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렉스 디 그라씨....어쿼스틱 기타의 진수...관람기
- 등록일2011.10.23
- 작성자김원회
- 조회3169







아!!! 이런 공연장도 있구나 !!!!
바로 한 걸음 사이를 두고 연주자의 숨소리까지 들을 수 있다니 믿어지지가 않았습니다.
저는 처음 가 본 곳이였지만 꽤 오랫동안 마룻바닥 공연을 계속해 오고 있다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20평 정도의 공간에서 방석을 깔고 백명이 조금 넘는 관객들이 앉아서
알렉스의 생생한 살아있는 손가락의 놀림을 몸으로 듣고 봤습니다....
보통 객석과 연주자의 거리는 아무리 가까운 곳도 10m는 떨어져 관람하게 되는데....
이곳은 제일 멀리 떨어져 앉은 사람이 10m도 안되었습니다...
...음.....다리가 불편하신 분이나 허리 디스크...치질이 있으신 분들은 보기 힘들겠다라는
생각은 들었습니다....히히....알렉스의 기타 연주를 보러 온 관객들은 대부분 20,30대 였습니다...
기타는 당연히 젊은 세대들에게 가장 인기 있는 악기라서 그런거 아닐까 싶습니다....전 50대...
밖의 날씨는 제법 추운 날이였지만 백명넘은 관객들이 붙어 앉으니 금새 몸이 뜨거워졌습니다...
알렉스는 튜닝에 매우 민감했습니다.....연주하는 도중에도 튜닝을 계속하더군요....
심지어 튜닝을 너무 자주 하다보니....미안하다는 말까지 할 정도였습니다....
연습하는 듯한 기분으로 편안하게 자신의 연주를 보여 주었습니다....
공연장에서 아쉬웠던 점은 그의 연주에 함께 춤추며 호흡하지 못한 느낌 입니다....
알렉스가 너무 관객들이 자신의 연주를 진지하게 듣는 건 아닌가라고 생각할 정도로....
저는 하콘에 처음 왔습니다.....
이 날 공연에서 가장 마음에 드는 것은 사진을 마음대로 찍을 수 있는 것이였습니다...
세상에 이렇게 좋을 수가.....모든 공연장은 절대로 사진을 찍지 못하게 합니다....
그러다보니...이곳에서도 어느정도 제어를 하지 않겠나 싶어서....
처음에는 눈치를 살피다가......혹시 혼날까봐.....다른 분들이 사진을 찍는 걸 보고서
카메라를 꺼내서 공연 모습을 소리없이 찍게 되었습니다...
제 바로 옆에 박창수씨가 앉아서 공연 관람을 하시는데...게으치 않으시길래 마음이 놓였습니다...
언제나 공연장에 가면 카메라를 들고 있는 저는 도둑놈같은 기분을 느꼈었거든요...
단....연주 도중에 가끔 들리는 셔터소리는 제가 들어도 연주나 관객들에게 큰 거슬림이였습니다.
연주자와 관객의 거리가 너무 가까워서 아주 작은 셔터소리도 연주자의 귀에 들어가더라구요...
연주가 끝나고 박창수씨는 관객들에게 공연중 불편한 곳은 없는지 친절히 물어 보셨습니다...
아마도 20평 남짓한 공간에 백명이 넘는 사람들이 다닥다닥 붙어서 관람을 한다는게
편안하지 않는 관람이다라고 생각하는 분도 계실 수 있으니까요....
하지만 연주자와 관객의 거리를 없애고 익숙한 것들을 탈피하니까.....세상에 그 어떤 공연장보다도
흘륭한 연주를 생생하게 감상할 수 있는 곳이 아닌가라는 공감을 했습니다..
공연 후 알렉스와는 그 놈의 잉글리쉬 장벽 때문에 이야기를 나누지 못하고 조용히 빠져 나왔지만
와인과 치즈를 먹을 수 있어서 몸이 뜨거워 질 수 있었습니다....
처음 하콘을 방문해서 모든 것들이 낯설게 보였지만 ......
제 마음 속에는 그래 바로 여기야....라는 말이 떠오르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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