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콘에 점점 더 중독되어가며
  • 등록일2011.01.29
  • 작성자한미애
  • 조회4029
지난 273회 김태형님의 연주회에 너무 많은 분이 오셨던 기억.
이번에도 만만치 않을 것 같은 예감에 일찌감치 도착하여 추운 날씨속에 밖에서 줄을 서서 기다렸습니다.

추위에 밖에서 떨고있었던 사람들을 위해 일찍 리허설을 끝내주시고 평소보다 일찍 입장을 가능하게 해주신 드니성호님의 배려와 하콘 스텝 여러분들께 감사를 드립니다.

덕분에 이번엔 맨앞줄을 차지 하고 앉았습니다.

이제 하콘이 3번째.

얼마전 동양화는 보는 것이 아니라 읽는 것이라는
한 교수님의 강의를 들었습니다.

하콘을 통해서 이제는 듣기만 하는 음악이 아니라
연주자의 숨결과 몸 놀림과 손가락 하나하나에 들어간 열정을 눈으로 보면서
나의 모든 감각이 다 즐거운 새로운 음악듣기에 빠져 들고 있습니다.

회를 거듭할수록 하콘의 매력에 점점 깊이 빠져들어가고 있는 느낌입니다.
요즘 여기저기 갖다 붙이는 말로 "마약하콘"? 이라고나 할까요.

맨 앞줄에 앉아서 듣는데도 드니성호님의  위치가 조금 바뀌어
제 앞으로 정면으로 더 다가오시자
확연히 달라지던 기타소리.
점점 예민해져가는 제 귀가 걱정이긴 합니다만

어느곳에서도 들을 수 없는 소리와 어디에서도 느끼고 볼수 없는 연주자의 연주 모습.
그리고 관중과의 소통.

결국 어제도 카바티나에서 제 눈물샘은 참지못하고 눈물을 흘려보냈습니다.

어제의 연주는 음반이 나오지 않을것이라는점이 매우 아쉽지만
대신 마음에 깊이 더 깊이 오래도록 담아두도록 하겠습니다.

연주가 끝나고 지인들과 둘러 앉아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다 보니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연주회는 단지 연주만 듣는 곳이 아니라
사람들과 관계를 맺고 소통하고 대화하는 그런 장소이기도 한것 같습니다.

그런 분위기까지 마련해주시는 하콘 에 다시한번 감사를 드립니다.

그리고 마지막 혼자 얌전히  방석을 정리하시던 스텝 분의 모습이 정말 아름다웠습니다.

하지만 참석자들도 같이 정리하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관객들과 연주자의 열기에  연신 땀을 닦으시면서 연주하시던...
관객과의 너무나 가까운 거리때문에 연주하시는 데 불편하셨을 텐데도
그 상황을 편안하고 즐겁게 넘겨주신 , 그리고 너무 멋진 연주를 들려주신 두분께도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다음주 구정 연휴가 기다립니다.
모두들 가족들과  혹은 주변 분들과 즐겁고 행복하고 뜻있는 연휴를 보내시기 바랍니다.

연휴가 지나고 다시 뵙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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