  눈물이 줄줄 흐를까봐 그나마 다시 참아내느라 고생 좀 했어요^^

앙상블 시나위는 특별한 매력이 있었습니다. 관객들의 표정이 처음에는 무덤덤했다가 시간이 지날수록 벅찬 표정으로 변해가는 게 보이더라구요. "정말 멋지다" 라고 말하는 어떤 관객의 입모양을 읽어내기도 했구요..ㅎㅎ 순간순간 재즈도 있었고, R&B도 있었고, 우리 장단도 섞였지만 흔히들 말하는 "크로스오버"는 분명 아니었다는 점이 가장 와닿았습니다.
분명히 우리의 전통적인 음악, 장단, 표현이 제일 앞에 있었고, 그것이 전부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공연을 보고 나서 따로 음반에 실린 음원도 들어보고 동영상도 보고 했는데, 역시나 바로 앞에서 직접 체험했던 그것과는 비교가 안되더군요.
정말로, 공연장 안에서 안 본 사람들, 공연을 보러 오지 못하거나 안온 사람들은 후회하실꺼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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