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10월 8일 하우스콘서트 관람기 : 김가온Trio
  • 등록일2010.10.10
  • 작성자전정익
  • 조회3581
안녕하세요

하우스 콘서트를 방문하여 공연을 관람 한 후 적는 두번째
관람기 입니다. 어느덧 하우스 콘서트는 제 삶에 있어 유일하게
제가 살고있는 세상과는 다른 새로운 세계를 보여주는 특별한 공간이
되었으며, 비록 빠르고 바쁜 세상 속에 살아가지만 하우스 콘서트에서
보내주는 피아노 선율이 흐르는 기분 좋은 메일은 매일 아침 메일 체크로
시작하는 저의 하루에 신선함을 제공해 주고 있습니다.
10월 8일에 공연하는 연주자는 재즈 피아니스트 김가온씨 였으며 Trio로 이루어진
공연이라는 소개를 받았고 이 곳 홈페이지를 통해 정보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저와 동행한 지인 역시 소중한 시간을 보낼 수 있었고 최고의 실력을 유감없이
저희들에게 보여주신 김가온, 김인영, 이도헌 님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 전합니다.
또한 항상 질 높은 공연을 위해 준비하시는 박창수 선생님 외 Staff여러분에게도
감사의 말씀 전합니다.
저의 관람기를 자유롭게 적고자 약간의 파트별로 나누어 기재해 보았으며
제 주관적 생각이기에 격식은 생략하고 기재하였습니다.
너그럽게 읽어주시길 부탁드리겠습니다.

*Do you know Jazz??*

  각박한 삶을 살다 보니 문화생활을 즐긴다는 여유는 같기 힘든 것이 사실이다. 작년 거제도에서 올라와 자리 잡은 후 예술의 전당의 콘서트에 갈 기회가 생겼다. 친구의 사촌동생이 바이올린 연주자라 티켓이 생겨 같이 갈 수 있었다. 연주 전 친구의 소개로 사촌동생분과 인사를 나누고 식사를 하게 되었다. 음악에 대한 인연이라고는 고등학교 때 있었던 밴드부가 전부라 클래식의 관련지식은 베토벤의 9번 교향곡이 합창이라는 것 정도??  고교시절 연주했던 곡은 메탈 종류의 Rock음악이었다. 파트가 드럼이었는데 그 사촌동생분은 "Jazz를 하셨었나요??" 라며 계속 질문 했었다. Rock을 몰랐나보다. 또한 나는 Jazz는 잘 모르고 그냥 메탈리카음악을 조금 연주했었다고 말했었고, 그녀가 계속 말했던 Jazz는 그냥 조용한 음악?? 정도로 알고 넘어간 것이 내가 알고 있는 Jazz의 전부.. 자꾸 묻길래 그냥 "클래식 하는 분들이 좋아하는 또다른 장르" 정도로 생각했던게 다다... 그리고 그렇게 또 살아가는.. 그런 순환이지 않았나?? 란 생각이 든다.

* 연주의 메뉴얼이 없던 새로운 형식의 연주*

하우스 콘서트의 가장 큰 매력은 연주자를 그 어느 공연장 보다도 가깝게 보고 연주자의 체온까지 함께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원목으로 된 격자 모양의 격벽에 튕기는 진동과 함께 전해지는 연주의 소리는 가슴의 진동에서 느낄 수 있는 입체감을 제공하며 소리에서 전해져오는 연주자가 제공하는 감정은 청중의 감정과 동화되는 새로운 느낌을 경험할 수 있다. Jazz를 모른다는 부담감은 별로 없었다. 그냥 음악이 듣고 싶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연주자 분의 연주 중간 중간 해주시는 설명은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었다. 설명 중 악보는 간단한 멜로디와 코드를 적어놓았을 뿐 이외의 연주는 모두 즉흥으로 이루어진다는 설명에 놀라지 않을 수 없었으며 피아노, 베이스, 드럼 연주자 분들의 눈빛교환을 통해 이루어지는 연주패턴방식은 연주의 연륜을 보여주는 또 다른 매력이었다. 이렇게 Jazz라는 장르의 음악을 가까이서 보고 접할 수 있는 기회를 다른 곳에서도 받을 수 있을까??
이 날 들었던 그들의 연주는 어쩌면 살면서 다시 듣기 힘들 수 있는 그리운 연주가 될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기술의 끊임없는 진화, 세상은 편해지지만 우리가 놓치지 말아야 할 것*

하우스 콘서트의 CD가 발매되었다. 하우스 콘서트 CD와 우리가 시중에서 구할 수 있는 CD의 차이.. 그 차이는 무엇인가? 그 차이에 대해 진행자이신 박창수 선생님은 피아니스트 호로비츠의 80세 연주 레코딩에 대해 언급하셨다. 전성기의 시절에 비해 노쇠해지고 기교도 쇠퇴해졌지만 그만이 가질 수 있는 연륜에서 뿜어져 나오는 새로운 해석과 느낌은 또 다른 레코딩의 가치를 창출한다는 사실을 통해 완벽에 가깝꼬 빼어난 이쁜 음악만이 가치있는 음악이 아님을 설명할 수 있을 것이다 라고..
우리가 시중에서 구할 수 있는 CD는 연주자들의 반복연주를 통해 좋은 부분을 모아 편집한다. 그렇기 때문에 연주자들의 최상의 컨디션에서 연주한 음악들을 들을 수 있지만 하우스 콘서트의 CD는 그렇지 않기 때문에, 그 날 연주했던 감정이 묻어날 수 있기 때문에 또 다른 매력을 가질 수 있지 않을까??

전세계를 휩쓴 스티븐잡스의 Iphone은 지금 현재를 살아가는 사람들이 가장 가지고 싶어하는 기술적으로 집약된 Smart phone이다. 이는 몇백만 가지의 추가 Applicaiton 장착이 가능하며 사용자의 편의 기능을 위해 끊임없이 진화하고 있다. 이렇듯 현재 사회 역시 기술의 발달에 따라 완벽한, Smart한 사람을 원하고 있다. 호로비츠 같은 피아니스트가 아닌 Perfact한 연주자를 이 사회는 원할 것이란 생각이 든다. 실제로, 엔지니어링의 업무에서도 Project의 Procedure보단 Result의 신뢰성을 더 중시하며, 아무리 최선을 다하였어도, 성공하지 못한다면 그는 낙오자로서 설 자리를 잃게된다.

하우스콘서트를 보면서 어쩌면 나는 참 불쌍한 사람일지도 모른단 생각을 하였다.
완벽한 것만을 원하며, 완벽하지 못한 내 삶을 후회하며 이 시간을 살아간다는 것 자체가
참으로 불쌍한 시대를 살아가고 있지는 않은가??
Jazz의 즉흥연주 같은, 서로가 즐거워하고, 또 즐길 수 있는 "여유"는,
우리의 마음 속 깊은 곳에 먼지만 쌓인체 방치해 두는 것은 아닌가에 대한....

조금은 우리사회도 Iphone같은 Smart Intelligence 보단 블라디미르 호로비츠의 연주같은,
Jazz의 연주같은 즐거움이 함께했으면 좋겠다.


- 2010년 10월 10일
   전정익 올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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