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9회 연주자 비공개 콘서트
- 등록일2010.11.18
- 작성자강영옥
- 조회4651

티볼리 때문에 언제나 먼저 시선을 빼앗겨
자세히 보게되는 캬라멜 플리츠 뒷창으론
벌써 크리스마스 트리가 보였습니다
.............
여차저차 하콘 비공개 콘서트는
지인에게 부탁하여 예매는 확보했지만
밤외출 금지령 때문에 참석 여부는
음악회 시작 1시간 전까지 불확실했습니다
8만 4천 번 생각한 끝에 다녀와서
후폭풍 감내하자 결심하고
일단 집을 나섰습니다...그것도 일찍
도대체 연주자가 누군지
궁금하기 짝이 없더란 말이지요
나무계단을 지나고
두근두근, 짧은 계단을 한 번 더 꺾자
데스크 앞에는 낯익은 스탭들이 보입니다
예매자 3인 중 1인 확인 첵크 후 아기다리고기다린
"프로그램" ~~ 했지만
이게 무슨 말입니까 ...
연주회 시작 직전까지 철저하게 비공개라는겁니다

목관악기 내부같은 홀에 들어가 기댈 수 있는 벽 쪽에 앉고
여분의 방석 2 자리를 확보해 둘 때까지 홀 안은 10명 내외였습니다.
여유있으면 이렇게 좋은 걸, 이 적막한 풍경까지 즐길 수 있으니
한가롭게 지난 주 예당에서 들고와
정식으로 펼쳐보지않은 리플랫들을
자리 찜했노란 애교로 방석 앞에 주루룩 펴놓는데
하필 까레라스와 김선욱이어서
비슷하게 입장한 옆 관객이
- 좀 봐도 되냐... 해서 그냥 가지라 했습니다
마침 2 장이라...그 옆자리 관객은 다시
- 오늘 혹시 김선욱인가요? 저에게 질문을 했지만
- 글쎄요...아마 아닐걸요...?
(마침 김선욱 전국 투어 일정을 펴보고 있을 때라...)
하지만 스탭들의 표정은 왠지 여유있어 보이고
어마어마한 블루칩을 숨기고 있는 듯 했고
밝은 기운이 홀 전체에 흐르는 듯 했습니다
드디어 연주회 시작 직전 홀 내부도 꽉 차고
공식 포즈 (느긋한 팔짱 낀...) 박창수선생님이 무대 앞에 서서
이제사 프로그램 돌린다며 앞자리에서 사발통문처럼
뒷자리에 전해오기 시작합니다
"오늘 무대는 실험무대였다
하콘을 믿고 공간을 채워주신 관객들에게 고마움을 전한다
오늘 주인공은 김선욱...대강 이런 요지였습니다
꽉 찬 관객들의 우레와 같은 박수의 열기는 모두 생략하고
근 일주일 간 환자노릇 하던 저는 한숨이 다 나왔더랬습니다
아 ...못왔더라면
근간에 읽은 "행복의 선택" 이란 책 ... 생각할 때가 많아집니다

혼신을 다 한 것 같아 본 프로그램 끝나고...
다른 때 같으면 앵콜~~을 작은 소리나마 꼭 하는 데
땀에 흠뻑 젖은 모습보니 바로 내일
아람누리 연주회, 체력 비축해얄낀 데...
여독도 안 풀렸을텐데...조선걱정은 다 했더랍니다
오늘 오전 내내 어제의 감흥 잊지않으려고
그간 하콘에서의 연주모습 찬찬히 찾아 본 노력 아까워 몇 장면과 남겨봅니다
과문하여 감히 저의 비평은 생략하고
와인파티 준비하는 동안 박창수 선생님의 말씀으로 대신합니다
- 흥분한 상태로 들어 정확한진 모르겠습니다만
"꽃처럼, 때로는 칼처럼 무대에서 놀 줄 아는 연주자"
11월 17일 하콘 비공개 콘서트 주인공
22살 청년 김선욱은 어제 저녁 저에게
오래오래 기억 될 아름다운 선물이었습니다
박창수 선생님과 스탭 여러분 감사합니다.
전국투어 시작 전이어서 더더욱 감동이 더했나봅니다
하콘의 무궁한 발전을 비는 맘이 앞서서 졸문을 그만...
2010. 11.18.

하콘 초기 연희동 시절


164회 연희동 자택에서의 땀에 젖은 두 청년들 보고
참석 못해 두고두고 안타까웠습니다

꽁꽁 숨겼지만 하콘 연희동 시절이 많이 그리워서...;;

211회 도곡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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