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23일, 첫 하우스콘서트 관람기
- 등록일2011.04.25
- 작성자이정연
- 조회3745
혹여 늦을까 싶어 여유있는 시간에 도착해서 걷는데도 조금 헤맸습니다 ^^;
어찌어찌 무사히 찾아와서 낯익은 하우스콘서트 간판(?)을 발견하곤
매우 감격해하며 입구로 내려왔습니다.
그동안 수많은 음악회를 다녀봤지만 정말 무대와 관람석이 한 공간에 있을 뿐더러
가정집처럼 신발을 벗고 들어가서 편히 앉아 관람하는 경험은 처음인 것 같습니다.
제가 봤던 공연은 작곡가시리즈 중 네번째, 최명훈 선생님의 공연이었습니다.
작곡가께서 매 작품 연주전에 한곡 한곡 자세한 설명을 곁들여 주신 것이 특히나 인상적이었습니다.
설명을 듣고 바로 감상하게 되니 나름대로 이해하는데 훨씬 도움이 많이 되었습니다.
연주 중간에 "아 이부분이 아까 설명한 부분이구나"하는 것을 맞춰가며 듣게 되니
어떤 음악회보다 좋았던 것 같습니다.
저는 무대에선 꽤 뒤쪽에 있었는데(덕분에 영상음악은 가까이서 볼 수 있었습니다 ㅎㅎ)
마이크를 쓰지 않고서도 뒤쪽에까지 목소리를 잘 들을 수 있었습니다.
또한, 연주 중간중간 방석이 없는 맨 바닥에 손을 가만히 대 보고 있으면서
첼로와 피아노의 울림을 느껴보곤 했습니다.
하우스콘서트에서만 느낄 수 있는 장점인 것 같습니다.
약간은 뜬금없지만 이런 연주를 소화하려면 적당한 실력으로는 택도 없겠구나 하는 생각도
슬며시 했습니다.
"연주"되는 프로그램은 노스탤지아 아리랑 시리즈로 총 네곡이었습니다.
귀찮음이 몸에 배어있는 제가 평생 처음으로 사이트를 찾아와서
회원 가입을 하고 로그인을 하고 글을 남기고 있는 것은,
작곡가와 제가 동시대에 살고 있다는것,
곡을 들은 후기를 직.간접적으로 전달할 수 있다는것(인터넷에도 감사합니다),
또한 같은 한국인이라는것에 왠지 모를 감동을 느꼈기 때문인 것 등등의 이유인 것 같습니다.
아름답지만 흔해서 평소에 관심을 덜 갖고 있던 아리랑의 선율이
작곡가님의 귀로는 이렇게 들리는구나 라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가장" 인상깊은 것이 무슨 곡이냐 라는 말에 선뜻 한 곡을 고르기 힘들 정도로
각각의 곡이 개성있고 인상적이었던 것 같습니다.
아리랑의 선율이 직접적으로 잘 들렸느냐, 아니냐의 측면에서 봤을 때는
상대적으로 잘 들렸던 1,2,3번 곡 보다는 4번곡을 다시한번 더 들어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곡을 이미 듣고있으면서도 "다시 듣고싶다"는 마음이 들었던 것 같습니다.
어떻게 시간이 갔는지도 모르게 금세 공연이 끝난 듯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한가지의 주제로(아리랑) 공연이 짜여지니 몰입도가 남달랐던 것 같습니다.
마지막에 주시는 와인과 핑거푸드도 즐겁게 먹고 왔습니다. ^^
날씨 좋은 토요일에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감동을 받고, 열심히 박수치고 온 것 같습니다.
제일 먼저 작곡가님께, 그리고 훌륭한 연주를 들려주신 연주자님
그리고 궁극적으로는 작곡가시리즈를 기획해주신 하우스콘서트 선생님께 감사드립니다.
다른 공연도 또 보러가고 싶어지네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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