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9th The House Concert, 연주 그리고 그 후
  • 등록일2011.07.25
  • 작성자송지선
  • 조회3428
사람은 자연스러울 때가 가장 아름다울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사람이 자연을 거닐고, 바람을 느끼고, 촉촉한 산길의 이슬을 코로 느낄 때에,
두 손에 긴장은 풀리고 그 어떤 것으로부터 구속 받지 아니하며,
그저 자신 안에 있는 느낌에 충실하게 되고,
심장이 일컫는 리듬에 맞춰 앞으로 나아 갈 수 있기에,
자신의 내면에 더 귀 기울일 수 있고, 표현에 자유로울 수 있습니다.

Amateur란, 사랑하는 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고
Uni String은 이러한 음악에 대한 사랑을 함께 표현하고자 모였습니다.
무엇보다도 순수한 열정으로 모인 연주자들은 음악이라는 주제를,
자유스럽고 자연스럽게 표현하는 통로로써,
개인의 개성을 서로 공유하며 하나의 그림을
함께 완성 해 나아갈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오늘의 하우스 콘서트는 이러한 구성원들과
매우 잘 어울리는 자리었던 것 같습니다.
교과서적 혹은 기교적 부분에 억매이지 않고,
좀더 친숙한 좀더 가까운 그러한 밀도 높은 공간에서의
음악적 교감, 교류는 매우 독특하며
관객과 연주자를 화합하는 신선한 자리였습니다.

그리고, 이는, 관객과 연주자가, 사람과 사람이,
호흡과 리듬이, 함께 어우러져 앞에서 말한
자연에서 느끼는 아름다움과 풍요로움을 느끼는 것 과 같은
즐거움을 전해 주었습니다.

현대 사회는 신속함과 편리함을 제공 하지만,
이를 바탕으로 빚어진 도시의 모습은 겉으로는 세련되어 보이지만,
때로는 차갑고 사람의 정서에 거친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반대로 자연의 모습은 무성하고 웅장하여 거칠어 보일 수 있지만
그 안의 모습은 매우 부드럽고 감성적이며 따뜻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예술은 그러한 자연과 매우 닮았다고 생각됩니다.

하나의 작품이 표현되기 까지,
작곡가는 그의 혼을 담아 창작과정을 거쳐가고,
이러한 과정엔 자연과 인간의 감성이 스며 있으며,
이는 지나간 긴 시간의 폭에 여의치 않고,
여전히 사람의 마음을 자극하고 혼을 울리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면, Grieg의 Norwegian 음악 연주 중
실 가락 얽히듯 묘하게 서로 주고 받는 바이올린들의 음성은
노르웨이의 무한히 펼쳐지는 오로라를 상상하게 하며,
이는 과거의 작곡가가 어떠한 자연 현상을 보고 영감 받았는지 예측하게 되며,
그 때에 받은 느낌이 지금의 연주가들에게도 전해져 표현 될 수 있음은
너무나도 소중하고 귀한 시간이라 생각됩니다.

이러한 경험은 삶의 자원이 되고,
현대 사회에서는 특히 더 필요로 한 경험입니다.
사람은 자연과 닮았기에, 자연과의 접촉이 원활해야
심적 육체적 건강을 유지 할 수 있고,
자연과 접하기 어려운 도시 환경에서의 예술 적 공간은
우리가 자연을 간접적으로 체험하고 감성을 울릴 수 있는 공간이므로
더욱이 필요로 하고 더 관심 가져져야 될 것입니다.

무엇보다도, 지난 시간에 우리가 무한 감정 표현의 축제를 열게 된
하우스 콘서트와 같은 분위기의 음악회는
사람들이 음악을 감상해야 하는 형식적인 틀을 벗어나
그 시간만큼은 좀 더 자유롭고 거리감 없이 흥겨워 하다 갈 수 있는
서정적인 시간인 것 같습니다.

그리고 진정으로 많은 사람들이 이러한 시간을 많이 갖기를 지향 한다면,
이러한 무대에서의 시간, 즉 연주자와 관객 사이의 아름다운 열정과, 음악에 대한 사랑,
그리고 그것으로부터 얻는 행복감과 마음에 얻어지는
고요한 풍요로움이 가득한 시간을 많이 갖고,
넓게 전해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마지막으로, 이 순간 연주를 마치며,
연주자, 관객 분들, 그리고 모든 후원에 힘써 주신 스태프 분들의 열정은
이미 위의 희망에 빛이 되어 반짝이고 있음을 느낍니다.


감사합니다.

Uni String의 첼로연주자, 송지선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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