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코더에서 대금소리가...
  • 등록일2012.02.14
  • 작성자남승현
  • 조회2745
공연보고온 다음날부터 아이가 아파서 정신없었기에 관람기를 이제야 쓰게 되었네요.
기억하실지 모르겠지만 가운데에 앉아있던 안경쓴 여자아이와 엄마..랍니다.후후
아직 염은초양같은 리코더 연주자가 되고 싶다는 거대한 꿈은 없지만
리코더 부는걸 너무 좋아하더니 실력도 점점 늘어 좋은 공연들을 보고 느끼는것도
점차 늘고있답니다.
리코더 연주자가 되고싶다고하면 한번쯤 차라리 클라리넷이나 플륫을 해보지?란 얘기를
많이 들을 정도로 우리나라에서 리코더란 악기에 대한 인식이 애들이나 부는것 정도인지라
(리코더 연주회를 돈 내고 본다고 의아해하는 사람도 있었답니다 흑흑)
저도 걱정이 많았는데 이 리코더란 악기를 알면 알수록 매력이 있더라구요
처음 딸이 너무 갖고싶어해서 보급형 나무 리코더를 사줬을때 그 소리를 듣고 아..오카리나 같은 소리가 나네..란 생각이 들더니 구경만 시켜주려다 덥썩 산 소프라니노는 삐로롱삐로롱 새소리 같았습니다. 알토는 목관악기 특유의 둔탁하지만 좀더 원시적인 순수한 소리가 멋지고요.
아..이래서 얘가 이 악기를 좋아하는구나..하고 이해가 되었습니다. 하지만 CD를 사거나 공연을 가보면 대부분이 바로크 시대의 곡들이나 반야크나 텔레만의 곡들이 많아서 리코더는 초기 원시형태의 악기라서 그런가보다..했는데 이번 공연에서 염은초양이 들려준 현대곡들은 저랑 제 딸에게 정말 문화적 충격! 그 자체였습니다.
리코더라는 악기의 인식의 한계를 확장 시켜준 큰 계기가 되었다고나 할까요.
리코더 선생님께서 "현대곡들이라 너에게 좀 어려울지도 몰라"라고 얘기하셔서 저도 좀 걱정했는데 의외로 울 딸은 윤이상씨의 곡이 너무너무 맘에 들었다는군요.
"리코더를 불다 꺅!소리지르는 곡도 있어"라고도 해주셨는데 그 곡을 직접들었다고 너무너무 좋아했습니다. 아이들은 선입견이 없어서 오히려 어른들보다 쉽게 받아들이나봅니다.

작은 공간이지만 그 어느 공연장보다도 큰 감동이 있었기에 이런 공연을 볼수 있는 호사를 누리게 해주신 하우스콘서트 관계자 여러분들께 정말 감사드립니다.
또한 리코더를 전공하기가 쉽지만은 않았을 염은초양의 노력 덕분에 이렇게 좋은 연주를 들을수 있게 되어서 그녀에게 너무너무 고마웠습니다.
아! 다친 손가락으로 멋진 연주를 보여주신 이한나님...정말 정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오늘 우리딸이 피아노 선생님께 쳄발로가 어땠는지 흥분모드로 얘기하는 소리가 다 들리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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