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즈,가을, 그 가슴벅참
  • 등록일2010.10.09
  • 작성자이기쁨
  • 조회4120

재즈는 즉흥 연주가 대부분이라서 처음과 끝이 정해져있는 음악보다는
함께 연주할 때는 서로가 눈빛을 계속해서 주고 받으며 호흡을 나눠야 하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연주자들이 서로 눈을 마주칠 때 관객인 저도 연주의 흐름을 함께 즐겼습니다.

한시간 반쯤 예상했던 공연은 어느새 두시간이 훌쩍 넘어있었고,
더운 열기에도 꽉찬 사람들 모두가 몸을 흔들며 재즈 음악을 즐겼어요.
한 손으로는 땀을 닦으며 한 손으로는 연주를 하던 김가온 트리오.

재즈지만 재즈 스탠다드부터 라틴음악도 섞여있었고 가요편곡도 있었고 재즈의 다양한 맛을
관객들에게 하나라도 더 선보여주고자 했던 김가온 트리오의 마음씨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특히 가을 분위기와 잘 어울리는 가수 이문세의 "가로수 그늘 아래에 서면"의 편곡은
김가온님의 말처럼 스탠다드 재즈가 팝을 재즈화 시킨거라서 서양인들이 느끼는 것과
우리가 느끼는 게 다를 수 있다고 하셨듯이, 가요를 재즈화시켰을 때는 정말
어렵게 느껴질 수 있던 재즈도 우리 정서에 한껏 녹아들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재즈의 드럼은 이런 것이다"를 보여주려 하신 듯 드럼의 여러 비트를 선보여주신
열정적인 이도헌님의 드럼 독주와 베이스와 완전히 한 몸이 되어 리드미컬하게 연주하신 김인영님
끊임없이 입으로 즉흥연주를 읊조리며 피아노 위에서 뛰노시는 듯했던 김가온님
그리고 각 파트별로 독주를 할 때마다 박주를 아끼지 않았던 관객
온 음을 바닥으로 또 공기의 진동으로 스피커하나 거치지 않은 생생한 음으로
모두를 음악으로 하나되게 만들었던 하우스콘서트

두번째 만나는 하우스콘서트는, 첫번째 마냥 신기했던 감동과는 다르게
"아 이 느낌이었지 이거였어"라는 다시 살아있는 음악을 만나는 듯한 가슴벅참을 느꼈습니다.
하우스콘서트가 아닌 그 어느곳에도 음악을 들으며 이런 설레는 마음을 느낄 수 없을 것 같습니다.
언제가 될지 모르지만 벌써부터 세번째 발걸음이 기대됩니다. 그 때는 또 무엇을 느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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