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재위의 영재
- 등록일2011.06.25
- 작성자한미애
- 조회3624

한동안 뜸했었습니다.
4월에 작곡가 시리즈가 시작되면서 주말에는 참석할수 없었고
개인적으로 바쁜 일들때문에 그후에도 마음만 하콘에 달려가있었던것이 어느새 두달이 후딱 지나가 버렸습니다.
연주자 비공개 연주회. 이건 반드시 가야지 하면서 몸도 별로 안좋고 비도 내리는 날이었지만 서둘러 하콘으로.
혹시 연주자 비공개라고 사람들이 몰려오면 어쩌나 하는 나름대로의 걱정을 안고 달려간 하콘.
여전히 반갑게 맞아주시는 메일지기 류혜정씨.
역시나 좀 일찍 들 도착해서 이미 줄을 서있는 관객들.
오랜만에 다시 찾아도 늘 변함 없이 그 자리에 있고 나를 맞아준다는것이 얼마나 사람에게 큰 위로와 안도감과 행복함을 주는 것인지 새삼 느꼈습니다.
눈뜨고 나면 달라지고 정신 없이 새로운 것들에 적응해 가야 하는 생활속에서 주위에 변하지 않는 것 한두가지는 있어야 마음이 편안해지는 것 같습니다.
무대 세팅을 보고 오늘 피아노로군 하는 짐작만을 하면서
누굴까 하는 것을 호기심을 가지고 상상해 보는 일은 즐거운 일입니다.
혹시 박창수 선생님이 하시는 거 아니야?? 이런 생각도 해보았고.
하지만 누구이든 전혀 걱정 하지 않았습니다.
하콘을 믿고 박창수 선생님을 믿기 때문이지요.
박창수 선생님께서는 본인이 못됐다는 표현을 하셨지만
전혀 그렇게 생각되지 않습니다.
하콘에 가는 기대와 설레임을 더 배가 시켜주시니 감사드려야 할일입니다.
앞으로도 연주자 비공개 연주회는 쭈~~욱 계속 되면 좋겠습니다.
8시가 다되고 서야 연주자를 공개하신 박창수 선생님.
작년에 워낙 유명인이 왓었다는 애기가 있었기때문에 나름 기대들도 크게도 가져보기도 했지만 누가 나오고 어떤 악기가 나오고 어떤 쟝르가 나왔든 절대 실망하지는 않았을 것입니다.
박창수 선생님의 저보다 비교할수 없을 만큼 높은 음악적 실력,경험 , 판단 기타등등에 대해 깊은 신뢰를 갖고 있거든요.
뵌지가 얼마 되지 않았는 데도 말이지요.
그리고 역시나 어제의 윤아인 양의 연주도 좋았습니다.
하콘이 아니면 언제 들어볼수 있을 지 모르는 기대 유망주의 연주.
첫곡에서의 긴장감이 느껴지긴 했지만 점차 몰아치는 피아노소리에
제 머릿속은 또 하얗게 백지로...
크지 않고 아담한 소녀의 손으로 힘있게 몰아치는 걸 보면서
쓸데 없이 크기도 하고 긴 손가락을 가지고도 전혀 활용하지 못하는 제 자신의 손이 부끄럽기도 했습니다.
이제 나이가 들어가고 연륜이 쌓이고 인생을 음악에 담다보면
정말 훌륭한 연주가로 발전 하게되겠지요.
긴장해서인가 갑자기 뚝 끊어지는 소리보다 오래도록 여운을 남기는....
미래의 대가에게 사인을 받았어야 했는데 사인 줄이 길다보니 기회를 놓치고 만게 좀 아쉽습니다.
어제 부모님도 참석하신것 같았는데 음악 하시는 분들혹은 다른 예술하시는 분들의 부모님 또한 연주자 들 못지 않게 대단하신 분들이란 생각이 듭니다.
이렇게 키워 내신 부모님들께 부러움 과 존경의 마음을 전해드립니다.
오늘은 백건우 씨의 리스트를 들으러 갈 예정인데
하콘에서의 피아노소리가 자꾸만 귀에 맴돌것 같아 걱정입니다.
하콘을 다니고 나서의 후유증은 음악회에 가면
어! 내가 저 무대위에 올라가서 피아노 앞에 앉아서 들어야 할것 같은 착각에 자꾸 빠진 다는 것입니다.
하콘 때문입니다.....ㅎㅎ
그럼 다음 번 우쿠렐레 공연에서 다시 만나 뵙도록 하겠습니다.
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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