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화산 같은 연주자 피아니스트 박종해
- 등록일2011.10.02
- 작성자배정현
- 조회3483
얼마전 한 지인으로부터 굉장한 피아니스트가 있으니 기회가 있으면 연주를 꼭 들어보라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기회가 언제나 올까했는데 하콘에서 피아니스트 박종해님을 만나게 되었네요.
피아니스트 박종해님의 첫인상은 그야말로 활화산과 같은 힘을 가진 연주로 기억될 듯합니다. 피아노 소리가 하콘 연주장을 꽉 채우는 것도 부족해, 기대어 있던 벽으로도 소리가 느껴질 정도로 강렬한 느낌이었습니다.
얼마전 고흐의 삶과 미술을 소개하는데 슈베르트의 즉흥곡 1악장을 배경음악으로 사용하는 짧은 영상을 봤습니다. 곡 전체에 흐르는 긴장감과 빛나는 악상이 고흐의 삶과 어울려 저도 모르게 눈물을 비쳤죠. 음악과 그림도 잘 어울렸지만 고흐와 슈베르트의 삶과 예술도 묘하게 오버랩되는 부분이 있었습니다. 가난과 생활고에 시달리고, 생전에는 세상에 이름을 알리지 못한채 젊은 나이에 안타깝게 세상을 떠났지만 그 누구보다 뜨거운 열정을 가진 예술가들이었지요. 박종해님의 뜨거운 연주로 들으니 이때의 감상이 되살아나서 눈치없이 올라오는 눈물을 겨우 참았습니다. 하나의 악장 속에서도 수차례 감정을 뒤바꾸게 하는 이 곡에 푹 빠져버렸습니다. 비장하면서도 반짝반짝 빛이 나다가도 음악의 소용돌이로 휘몰아가는 흐름을 음표 하나하나 꼭꼭 집어 표현해주는 듯했어요.
라벨의 Valses nobles et sentimentales는 ‘우아하고 감상적인 왈츠’로 번역되던데, 제목으로 봐서는 아리따운 숙녀가 대리석과 샹들리에로 장식된 홀에서 드레스 한쪽을 살짝 들어올리고 사뿐사뿐 우아하게 춤을 추는 이미지가 떠오르지만 오늘의 연주는 그 이상의 열정이었습니다. 어딘지 멋을 잔뜩부리고 약간은 호기있게 다가가야 할 듯한 이 곡을 듣고 있자니, 제가 처음에 상상했던 이 숙녀분께서는 땀으로 뒤범벅이 되고 어여쁜 신발은 닳아버릴 때까지 춤을 춰야했을 듯합니다.
오늘 가장 기대했던 연주는 프로코피예프의 소나타 7번이었습니다. 그리고 박종해님의 파워풀한 연주를 듣고나서 후반부에 있을 이 곡의 연주가 더욱 기대되었지요. 그리고 역시나 호쾌하고 시원한 연주를 들려주었습니다. 3악장 피날레까지 엄청난 에너지로 연주장 전체를 팽팽한 긴장감을 몰아넣고 마지막에 폭발하는 힘을 분출하는 듯한 마무리는 아마 피아니스트 박종해의 이미지 가운데 가장 강렬한 인상이 되지 않을까합니다.
이런 엄청난 연주를 들려주고도 앵콜곡으로 3곡이나 더 들려주었습니다. 앵콜곡에 인색한 연주자들에게 이 멋진 피아니스트 이야기를 들려주고 싶을 정도였죠. 프로코피예프 소나타를 연주하고도 앵콜을 3곡 들려주었어요~라구요.
와인파티가 마무리되는 것 같아서 나와서 신발을 신었는데 다시 피아노가 연주되기 시작했습니다. 박종해님 친구인 듯한 분이 연주를 하는데, 음악이 발을 잡는다는 건 이런 것 같습니다. 도저히 문고리를 잡을 수도 없고, 걸음이 떨어지지 않아 그대로 문가에 선채로 음악을 들었습니다. 이분의 연주가 끝나니 답가를 하듯 박종해님의 연주가 이어졌습니다. 박종해님의 연주가 끝나자 다른 친구분이 또 연주를 이어나갔구요. 마치 영화 ‘말할 수 없는 비밀’에서 학교 최고의 실력자들의 피아노 연주 대결의 장면처럼 재기발랄한 젊은 연주자들의 불꽃 튀기는 연주가 펼쳐졌지요.
이렇게 3부에 4부까지 이어지는 듯한 풍성한 시간이었습니다. 열정적인 연주로 뜨거운 기운을 한껏 충전한 기분이었지요. 같이 간 친구에게 들은 바로는 박종해씨가 얼마 후에 훈련소를 간다고 하던데, 추운 겨울 훈련 잘 마치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개인적으로 특별한 의미가 있는 날이었는데 박종해님이 특별한 연주를 들려주어 멋진 이벤트를 선사받은 듯했습니다. 앞으로도 좋은 연주 자주 들을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겠습니다.
피아니스트 박종해님의 첫인상은 그야말로 활화산과 같은 힘을 가진 연주로 기억될 듯합니다. 피아노 소리가 하콘 연주장을 꽉 채우는 것도 부족해, 기대어 있던 벽으로도 소리가 느껴질 정도로 강렬한 느낌이었습니다.
얼마전 고흐의 삶과 미술을 소개하는데 슈베르트의 즉흥곡 1악장을 배경음악으로 사용하는 짧은 영상을 봤습니다. 곡 전체에 흐르는 긴장감과 빛나는 악상이 고흐의 삶과 어울려 저도 모르게 눈물을 비쳤죠. 음악과 그림도 잘 어울렸지만 고흐와 슈베르트의 삶과 예술도 묘하게 오버랩되는 부분이 있었습니다. 가난과 생활고에 시달리고, 생전에는 세상에 이름을 알리지 못한채 젊은 나이에 안타깝게 세상을 떠났지만 그 누구보다 뜨거운 열정을 가진 예술가들이었지요. 박종해님의 뜨거운 연주로 들으니 이때의 감상이 되살아나서 눈치없이 올라오는 눈물을 겨우 참았습니다. 하나의 악장 속에서도 수차례 감정을 뒤바꾸게 하는 이 곡에 푹 빠져버렸습니다. 비장하면서도 반짝반짝 빛이 나다가도 음악의 소용돌이로 휘몰아가는 흐름을 음표 하나하나 꼭꼭 집어 표현해주는 듯했어요.
라벨의 Valses nobles et sentimentales는 ‘우아하고 감상적인 왈츠’로 번역되던데, 제목으로 봐서는 아리따운 숙녀가 대리석과 샹들리에로 장식된 홀에서 드레스 한쪽을 살짝 들어올리고 사뿐사뿐 우아하게 춤을 추는 이미지가 떠오르지만 오늘의 연주는 그 이상의 열정이었습니다. 어딘지 멋을 잔뜩부리고 약간은 호기있게 다가가야 할 듯한 이 곡을 듣고 있자니, 제가 처음에 상상했던 이 숙녀분께서는 땀으로 뒤범벅이 되고 어여쁜 신발은 닳아버릴 때까지 춤을 춰야했을 듯합니다.
오늘 가장 기대했던 연주는 프로코피예프의 소나타 7번이었습니다. 그리고 박종해님의 파워풀한 연주를 듣고나서 후반부에 있을 이 곡의 연주가 더욱 기대되었지요. 그리고 역시나 호쾌하고 시원한 연주를 들려주었습니다. 3악장 피날레까지 엄청난 에너지로 연주장 전체를 팽팽한 긴장감을 몰아넣고 마지막에 폭발하는 힘을 분출하는 듯한 마무리는 아마 피아니스트 박종해의 이미지 가운데 가장 강렬한 인상이 되지 않을까합니다.
이런 엄청난 연주를 들려주고도 앵콜곡으로 3곡이나 더 들려주었습니다. 앵콜곡에 인색한 연주자들에게 이 멋진 피아니스트 이야기를 들려주고 싶을 정도였죠. 프로코피예프 소나타를 연주하고도 앵콜을 3곡 들려주었어요~라구요.
와인파티가 마무리되는 것 같아서 나와서 신발을 신었는데 다시 피아노가 연주되기 시작했습니다. 박종해님 친구인 듯한 분이 연주를 하는데, 음악이 발을 잡는다는 건 이런 것 같습니다. 도저히 문고리를 잡을 수도 없고, 걸음이 떨어지지 않아 그대로 문가에 선채로 음악을 들었습니다. 이분의 연주가 끝나니 답가를 하듯 박종해님의 연주가 이어졌습니다. 박종해님의 연주가 끝나자 다른 친구분이 또 연주를 이어나갔구요. 마치 영화 ‘말할 수 없는 비밀’에서 학교 최고의 실력자들의 피아노 연주 대결의 장면처럼 재기발랄한 젊은 연주자들의 불꽃 튀기는 연주가 펼쳐졌지요.
이렇게 3부에 4부까지 이어지는 듯한 풍성한 시간이었습니다. 열정적인 연주로 뜨거운 기운을 한껏 충전한 기분이었지요. 같이 간 친구에게 들은 바로는 박종해씨가 얼마 후에 훈련소를 간다고 하던데, 추운 겨울 훈련 잘 마치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개인적으로 특별한 의미가 있는 날이었는데 박종해님이 특별한 연주를 들려주어 멋진 이벤트를 선사받은 듯했습니다. 앞으로도 좋은 연주 자주 들을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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