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한 음악회, 더욱 특별한 연주
- 등록일2011.01.09
- 작성자이가희
- 조회3746
박창수의 하우스 콘서트라는 것에 대해 처음으로 알게 되고, 말만 들어도
세상에 없을 아주아주아주 특별한 공연이 될 거라고 생각했는데
엉덩이는 무지하게 아리고
펴지 못한 다리는 별로 길지도 않으면서 찡한 통증을 호소했지만
앞 사람 머리가 자꾸 좌우로 흔들려도
그래, 저사람이 머리 저쪽으로 돌리면 내가 김태형님 손 보고, 이쪽으로 돌리면
저사람이 보는거지. 기다리자. 하면서 보살이 될 수 있었던 행복한 음악회였습니다
그 어느 곳 보다 연주자의 음악, 감성, 몰입,
흥분과 희열로 새빨개진 연주자의 귀까지 감상할 수 있는 특별한 음악회였으니까요.
그리고 제 첫 하우스콘서트의 연주자가 김태형씨였다는 것이 가장 큰 축복이 아닌가 하네요
흐흥 글구 공연 전에 화장실에서 김태형씨 마주쳤는데 ㅠㅠ
얼굴도 낯익고 양치하고 나오는 길이라 맞나?김태형씨맞나?맞나맞나????
>_< 했는데 사진찍을때 알아봐주셔서 정말 이건 뭐 말로 표현하기 힘든 감격에
왠만해서 당황 안하는 저도 순간 정신이 마비되는줄 알았답니다
이것도 하콘에서만(것도 있을까말까) 경험할 수 있는 특별함이겠죠 ㅋㅋㅋㅋㅋ
남녀공용 화장실 충격과 동시에 행운까지 선사하네요
여튼
온화하고 부드럽고 순수한 모습에서 흘러나오는,
모든 음을 달래고 어루만지면서 음악을 완성해가는 모습에서
슈베르트의 아름답고 온화한 선율이야말로 이사람이 가장 잘 표현할 수 있는 것이 아닐까?
생각했는데
2부 프로코피예프에서 한대 맞은 듯한 충격과 탄성이 잇달았답니당
걍 다 잘한다 이오빠 절로 이생각이
거침없는 타건이지만 다듬어진, 그러면서도 파워풀한 포르테 내는것도 신기하고
그 음악, 공기, 분위기, 자꾸 중세 이탈리아로 갔다가 현대로 갔다가 러시아냄새도 났다가
무아지경하는 속에서 엉덩이 통증도 잊어버렸네요
슈만 아라베스크 듣고는 연애하냐고 물어보고 싶을 정도였어요
그리고 사람이 하도많이와서
인생에서 가장 고된(?) 커튼콜을 경험하지 않았나 합니당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여러모로 수고하셨습니다ㅋㅋㅋ 인기 많은걸 어떡해요
어쨌든
지금까지 살아온 날보다, 만들어온 음악보다 훨씬 장대한 앞으로의 나날들을
기대하지 않을 수 없고, 또 사랑하지 않을 수 없는 음악가의 행보를
지켜볼 수 있다는게 행복합니다ㅇ앙
마지막으로
이런 아름다운 공연 몸소 기획하시고 조근조근 즐거움도 주시는 박창수님께도 감사드립니당
아 증말 진작알았으면 ㅠㅠㅠㅠㅠㅠㅠ 눈물만
그리구 저 정말 두시간은 전에 왔는데 7시 반까지 너무 정직하게 기다려서 ㅠㅠ뒷자리에
앉았다구요!! 이십분에 들어가면 되는건가요??아님 십분...???
늦게 온 사람이 더 좋은자리 앉는다고 너무 노골적으로 투덜대던 분들이 좀 그랬지만
그래도 이해가 가지 않는건 아니었답니다
어쨌든
고마움과 행복이 줄어드는건 아닙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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