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라콘서트를 다녀와서..
- 등록일2010.12.31
- 작성자김효진
- 조회382
피아노를 좋아하는 아들덕분에 음악을 사랑하게된 저희가족. 연말공연을 찾고있던중.. 신문을 읽다가 하우스콘서트에 대해서 알게되었습니다. 워낙 음악을 좋아했었지만 가슴에 와닿는 음악을 하기까지 얼마나 많은 인고의 시간들이 지나야하는지를 알게된후로는 공연을 볼때마다 울컥하는 감동을 갖게되었답니다.. 연주자의 숨결까지 느낄수있는 공연이겠구나 싶어서 오전 8시부터 컴퓨터 앞에서 기다리다가 예약에 성공하게되었지요.. 근데 공연장을 꽉 채운 사람들을 보면서 박창수님께서 왜 슬퍼지려고 하시는지 살짝 이해가 되기도 했구요.. 하지만, 다리가 저렸던것만 빼고는 최고의 공연이었습니다.
이한규님의 사진으로 보는 하콘을 보면서 진정한 하콘을 느끼려면 평소공연에 와야겠구나 하는 생각.. 정말 많이 들었습니다. 소리가 울리는 나무바닥에 앉아, 혹은 누워 온몸으로 음악을 느끼려면.. COAMOROUS의 고급스러운 탱고음악은 설레는 마음을 채워주기에 부족함이 없는 최고의 오프닝이었기에 저도 모르게 환호하며 박수치게 되었고... 전통타악연구소 판의 소리들은 평소의 답답했던 마음을 뻥~ 뚫어주는듯한.. 눈을 감고 듣다가 그런 느낌에 "반가운 놀라움"으로 고개를 들고 소리하시는 분을 바라보게 되었던.. 꼭 다시한번 듣고 싶었던 그런 편안하면서도 시원한 소리였습니다. 서울기타콰르텟은 기타소리가 저렇게 부드럽고 아름다울수 있구나... 캐나다에 있을때 키와니스콩쿨 우승자들을 모아놓고 하는 하이라이트콘서트때 기타연주를 들을수있었는데 그때는 이런감동을 받을수가 없었는데... 눈을 감고 듣다가 정말 부드럽구나... 다리도 저리고 공기도 텁텁하고 인원이 많으니 어쩔수없이 느껴지는 스멜.. ㅎㅎ 그런것들을 잠시 잊게해준 부드러운 카푸치노같은 소리였습니다. 3부 뒤풀이때 저 바로 앞에 그분들이 앉으셨는데 어깨를 톡 치며 "어쩜 그렇게 기타소리를 아름답게 만드실수가 있죠..."라고 말하고 싶었지만 결국엔 소심한 마음에 마음에만 담아둘수밖에 없었던... 이분들의 음악도 꼭 다시 들어보고 싶었구요... 김가온님은 어디선가 뵌듯한... 기억을 더듬어 보니 티비에서 이인혜씨랑 맞선을 봤던 그분. ^^ 어린나이답지않게 연주하는 어린연주자들을 예당 영재아카데미에서 많이 봐왔지만 최민군의 연주또한 범상치 않았고... 서민정선생님은 예당에서 한두번 지나치며 뵈었었는데 너무 반가웠고... 김태형님의 연주는 크리스마스 선물같았고... 평소에 음악잡지나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리는 유명한 젊은 클래식인들을 직접 만나게 되어서 그 또한 선물이었고... 음악에 대해서 제 느낌을 말한다는것조차 요즘은 건방지게 느껴진다는 생각이 들어서.. 특히 클래식은 감히 뭐라고 말을 못하겠어요. 다른 분야는 이랬어요 저랬어요 라고.. 무식이 용감하다고 말을 하겠는데.. 클래식은 얼마나 노력해야하는지(물론 다른음악들도 그렇겠지만..), 클래식악기들은 하루라도 연습을 거르면 바로 본인이 느끼게되니... 매일매일을 얼마나 연습하며 짜증내고 고뇌하고 참아내고 또 다시 가다듬고 연습해야하는지.. 얼마나 손톱이 부러지고 멍이들고 상처가 나야하는지... 그 과정을 1~2년도 아니고 평생을 그래야 하는지를 조금 알게된후로는 그냥 입을 다물게 되고.. 벅차는 감동에 눈물을 참아가며 박수만 크게 칠뿐이랍니다... 누가 들으면 유난스럽다 하겠지만.. 그냥 솔직하게... 그래서 비밀글로.. 쑥스럽고 창피하니까.. ^^
잠시 캐나다에 머무를때.. 아들덕분에 많은 음악인들을 알게되었고 그때 아들이 참가했던 폰티악 하우스콘서트때도 색다른 느낌으로 다가오는 음악들에 놀란적이 있었는데 이번에도 역시나 기대했던 이상으로 최고의 공연이었습니다. 이런 공연을 볼수있게 해주신 박창수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려요. 이런 아이디어를 갖게된것과 그런 아이디어를 흘러버리지 않고 이렇게 멋진 공연으로 이어나갈수있었다는점... 정말 멋지고 감사하고.. 그런 마음.. 갈라때 밀려드는 인파로 왠지 망치면 안될것같다는 마음.. 120명은 너무 많았던것 같아요. 80명이 적당하다고 하셨으니 인원은 더이상 늘리지 않으시는게 맞을거 같아요...
몸이 안좋은 관계로 12시를 넘긴다는건 무리중의 무리인 저인데도 3부공연은 절대 놓치고 싶지 않았어요. 음식도 맘대로 먹지못해서 과일과 물만 먹고 3부를 즐기는데 아... 평소의 하콘 공연이 왠지 이러지 않을까.. 하는 생각. 평소공연을 꼭 와봐야겠다는 생각.. 많이 했습니다. 젊은 남자분의 서툰 피아노 연주. 2곡이나 길게 하셨고 멋진 공연은 아니었지만 피아노를 정말 좋아하는구나... 왠지 전공하고 싶었지만 하지 못했던... 그래서 남아있는 미련에 피아노를 더 사랑하게 되지 않았을까하는 .. 이런저런 생각이 들게 하는 아름다운 모습이었습니다. 처음엔 본인이 나가서 연주한다는건 말도 안된다, 이제 배우기 시작한 슈만의 나비인데 말도 안된다.. 등등의 이유로 손사래를 쳤던 아들도 힘찬 박수를 쳐주시는 얼마 남지않은 관객분들에 용기를 얻었는지 나가보겠다며 어깨를 쭉 펴봅니다. 오메... 왜 제 가슴이 더 쿵쿵 거리는지.. 턱없이 부족한 실력에 저런 용기를 내는 아들한테 박수를 쳐줘야 하는건지.. 말로는 용기가 대단하다고 해줬습니다. 음악을 너무 좋아하는데.. 정말 즐기면서 음악에 관련된 모든것을 사랑하는 아들인데.. 요즘 한달전부터 예원학교에 가고싶다며 햇볕도 안들고 환기도 잘 안되는 동네 연습실에서 하루에 몇시간씩 연습만 해대는 모습이... 너무 안스럽고.. 아무리 연습을 해도 잘 늘지않는것 같은 실력.. 몇년은 지나가야 느껴질듯한.. 어렸을땐 조금만 잘쳐도 콩쿨에서 우승하곤 했었는데 고학년이 되어가며 기본기가 부족함이 드러나며 피나는 연습과정을 요구하는... 그런 과정을 거쳐야 아름다운 음악이 나올수있기에... 참고 견뎌야 하는.. 말리고 싶지만...
어쨌든, 어제밤의 공연은 최고였습니다. 참으로 오래동안 마음에 남을것같은 공연이었고 진심으로 감사한 공연이었습니다. 예당에서 공연을 보고 나서 감사한 공연이었다는 생각은 든적이 없었는데... 꼭 다시 찾을거구요, 소중한 공연들 아끼면서 보겠습니다. 행복한 연말연시 보내시고 건강하세요!!
이한규님의 사진으로 보는 하콘을 보면서 진정한 하콘을 느끼려면 평소공연에 와야겠구나 하는 생각.. 정말 많이 들었습니다. 소리가 울리는 나무바닥에 앉아, 혹은 누워 온몸으로 음악을 느끼려면.. COAMOROUS의 고급스러운 탱고음악은 설레는 마음을 채워주기에 부족함이 없는 최고의 오프닝이었기에 저도 모르게 환호하며 박수치게 되었고... 전통타악연구소 판의 소리들은 평소의 답답했던 마음을 뻥~ 뚫어주는듯한.. 눈을 감고 듣다가 그런 느낌에 "반가운 놀라움"으로 고개를 들고 소리하시는 분을 바라보게 되었던.. 꼭 다시한번 듣고 싶었던 그런 편안하면서도 시원한 소리였습니다. 서울기타콰르텟은 기타소리가 저렇게 부드럽고 아름다울수 있구나... 캐나다에 있을때 키와니스콩쿨 우승자들을 모아놓고 하는 하이라이트콘서트때 기타연주를 들을수있었는데 그때는 이런감동을 받을수가 없었는데... 눈을 감고 듣다가 정말 부드럽구나... 다리도 저리고 공기도 텁텁하고 인원이 많으니 어쩔수없이 느껴지는 스멜.. ㅎㅎ 그런것들을 잠시 잊게해준 부드러운 카푸치노같은 소리였습니다. 3부 뒤풀이때 저 바로 앞에 그분들이 앉으셨는데 어깨를 톡 치며 "어쩜 그렇게 기타소리를 아름답게 만드실수가 있죠..."라고 말하고 싶었지만 결국엔 소심한 마음에 마음에만 담아둘수밖에 없었던... 이분들의 음악도 꼭 다시 들어보고 싶었구요... 김가온님은 어디선가 뵌듯한... 기억을 더듬어 보니 티비에서 이인혜씨랑 맞선을 봤던 그분. ^^ 어린나이답지않게 연주하는 어린연주자들을 예당 영재아카데미에서 많이 봐왔지만 최민군의 연주또한 범상치 않았고... 서민정선생님은 예당에서 한두번 지나치며 뵈었었는데 너무 반가웠고... 김태형님의 연주는 크리스마스 선물같았고... 평소에 음악잡지나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리는 유명한 젊은 클래식인들을 직접 만나게 되어서 그 또한 선물이었고... 음악에 대해서 제 느낌을 말한다는것조차 요즘은 건방지게 느껴진다는 생각이 들어서.. 특히 클래식은 감히 뭐라고 말을 못하겠어요. 다른 분야는 이랬어요 저랬어요 라고.. 무식이 용감하다고 말을 하겠는데.. 클래식은 얼마나 노력해야하는지(물론 다른음악들도 그렇겠지만..), 클래식악기들은 하루라도 연습을 거르면 바로 본인이 느끼게되니... 매일매일을 얼마나 연습하며 짜증내고 고뇌하고 참아내고 또 다시 가다듬고 연습해야하는지.. 얼마나 손톱이 부러지고 멍이들고 상처가 나야하는지... 그 과정을 1~2년도 아니고 평생을 그래야 하는지를 조금 알게된후로는 그냥 입을 다물게 되고.. 벅차는 감동에 눈물을 참아가며 박수만 크게 칠뿐이랍니다... 누가 들으면 유난스럽다 하겠지만.. 그냥 솔직하게... 그래서 비밀글로.. 쑥스럽고 창피하니까.. ^^
잠시 캐나다에 머무를때.. 아들덕분에 많은 음악인들을 알게되었고 그때 아들이 참가했던 폰티악 하우스콘서트때도 색다른 느낌으로 다가오는 음악들에 놀란적이 있었는데 이번에도 역시나 기대했던 이상으로 최고의 공연이었습니다. 이런 공연을 볼수있게 해주신 박창수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려요. 이런 아이디어를 갖게된것과 그런 아이디어를 흘러버리지 않고 이렇게 멋진 공연으로 이어나갈수있었다는점... 정말 멋지고 감사하고.. 그런 마음.. 갈라때 밀려드는 인파로 왠지 망치면 안될것같다는 마음.. 120명은 너무 많았던것 같아요. 80명이 적당하다고 하셨으니 인원은 더이상 늘리지 않으시는게 맞을거 같아요...
몸이 안좋은 관계로 12시를 넘긴다는건 무리중의 무리인 저인데도 3부공연은 절대 놓치고 싶지 않았어요. 음식도 맘대로 먹지못해서 과일과 물만 먹고 3부를 즐기는데 아... 평소의 하콘 공연이 왠지 이러지 않을까.. 하는 생각. 평소공연을 꼭 와봐야겠다는 생각.. 많이 했습니다. 젊은 남자분의 서툰 피아노 연주. 2곡이나 길게 하셨고 멋진 공연은 아니었지만 피아노를 정말 좋아하는구나... 왠지 전공하고 싶었지만 하지 못했던... 그래서 남아있는 미련에 피아노를 더 사랑하게 되지 않았을까하는 .. 이런저런 생각이 들게 하는 아름다운 모습이었습니다. 처음엔 본인이 나가서 연주한다는건 말도 안된다, 이제 배우기 시작한 슈만의 나비인데 말도 안된다.. 등등의 이유로 손사래를 쳤던 아들도 힘찬 박수를 쳐주시는 얼마 남지않은 관객분들에 용기를 얻었는지 나가보겠다며 어깨를 쭉 펴봅니다. 오메... 왜 제 가슴이 더 쿵쿵 거리는지.. 턱없이 부족한 실력에 저런 용기를 내는 아들한테 박수를 쳐줘야 하는건지.. 말로는 용기가 대단하다고 해줬습니다. 음악을 너무 좋아하는데.. 정말 즐기면서 음악에 관련된 모든것을 사랑하는 아들인데.. 요즘 한달전부터 예원학교에 가고싶다며 햇볕도 안들고 환기도 잘 안되는 동네 연습실에서 하루에 몇시간씩 연습만 해대는 모습이... 너무 안스럽고.. 아무리 연습을 해도 잘 늘지않는것 같은 실력.. 몇년은 지나가야 느껴질듯한.. 어렸을땐 조금만 잘쳐도 콩쿨에서 우승하곤 했었는데 고학년이 되어가며 기본기가 부족함이 드러나며 피나는 연습과정을 요구하는... 그런 과정을 거쳐야 아름다운 음악이 나올수있기에... 참고 견뎌야 하는.. 말리고 싶지만...
어쨌든, 어제밤의 공연은 최고였습니다. 참으로 오래동안 마음에 남을것같은 공연이었고 진심으로 감사한 공연이었습니다. 예당에서 공연을 보고 나서 감사한 공연이었다는 생각은 든적이 없었는데... 꼭 다시 찾을거구요, 소중한 공연들 아끼면서 보겠습니다. 행복한 연말연시 보내시고 건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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