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0회 관람기. 아담하고 포근한 하우스를 꽉 채웠던 두 부녀의 기타의 울림, 선율
  • 등록일2010.12.05
  • 작성자김보선
  • 조회4128
270회 야마시타 부녀의 공연으로 처음 방문하게 된 하우스콘서트.

하우스콘서트를 접하게 된 것은 학교 선배의 소개덕분이었습니다. 클래식기타를 좋아해 학교에서 동아리 활동도 하고, 평소에 클래식기타 공연도 찾아다니며 서로 알려주고 했었는데요. 이번 공연 일주일 전에 그 선배로부터 야마시타 내한공연 소식을 접했습니다. 하지만 이미 예약자는 다 찼었고 대기자 예약을 받고 있었습니다. 선배들과 저는 대기자까지 순서가 오기를 기도하며 간절한 마음으로 예약을 했었죠..

물론 약간의 고민도 있었습니다...ㅎ 위에 예약자들 명단과 마찬가지로, 선배들은 예약자 명단에 "OOO외 1명"으로 여자친구와의 자리를 함께 예약했지만, 제 여자친구는 현재 유학중이기에..ㅠㅠ; 그 자리에 혼자서 꼿꼿이 연주를 감상할 나를 생각하니, 약간의 서글품이 있었지만... 야마시타의 공연을 놓칠 수 없었기에 "김보선" 한명으로 자리를 예약했습니다...^^;  그리고,,, 연락이 왔었죠..!!!("▽" YEAH~!!!!)

감상후기를 말씀드리자면,,,
기대를 넘어서 너무 감격스럽고 멋졌습니다!!!!!!;;

처음 공연이 시작하기 전, 박창수님께서 "오늘은 일부러 방석을 많이 안 놓았습니다. 그게 여러분들이 감상하는 소리에 더 좋거든요." 하셨을때, 그런 섬세한 부분까지 신경쓰시는 걸 보면서 더욱 이 공연장과 공연에 대해 기대를 품게 되었죠.

무엇보다 그 아담한 공간.. 연주자 야마시타 부녀를 기다리며 정말 이 거리... 눈썹이 흔들리는 것까지 보일 것 같은 이 거리에서 연주자를 볼 수 있다는 것이 정말 사실인가..!!;; 그 소리를 이토록 가까이서 들을 수 있다는 건가?;를 생각하며 가슴이 쿵쿵 뛰는 걸 느꼈답니다.. 어떤 아름다운 소리든 그 안에서 울리고 채워져 관람객들의 귀를 간질일 것 같았습니다.. 사실 얼마전에 호암아트홀에서 하던 클래식 기타 연주회에도 다녀왔지만, 연주를 떠나서 이거리와 이 소리로 연주자의 숨결을 들을 수 있다는 것에서 하콘의 가치가 몇배는 더 있었다고 자신있게 말 할 수 있습니다.

야마시타 카즈히토님과 딸 카나히의 연주 또한 엄청나서, 화려한 선율에도 놀랐지만, 그 울림이 살아있는 공백들 사이사이 에서도, 또한 카즈히토님의 특징이라 할 수 있는 기타와 춤추는 듯한, 혹은 소리의 파형을 다스리는 듯한 모션에서도 살아있는 감동을 그대로 느낄 수 있었습니다..ㅎㅎ

물론 프로그램중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평소 좋아하던 "아르페지오네 소나타"였습니다만, 프로그램의 듀엣곡들 그리고 카나히양의 솔로곡들과 관객들의 뜨거운 박수와 함께 청했던 앵콜 3곡까지 포함해서 그들이 보여준 정성을 생각해보면, 어느하나 격려와 감사를 아낄 수 없는 연주들이었습니다. 연주를 하며 송골송골 맺혔던 땀방울을 인터미션때 가서 닦아 주고 싶을 정도였죠ㅎㅎ^^;

그리고 처음 즐기게 된 연주회 후의 와인 파티도 매우 이색적이고 즐거웠습니다. 비록 야마시타 부녀는 다음날의 바쁜 일정으로 일찍 가셨지만, 남아서 연주에 대해 같이 간 분들과 대화도 나누고, 또 연주중이 아닌 연주자의 모습도 잠깐이었지만 가까이서 볼 수 있다는 점에서 너무 신기하고 잊을 수 없었습니다..

올해로 4학년 마지막학기여서 동아리 재학생 활동이 마지막인데,
하우스콘서트로 잊지못할 추억을 만들어 가네요..ㅎ  이러한 자리를 마련하시고 감상할 수 있게 해주신 박창수님께 감사를 드리고 싶네요ㅎ 더불어 이런 좋은 공연 문화를 270회를 넘어 500회, 아니 계속 이어 나갈 수 있으시길 기원합니다.^^

* 프로그램 일정을 보니 1월 28일에 드니성호님의 공연이 또 있네요?^^
   기회가 된다면 꼭 다시 가겠습니다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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