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만나는 음악.
- 등록일2011.01.09
- 작성자이지연
- 조회4260
2011년에 처음 간 연주회.
그리고 하우스콘서트라는 공간에서 처음 맞이 한 연주회.
이번 신년음악회는
내게 몇 개의 처음이 더해지는 경험이었습니다.
일상에서 좋아하는 것을 할 수 있는 여유를 갖는 것이 생각보다 힘들다는 것을
배워가는 요즘.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간을 쪼개서라도 좋아하는 것을 하려고 애쓰는 것은
그 순간을 빼곡히 채워주는 감성 때문일 것입니다.
조금 서둘러 사무실을 나섰지만,
하우스 콘서트 장에 도착했더니 이미 공연장은 사람들로 빼곡하게 채워져 있었습니다.
이렇게 피아노가 가까운 연주장이라니!
비록 늦어서 맨 뒤에서 음악을 들었지만, 그럼에도 이런 공간에서 피아노 연주를 들을 수 있다는 사실에 감사했습니다.
들을 때마다 새로운 연주를 들려주는 김태형이라는 피아니스트.
피아노의 현을 때리는 울림까지 느껴지는 공연장.
피아노 연주가 흘러나오는 내내 숨을 죽이고 음악을 들어주는 관객들.
이보다 더 멋진 조합이 또 있었을까요.
프로그램 악보를 넘겨보거나, 아픈 다리를 옮기는 것조차 피아노의 악장이 넘어가는 타이밍에 맞춰 움직이던 관객들.
내가 보러 갔던 몇 번의 경험 중 이런 멋진 관객들을 만난 것도 처음이었네요.
내내 이렇게 저렇게 다리를 바꿔보고, 연주자의 손을 보고 싶어서 까치발도 해보고,
그렇게 불편한 거의 2시간 가까운 시간을 보냈는데도
내내 웃음을 지을 수밖에 없는 시간이었다는 게 좋았습니다.
비록 좁은 공간이지만,
초등학생도 안된 아이들부터, 중년의 부부까지.
음악을 사랑하고, 김태형이라는 피아니스트의 연주를 듣고 싶어서 모인 사람들.
그들과 그 공간을 함께 공유하고, 그 시간을 함께했다는 사실.
그것만으로도 특별한 공연을 경험했다고 생각합니다.
80명 정도가 오면 적당하다고 했던 공연장은
그 두 배 정도의 사람들로 가득 차 있는 와중에도 제가 가진 묘미를 원 없이 발휘해줬습니다.
마치 내 심장박동 소리가 피아노 선율인 듯.
그렇게 온몸으로 피아노라는 악기를 느껴볼 수 있는 시간을 선물해줬으니까요.
그리고 김태형의 연주.
리스트와, 슈베르트, 슈만에서 프로코피예프까지.
마치 카멜레온이 색을 바꾸듯
형형색색으로 바뀌는 그의 연주에 또 한 번 놀랐습니다.
달콤하고 아름다우면서도 병약한 느낌에서
어느새 무대 위를 종횡무진 뛰어다니는 발레리나, 발레리노가 된 듯한 경쾌함에서
피아노라는 악기가 타악기라는 것을 다시금 느끼게 할 만큼 결렬하게 몰아치는 연주.
그러더니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달콤한 꿈을 꾸는 듯한 선율을 선물해주는 연주자.
이런 다양함을 담을 수 있는 연주회라는 것.
그것에 감사했습니다.
아마 연주자에게도
이렇게 조심스럽게 열린 문으로 사람들 사이를 힘들게 비집고 들어와
피아노의 바로 옆에 눈만 돌려도 자신을 응시하는 사람들이 있는 공간에서
그들의 숨죽인 집중을 느끼는 공간에서 연주할 수 있다는 것이 기쁘지 않았을까요?
관객들의 박수소리에 담긴 탄성, 그들의 진실한 감사를 머리보다 가슴이 먼저 느낄 수 있었을 테니까요.
공연장은 연주가 끝나고 나서,
포도주와 약간의 간식이 주어지는 리셉션장처럼 변합니다.
사람들은 삼삼오오 모여서 오늘의 공연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눕니다.
좁고, 다리가 아팠을 텐데도, 얼마나 좋은 시간을 공유했는지,
사람들의 모습에선 미소만이 남아 있습니다.
그리고 잠시 후 들어온 연주자.
사인지를 내밀고 함께 사진을 찍어 달라는 사람들.
이렇게 연주자가 높은 단상 위 사람이 아니라
바로 내 옆에 있는 사람일 수 있는 경험을
대체 얼마의 사람들이 할 수 있는 것일까요.
그래서인지 사람들의 얼굴엔 정말로 행복한 미소만이 가득합니다.
힘든 연주를 끝냈지만, 내내 웃으면서 사람들을 대하던 연주자와
그에게 아낌없는 박수를 보내주던 관객들.
많이 온 관객들의 불편함을 최소화시켜주려 노력하던 하콘 스태프분들.
덕분에 행복한 저녁을 보냈습니다.
덕분에 집으로 돌아가는 길은,
공연장을 오던 길보다 더 설레고 더 따뜻했습니다.
그리고 하우스콘서트라는 공간에서 처음 맞이 한 연주회.
이번 신년음악회는
내게 몇 개의 처음이 더해지는 경험이었습니다.
일상에서 좋아하는 것을 할 수 있는 여유를 갖는 것이 생각보다 힘들다는 것을
배워가는 요즘.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간을 쪼개서라도 좋아하는 것을 하려고 애쓰는 것은
그 순간을 빼곡히 채워주는 감성 때문일 것입니다.
조금 서둘러 사무실을 나섰지만,
하우스 콘서트 장에 도착했더니 이미 공연장은 사람들로 빼곡하게 채워져 있었습니다.
이렇게 피아노가 가까운 연주장이라니!
비록 늦어서 맨 뒤에서 음악을 들었지만, 그럼에도 이런 공간에서 피아노 연주를 들을 수 있다는 사실에 감사했습니다.
들을 때마다 새로운 연주를 들려주는 김태형이라는 피아니스트.
피아노의 현을 때리는 울림까지 느껴지는 공연장.
피아노 연주가 흘러나오는 내내 숨을 죽이고 음악을 들어주는 관객들.
이보다 더 멋진 조합이 또 있었을까요.
프로그램 악보를 넘겨보거나, 아픈 다리를 옮기는 것조차 피아노의 악장이 넘어가는 타이밍에 맞춰 움직이던 관객들.
내가 보러 갔던 몇 번의 경험 중 이런 멋진 관객들을 만난 것도 처음이었네요.
내내 이렇게 저렇게 다리를 바꿔보고, 연주자의 손을 보고 싶어서 까치발도 해보고,
그렇게 불편한 거의 2시간 가까운 시간을 보냈는데도
내내 웃음을 지을 수밖에 없는 시간이었다는 게 좋았습니다.
비록 좁은 공간이지만,
초등학생도 안된 아이들부터, 중년의 부부까지.
음악을 사랑하고, 김태형이라는 피아니스트의 연주를 듣고 싶어서 모인 사람들.
그들과 그 공간을 함께 공유하고, 그 시간을 함께했다는 사실.
그것만으로도 특별한 공연을 경험했다고 생각합니다.
80명 정도가 오면 적당하다고 했던 공연장은
그 두 배 정도의 사람들로 가득 차 있는 와중에도 제가 가진 묘미를 원 없이 발휘해줬습니다.
마치 내 심장박동 소리가 피아노 선율인 듯.
그렇게 온몸으로 피아노라는 악기를 느껴볼 수 있는 시간을 선물해줬으니까요.
그리고 김태형의 연주.
리스트와, 슈베르트, 슈만에서 프로코피예프까지.
마치 카멜레온이 색을 바꾸듯
형형색색으로 바뀌는 그의 연주에 또 한 번 놀랐습니다.
달콤하고 아름다우면서도 병약한 느낌에서
어느새 무대 위를 종횡무진 뛰어다니는 발레리나, 발레리노가 된 듯한 경쾌함에서
피아노라는 악기가 타악기라는 것을 다시금 느끼게 할 만큼 결렬하게 몰아치는 연주.
그러더니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달콤한 꿈을 꾸는 듯한 선율을 선물해주는 연주자.
이런 다양함을 담을 수 있는 연주회라는 것.
그것에 감사했습니다.
아마 연주자에게도
이렇게 조심스럽게 열린 문으로 사람들 사이를 힘들게 비집고 들어와
피아노의 바로 옆에 눈만 돌려도 자신을 응시하는 사람들이 있는 공간에서
그들의 숨죽인 집중을 느끼는 공간에서 연주할 수 있다는 것이 기쁘지 않았을까요?
관객들의 박수소리에 담긴 탄성, 그들의 진실한 감사를 머리보다 가슴이 먼저 느낄 수 있었을 테니까요.
공연장은 연주가 끝나고 나서,
포도주와 약간의 간식이 주어지는 리셉션장처럼 변합니다.
사람들은 삼삼오오 모여서 오늘의 공연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눕니다.
좁고, 다리가 아팠을 텐데도, 얼마나 좋은 시간을 공유했는지,
사람들의 모습에선 미소만이 남아 있습니다.
그리고 잠시 후 들어온 연주자.
사인지를 내밀고 함께 사진을 찍어 달라는 사람들.
이렇게 연주자가 높은 단상 위 사람이 아니라
바로 내 옆에 있는 사람일 수 있는 경험을
대체 얼마의 사람들이 할 수 있는 것일까요.
그래서인지 사람들의 얼굴엔 정말로 행복한 미소만이 가득합니다.
힘든 연주를 끝냈지만, 내내 웃으면서 사람들을 대하던 연주자와
그에게 아낌없는 박수를 보내주던 관객들.
많이 온 관객들의 불편함을 최소화시켜주려 노력하던 하콘 스태프분들.
덕분에 행복한 저녁을 보냈습니다.
덕분에 집으로 돌아가는 길은,
공연장을 오던 길보다 더 설레고 더 따뜻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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